안녕하세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13학번 곽영현입니다.
조심스럽지만 큰 결정 내리고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고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도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짧은 시간 루키로 수액터스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교 공연 때문에도 많이 빠지게 되었지만,
전체적인 어떤 분위기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 때, 오디션 참관을 했었는데 언니 오빠들이 얼마나 크게 보였는지
설렘으로 가득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기대감 때문에, 고3에 제 그림을 좀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규선생님께서 제게 처음 이 학원에 들어올 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 문이 열릴까 말까 고민하고 두드리는 문과 , 저 문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문을 두드리는 것은 엄청난 차이라고."
쿠궁 ! 그때부터, 배움이 시작되었지요.
고3.
처음 1반 저스트원. 박삼규 원장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전 의심 많고 호기심도 많았습니다.
수업이 한달,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수업을 하시면서 삼규선생님께서 사랑한다. 라고 하셔서
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거짓말이다. 이제 인연이 된지 별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어째서 우리한테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저는 거침없이 질문했습니다. " 선생님, 솔직히 저 못믿겠습니다. 저는 제 자신도 못믿고 있는걸요?"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그래, 영현아 믿으라고 강요 안할게. 시간을 갖고 너 자신을 기다려주렴. 그럼 모든 것이 해결될거야." 그런데, 그 후 한달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제가 정말 제 선생님을 믿고 있더라구요.
왜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자기 자신부터 믿으라고 하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고 철없는 아이었지만, 저의 솔직함과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까 모든 것들이 해결되었습니다.
울고, 웃고 함께 행복해하고, 좌절하고 박수쳐주고, 뜨거워지고 그렇게 함께였던
수많은 좋은 동료들, 선생님들을 만나고서 궁금한 것들이 더 많아지고, 수업들이 너무 하나하나 재미있었습니다.
곽영현에게 입시를 하면서 가장 얻고 소중하다고 느낀 것은
첫번째,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입니다.
전 정말 자존감이 부족했습니다. 아니요. 강하게 부정을 했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칭찬을 해주고, 믿어줘도, 정작 제 자신을 믿지 않고서 칭찬을 해줘도 받아들이지 않고
상대를 민망하게 화까지 냈으니까요.
그것이 제게는 정말 큰 숙제였습니다. 겸손을 지나친 거만이고 오만이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 고마워." 라는 말 부터 연습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 말이 그때 부터 하나하나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문경희 선생님께서 그 칭찬을 받아들이므로 더 큰 또다른 배움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걸 깨달은 후에 아차! 싶더라구요.
제가 청주대학교에 다니면서 조민기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신들이 행복해야 한다.
자신들이 최고라고 여기자. 그냥 말로만 최고야 최고야 하지말고, 내가 나를 진정한 최고로 만들자.
그것이 진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실력이 아니다. 나를 언제나 최고로 만들 수 있는
남들과 비교하는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를 해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자.
이런 말씀이 알고 있는 말이지만, 얼마나 더 와닿던지, 대학에 들어와서도 더 깊이 느끼는 것이
정말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우나 고우나 배우는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하는거죠.
이것이 나만의 뿌리이고, 보호막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드는 생각이지만, 이 길이 힘든 이유는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고,질투하게 되잖아요.
두번째, 수팜이 제게 가르쳐 준 것은 바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삼규 선생님 태풍시간 때, 주변 지인들에게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 그리고 장점을 알아오는 과제가 있었어요.
수 없이 많은 장점들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정말 나약한 동물인게, 다른 친구가 발표할 때, 남의 장점이 더 귀에 잘 들어 오더라구요. 아. 나도 저 장점 갖고 싶었는데...
정말 자신의 장점을 친구들이 써주고 발표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저희들의 장점을 보고 그것들을 그 자신만의
매력들을 더 발전시켜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점 뒤에는 장점 또한 숨어있다고 하잖아요.^_^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남과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꼭 재수생 언니, 오빠들에게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배울 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은 늘 있어요.
그들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박수쳐주세요.
제가 만약 삼규선생님을 인정한다면 그 선생님을 인정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삼규 선생님처럼 노력을 해야겠죠. 수 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더 따라잡기 위해서 인정하기 위해서.
제가 나중에 인정을 했다면 저에게도 그 인정하는 힘으로 그 마음과 그런 장점이 생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 자신도 인정하세요. 아. 그래 나 잘났다 하고 , 매일 한마디 씩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하면 정말
힘이 생겨요!
세번째, 괄호를 닫지 말자.
수업 때, 삼규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희들이 니까짓 놈들이 왜 자기들을 평가하고 함부로
자신들의 한계를 만드냐고.
저희 예술 특히, 배우라는 직업에 완성이라는 말이 있을까요?
정말 고독하면서도 정답이 없는 길이잖아요. 저희가 하는 공부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 선을 직접 그으면서 자신을 자책하고 학대하면
그리고 괄호를 닫아버리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어요. 선을 긋고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사명감을 갖고
오르고 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본질의 크기를 더 높일 수 있잖아요. 그런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삼규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우리 모두, 빛나는 사람보다는 향이 나는 배우가 됩시다.
그것이 더 오래 배우 인생에서 의미있지 않을까요? 머리로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연기하고 다가간다면 입시나 모든 배우 인생에서도 엄청난 힘이 될거에요!
물리적인 연습은 물론, 자신이 정말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질문한다면
대학교에 와서도 더 스스로 자신을 가르치고 발전하실 수 있을거에요!
대학이 절대 목표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넓게 보고, 멀리보라는 말이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꽃 한송이가 아닌 나무가 되어야 그 뿌리도 더 깊다고 생각해요.
수시에 학교가 하루에 2개 3개가 겹치고, 정시 때도 정말 몸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선택은 자신이 하는 거잖아요!
제가 넘어지고 쓰러질 때마다, 절 붙잡아주는 동료들, 선생님들 덕분에 저는 지금 정말 더 감사하게
이렇게 제가 원하는 학교에 와서 좋은 가르침들 배우는 것 같아요!
학교에 시험보러 갈 때, 정말 좋은 기운으로 그리고 연기를 할 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제가 연기하고 있는 이 무대에는 저만 서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믿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저의 등을 받쳐주고
함께 무대 위에 있는 것이라고. 엄마 같은 훈 선생님, 카리스마 있으시면서 소녀같으신 문경희 선생님, 제게 너무나도
사랑을 주신 삼규선생님, 당당함을 가르쳐주신 길수 선생님, 자신감을 주신 준서 선생님, 채경쌤, 대장님, 무인쌤. 등등.
그리고 함께 땀 흘리고, 장난치고 놀던 친구들.
두려울 것이 없었어요. 저는 너무나 행복하거든요.
한번 믿어보세요!!!!!!!!!!!!!!!!!!!!!!!!!!!!!!!!!!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첫댓글 영현아 고마워 ㅋㅋㅋ 인정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나한텐 정말 너무 너무 부족한 것들이야. 좋은 말들 고맙고 입시 열심히 준비할께 ㅋㅋㅋ 행복해라~
기준아! 진짜 화이팅이데이~~~^^
사랑한다. 향이 나는배우 곽영현.
세연 ! 각자 자리에서 화이팅♥
영혀나...! 보고시파
희우도ㅠ
나두용!
멋있다.
멋져
영현아 오랜만에 들어와서 봤는데 그동안 내가 다 잊어버리고 지낸 것 같아.. 다시 일깨워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행복하세요~
누나 멋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