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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양양 약수산(1306.2), 아미봉(1282), 암산(1152.7) 산행후기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 양양군 서면 갈천리, 미천리-
-일시 :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청우산방 정기산행
-날씨 : 상당한 구름 끼고 산행 마친 후 소나기 온 날
-산행참가 : 32명
-약수산(藥水山)은 근처에 갈천약수, 명개약수, 불바라기 약수 등이 있어 약수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아미산은 국토지리정보원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이 1282봉이라고만 표기된 곳이며, 암산은 주변에 너덜지대를 비롯한 상당한 암릉이 있어 암산이란 이름이 붙은 곳이다.
-산행초입인 구룡령(九龍嶺)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마치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이 1013m나 되는 곳이다.
-구룡령은 약수산에서 응복산 만월봉 두로봉 동대산 진고개로 향하는 백두대간 능선과 약수산에서 갈전곡봉 조침령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을 경계 짓는 곳이기도 하다.
-구룡령에서 약수산과 아미봉까지는 백두대간 코스로 전형적인 육산이나, 암산은 아미봉에서 백두대간 왼쪽(북쪽)으로 벗어나 있으면서 사람들이 별로 가지 않는 곳이고 암산 근처는 너덜과 바위가 많이 산재한 오지의 코스이다.
-상일육교에서 7시 40분경 출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동홍천IC진출, 56번 국도 이용(가평휴게소 20분 휴식)
-도로에 한참 피고 있는 초여름의 꽃 금계국과 밤나무꽃을 완상하며 화도 서종 구간에서 상당한 정체를 겪은 후 구룡령에 도착하니 10시 47분경이고,
-구룡령은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의 개설로 차량의 통행이 줄어드는 바람에 휴게소는 폐업상태로, 작은 노점만 설치되어 있고,
-산행정비를 한 후 10시 55분경 구룡령 표석이 있는 곳 뒤로 산행을 시작하고,
-구룡령 표석 부근은 공사 중이어서 등로가 파헤쳐져 있으면서 주변엔 붓꽃과 매발톱이 피어 있고,
-바람이 불어주고 해발이 상당한 곳이라 약간의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서늘한 느낌이 좋고,
-본격적인 등로로 접어들자 국수나무가 피어 있으면서 등로는 약간 가파른 형태이고,
-주변엔 작고 앙증맞은 노란꽃을 피운 금마타리가 아미봉까지 계속하여 산객을 위로해 주고,
-약 10여분 진행하니 구룡령 0.3km, 약수산 1.08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서 있고,
-주변엔 벌깨덩굴도 피어 있고,
-가끔씩 보이는 고광나무와 함박꽃을 감상하고 계속하여 산재한 금마타리를 보며 서서히 오르니 구룡령 0.6km, 약수산 0,78km라 표시된 이정표를 만나는데 11시 24분경으로 이곳에서 3분여 머무르고,
-등로엔 상당히 거대한 나무들도 산재하여 있는데, 거목의 산 오대산 부근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 듯 하고,
-11시 45분경 약수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약수산 정상 표지 동판이 바닥에 설치되어 있고,
-약수산 정상은 따가운 햇살이어서 조금 지난 그늘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10분여 휴식하고,
-주변엔 가막살나무, 정향나무, 함박꽃이 피어 있고,
-다시 아미봉으로 향하는데, 등로는 한동안 내림짓을 하다가 다시 오름길의 형상이고,
-후미를 기다려 안부에서 5분 정도 머무르고,
-주변엔 떠나기 아쉬운 듯 한 송이 철쭉도 피어 있고,
-아미봉 오름길에는 꿩의 다리가 앙증맞게 피어 있고,
-12시 45분경 아미봉 정상에 도착하고,
