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서론 다 빼고 말하겠다.
솔직히 치과는 무서워서 못 갔다.
같이 사는 아내 역시 치과 갈 일이 있는데도
무서워서 가지 못하겠다는 거다.
우리 같이 나이 먹은 사람의 대부분은 치아 한두 개 이상은
꼭 말썽을 부려 빼야할 경우가 있다.
치과 의사에게 보이면 백발백중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시술을 권한다.
치과엘 무서워서 못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임플란트 좋다는 거 다들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비용이 엄청나다는 거 또한 잘 알고 있다.
보통 한두 개 내지는 서너 개를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그 수요는 더 늘어난다.
임플란트 하나의 시술비는 대체적으로 150~250만원 내외다.
치아 3개만 해도 7백만 원 이상이 들어야한다.
우리 같은 서민은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치과가기가 겁난다는 것이다.
사실 그래서 임플란트 시술비가 궁금했었다.
도대체가 왜 그리도 비싸고 또 의사마다
왜 꼭 임플란트 시술을 권하는 것일까?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며칠 전 유디치과그룹이 임플란트의 원가를 공개했다.
인건비 포함해서 임플란트 한 개의 시술비가 56만원이라고 했다.
그러자 치협에선 유디치과그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싼 값에 환자들을 끌어들여 의사가 아닌 직원이
필요 없는 치료를 받도록 유도 했다는 것이다.
어느 쪽 말이 옳은지는 환자들은 헷갈린다.
일단은 유디치과그룹이 싼값의 원가를 공개했으니
다른 치과들은 바가지를 씌웠다는 이야기에 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그리고 보면 일반 환자들은 그동안 엄청난 바가지를 썼다는
얘기가 된다.
너도 나도 치과병원 차리면 돈 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 것은 아닐까?
물론 치과 의사 전부를 싸잡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중 일부 양심있는 의사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유디치과그룹은 네트워크 치과의원의 대표 격으로
전국에 1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유디치과그룹의 원가공개 내용이다.
턱뼈에 심어 치아의 뼈대 역할을 하는 나사모양의 픽스처는
개당 9만 2천~10만 2천원,
픽스처 와 치아 모양의 합금을 연결하는 어버트먼트는
5만 1천~6만 6천원,
픽스처를 지지해주는 힐링은 2만 2천~3만 3천원.
이들 장치를 기공소에서 개별 치아에 맞게 가공하는
코핑과 아날로그의 비용은 각각 2만 4천~3만4천원, 9천~5만원.
여기에 시술에 따른 봉합용 실이나 장갑 같은 소모품, 드릴 등
장비 사용료 8만원,
기타 병원 유지비 5만원이 추가된다.
인건비는 수술 보조인력 1명 3만원,
수술 의사 1명 20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종합하면 임플란트 한 개의 시술 단가는
최저 56만8,000원이 된다.
장치에 금 같은 비싼 재료가 들어가거나 추가 시술이 필요하면 가격은 더 비싸진다.
유디치과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 온 환자가 임플란트 한 개의 시술에
내는 돈은 80만~120만원선”이라며
“시술 단가와 이 액수와의 차이가 병원의 수익”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지점이 공동으로 대량의 재료를 구입하고
의사 인건비를 적정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값에
시술이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디치과그룹의 신문광고.
“유디치과그룹만이라도 서민들 곁에 남을 수 있게
그냥 놔 두시면 안되겠습니까”
치과의사들에게 부탁한다.
임플란트 환자들은 거의가 나이 많은 노인들이다.
의료인의 기본 사명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좀 더 양심적인 의료인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