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일리의 기도 (30일 아침):
당신의 창조를 기뻐하는 마음과 심령을 허락하소서
강용원 교수의 글모음에서
지구상의 육지와 대양을 영원히 품으시며 인간이 모방할 수 없는 형상과 빛깔로 옷입히신 창조의 영이시여, 주님께 기도하오니 오늘 나에게 당신의 창조를 기뻐하는 마음과 심령을 허락하소서.
나로 하여금 당신의 아름다운 세계를 바르게 느끼며 걷게 하소서
시장의 유혹이 넓은 초원과 푸른 나무에 대한 사랑을 나의 심령에서 빼앗지 못하게 하소서
공장이나 사무실이나 혹은 서재의 낮은 지붕 아래서도 당신의 광대하신 하늘을 잊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모든 피조물이 기쁨의 노래와 환호성으로 인사하는 이 아침에 나 홀로 무디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지 말게 하소서
당신의 지혜 안에서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부여하신 힘과 활기가 오늘도 나를 움직여 당신의 피조물 안에서 나태한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무엇보다도 나에게 이 땅의 아름다움을 사용하는 은혜를 주시고, 내 안에 있는 삶의 강한 힘이 나의 영혼이 피조물에서 창조자로, 자연으로부터 자연의 하나님으로 나아가는 수단이 되게 하소서.
온유하심이 이 세상의 좁은 사랑과 자비를 초월하시는 하나님, 오늘 내가 모든 살아있는 것을 부드럽고 온유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어떤 피조물이든지 잔인하게 해하지 말게 하소서. 작은 어린이들의 행복을 생각하게 하시고, 병중에서 신음하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소서. 주님의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사람 하나를 대하는 것이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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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Spirit, who broodest everlastingly over the lands and waters of earth, enduing them with forms and colours which no human skill can copy, give me to-day, I beseech Thee, the mind and heart to rejoice in Thy creation.
Forbid that I should walk through Thy beautiful world with unseeing eyes:
Forbid that the lure of the market-place should ever entirely steal my heart away from the love of the open acres and the green trees:
Forbid that under the low roof of workshop or office or study I should ever forget Thy great overarching sky:
Forbid that when all Thy creatures are greeting the morning with songs and shouts of joy, I alone should wear a dull and sullen face:
Let the energy and vigour which in Thy wisdom Thou hast infused into every living thing stir to-day within my being, that I may not be among Thy creatures as a sluggard and a drone:
And above all give me grace to use these beauties of earth without me and this eager stirring of life within me as means whereby my soul may rise from creature to Creator, and from nature to nature's God.
O Thou whose divine tenderness doth ever outsoar the narrow loves and charities of earth, grant me to-day a kind and gentle heart towards all things that live. Let me not ruthlessly hurt any creature of Thine. Let me take thought also for the welfare of little children, and of those who are sick, and of the poor; remembering that what I do unto the least of these His brethren I do unto Jesus Christ my Lord.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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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John Baillie, A Diary of Private Prayer,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1949; 존 베일리, 『기도수첩』, 강태국 옮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65; J. べイリ―, 『朝の祈り夜の祈り』, 新見 宏 訳, 日本キリスト教団出版局,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