-아미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이 약수산 3.32km, 응복산 3.39km라 표시된 이정표만이 아미봉 정상임을 알게 하고,
-참고로 아미봉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이 1282봉이란 표기만 되어 있고,
-아미봉 정상에서 9명이서 중식을 즐기고,
-1시 20분경 뚜렷한 백두대간 길을 버리고 왼쪽(북쪽) 방향 암산으로 향하는데, 암산 가는 길은 사람들의 족적이 드물어 등로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이고,
-우거진 수풀 사이 흐릿한 등로 따라 진행하니 주변엔 백당나무 국수나무, 함박꽃이 피어 있고,
-약간의 조망이 터지는 등로 오른쪽으로는 미천골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조봉 능선이 바라보이고,
-1시 55분경 5분여 머무르고,
-삼각점봉을 지나는데, 지도를 보니 아미봉에서 암산 중간 정도의 지점이고,
-주변엔 참조팝나무가 예쁘게 피어 있는데, 이곳에서 3분 정도 머무르고,
-등로는 다시 오름길로 바뀌는데, 첫 번째 봉우리에 오르니 2시 47분경으로 이곳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15분 정도 머무르고,
-조금 진행하니 기암이 나타나고, 기암 뒤쭉으로는 우리가 지나온 약수산 아미봉 능선이 바라 보이는데, 등로가 희미한 탓에 진행이 늦기에 이곳에서 3분 정도 머무르고,
-3시 35분경 암산 직전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후미도 기다리고 사진촬영도 할겸 이곳에서 5분여 머무르고,
-암릉 등을 우회하고 희미한 길을 힘겹게 오르니 어느덧 암산 정상 인데 3시 50분경이고,
-암산 정상엔 아무런 표지도 없이 삼각점만이 정상임을 알게 하는데,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조금 지난 곳에서 휴식하기로 하고,
-암산 주변은 수려한 적송들도 산재해 있고,
-암산 정상에서 조금 지난 곳에는 바위지대가 있고 조망이 좋아 이곳에서 구룡령과 약수산 능선 및 갈전봉곡 능선을 조망하며 10분 정도 휴식하고,
-주변엔 마친 용의 자태를 닮은 수려한 적송도 서 있고,
-암산 하산길은 등로를 직진하다 왼쪽(서남릉) 능선으로 꺾어지는 형상이고,
-주변 등로는 관중과 주목이 서 있어 원시의 느낌도 묻어나고,
-한동안 진행하니 등로는 왼쪽(서남릉)으로 꺾어지는데, 직진 방향에는 노란색 리본이, 왼쪽 방향은 주황색 리본이 걸려있고,
-참고로 직진방향은 시, 군 경계 산행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미천골자연휴양림 안에 위치한 선림원지쪽으로 떨어지는 코스이고, 우리가 하산하는 방향은 왼쪽 서남릉 방향이고,
-주변엔 상당한 암릉과 함께 도열한 적송들이 수려하고,
-4시 35분경 거대한 너덜지대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숨을 고르기 위해 5분여 머무르고,
-하산길은 상당한 더위로 구룡령 오름길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되고,
-예전엔 하산길이 즐거웠는데, 무릎이 고장난 이후로는 하산길이 너무나 힘겨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지난날 지나치게 산행을 무리한 것에 대한 깊은 후회도 생기면서 무기력감과 함께 서글픈 생각도 들고,
-아쉬움에 뒤돌아보니 암산 정상부가 수려하게 다가오고, 등로 왼쪽으로는 지나온 구룡령과 약수산 능선 및 오른쪽의 갈전곡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능선까지 바라보이고,
-너덜길을 지난 후로 등로는 조금 편안해졌지만 잡목과 함께 흐릿한 길이 하산을 지체하게 하고,
-등로엔 조록싸리가 보랏빛 꽃을 피운 곳이 계속하여 나타나고,
-힘겨운 하산으로 인해 도중에 5분 정도 휴식하고,
-날머리가 가까워오자 개망초와 꿀풀 등이 피어있는 초원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2분 정도 머무르고,
-초원지대 오른쪽으로는 건물 공사지역과 함께 뚜렷한 임도길이 보이고,
-포장 임도길 주변엔 줄딸기가 탐스럽게 열린 곳도 있으면서, 개망초와 까치수염도 피어 있고,
-5시 35분 갈천리 도로에 도착하여 하산을 완료하는데 도로변에는 새로 설치된 구룡사 입구 표석이 설치되어 있고.
-총 산행거리 10.5km 산행시간 6시간 40분(중식 및 휴식시간 2시간, 순 산행시간 4시간 40분),
-산행 초입 구룡령 해발 약 1,013m, 하산 지점 갈천리 도로 해발 약 470m.
-버스가 도착한 후 서울로 향하는 도중엔 소나기가 한 차례 시원스레 내려주고,
-중간 국도변 매봉휴게소에서 10분정도 휴식한 후 예약한 시골집 식당에 도착하니 8시 5분경이고,
-시골집 식당은 팔봉산이 전면으로 바라보이는 홍천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식당에서 잡고기매운탕, 토종닭도리탕, 토종닭백숙으로 하산주를 즐긴 후 9시 2분경 서울로 출발하고,
-중간 가평휴게소에서 휴식한 후 상일, 강동, 천호, 광나루를 거쳐 아차산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45분경이고,
-버스 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구룡령까지 약 162km, 이동시간 3시간 7분(휴게소 휴식 포함).
-이번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고생하신 김석봉 회장님, 김밥, 과일 안주거리 등을 성심껏 준비해 주신 최영애 총무님, 흐릿한 암릉길을 안전하게 리딩해 주신 이상홍 대장님, 중간 이상무, 후미 유재현 대장님, 멋진 진행으로 수고해 주신 김종호 카페지기님 이하 정회원님들 및 함께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신 이라체 회원님들과 그 외 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안전운행을 해주신 김영환 기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2016. 6. 13. 월요일 한병곤 올림
안도현(安度眩)-준다는 것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준다는 것
그것은
빼앗은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안도현(安度眩) 시인은 1961. 12. 15.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부터 왕성한 시작활동으로 백일장 등에서 수십 차례 상을 타 일찍부터 그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시인은 중,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로도 활동하였고, 시인의 대표작 “연어” “연탄 한 장” “너에게 묻는다” “스며드는 것” “가을엽서” “우리가 눈발이라면” “그대에게 가고 싶다” 등은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외 시인의 작품으로는 “분홍지우개” “사랑은 싸우는 것” “사랑” “그대에게 가는 길” “간격” “강” “첫눈 오는 날 만나자” “그대에게” “그대를 만나기 전에” “애기똥풀” “기차” “숭어회 한 접시” “미꾸라지” “염소의 저녁” “봄날은 간다” “바다” “그대를 위하여”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모퉁이” “물집” “눈물 드는 5월에” “겨울 강가에서” “먼산” “낡은 자전거” 등이 있습니다.
*시인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을 소재로 힘겨운 사회 현실을 섬세한 감각을 통하여 희망으로 승화시킨 서정적인 시를 주로 지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베푼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닐 터인데, 위 시는 나눔과 베풂에 대한 아름다운 표현이 좋고, 나눔과 베풂의 정신이 충만하기를 소망하며 위 시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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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하셨고,고생도 많으셨읍니다 ㅎㅎㅎㅎ
장시간 기다리시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 촬영까지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섬세하고 멋진 산행후기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암산에서 바라보는 능선은 한 폭의 풍경화
였습니다^^
바쁜가운데 이번에도 이것저것 회원님들을 위해 먹거리를 준비하시고 종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
한부회장님! 산행후기 감사합니다. 산행은 못하였으나 산행한느낌입니다. 가급적이면 완주산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산행후기 느낌이 더욱 와닿을듯 하겠지요. 이번산행에 수고하신 모든님들께 감사드리옵고 더욱 화기애애한 청우산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 모든 산행일정 총괄하시느라 이번에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기쁨과 좋은 일 가득하세요,,,
땀이 떨어지는 얼굴에 가뿐숨 몰아쉬며 한걸음씩 산행길을 걷는 우리 산방님들....수고했고 고생하셨습니다...
청우산방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산악대장님들 모두 최고였네요....
다음 산행에는 좀더 나은 모습으로 함께하자구요~~~~~~
금번에도 카페지기님께서 수고 많으셨고,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세요,,,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한부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유소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
ㅎㅎ, 그리고 다음엔 종주도 좀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요즘 군기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