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역대학에서 스터디를 하는 날입니다.
저는 3학년 과목 중에 제일 관심 있는 '바른 국어생활과 문법' 과목을 맡았는데,
한 분이 '안'과 '않', '되'와 '돼'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나름대로 쓰고 있지만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었기에 다음 시간에 알아보고 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찾았습니다.
역시 있더군요!~ㅋ
더불어 카페에 계시는 '박우진 선배님'을 포착하고 바로 질문 들어갔습니다.
친절한 답변과 함께 숙제까지 내주시고..ㅠ 절대 안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ㅋ
<박우진 선배님의 답변>
않-은 '않다'의 어간이므로 '않-' 뒤에는 항상 어미가 결합해야만 하죠.
않으니, 않아서, 않으므로, 않지? 않네, 않고, 않다,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고요.
다음, '안'은 부삽니다. 부사란 말은 당연히 뒤에 오는 말과 띄어써야 한다는 말이죠.
안 돼? 안 먹었어, 안 할래, 안 좋아, 안 봐...
그럼, 안 되다와 안되다의 차이는
띄어쓰는 안 되다는
안이란 단어와 되다라는 단어의 결합이죠.
'안'은 부정부사이고 '되다'는 무엇이 무엇으로 변화한다'는 의미의 동사이죠.
곰은 사람이 안 되었다.
그런데 '안되다'는 단순히 '안'과 '되다'의 결합이 아니라 '안쓰럽다'나 '동정이 간다' 등의 의미로 뜻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한 단어가 된 것입니다. 합성어인 거죠.
두 단어인 것이 한 단어가 되면 이는 단순히 낱낱의 뜻의 기계적인 결합이 아니라 다른 의미가 더해지거나
새로운 의미가 되거나 하는 의미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게 안 되다와 안되다의 차이입니다.
그럼 '못 되다'와 '못되다'는 어떻게 다른지.. 숙제입니다.
ㅎㅎ 나한테 질문하면 숙제 잘 내주니까 기쁜 마음으로 질문하고 숙제하시길....ㅎㅎ
<숙제>
'못 되다'의 '못'은 일부 동사 앞에 쓰이어,
상황을 부정하는 부정 부사이며 화자의 의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상황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따라서 '못 되다'는 '이루어지지 못 하였다'는 뜻입니다.
'못-되다'는 형용사 로 '1. (성질이나 하는 짓이) 모질고 고약하다,
2.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라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기존 게시물>
14 '되'와 '돼'의 구별,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박우진 05.06.06
30 효선 학우님 질문 '않'과 '안' 박우진 05.07.12
첫댓글 안-되다02 [-되-/-뒈-] 〔-되어[되어/뒈여](-돼), -되니[되-/뒈-]〕「형」「1」【…이】【-기가】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그것 참 안됐군./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됐다.//혼자 보내기가 안돼서 역까지 배웅했다.§「2」【…이】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못-되다 [몯ː뙤-/몯ː뛔-] 〔-되어[되어/뒈여](-돼), -되니[되-/뒈-]〕「형」「1」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 ¶못된 심보/못된 장난/못되게 굴다/못된 버릇을 고치다.§ 「2」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그 일이 못된 게 남의 탓이겠어.§
못04 [ 몯ː] 「부」(주로 동사 앞에 쓰여)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시청 못 미쳐 있는 다방/못 미덥다/술을 못 마시다/초등학교도 못 마치다/잠을 통 못 자다/그는 아무도 못 말린다./금구에서 전주까지는 사십 리가 좀 못 되었다.≪유현종, 들불≫ §[<몯<용가>]
참 잘했어요.ㅎㅎ '못 되다'는 한마디로 '되다'의 부정이지요. '안'이 의지의 부정인 데 반해 '못'은 능력의 부정(불능)이지요. 이런 예문을 들 수 있어요. <하기 싫어 안 한 게 아니라 능력이 안 돼 못 한 거야.> 그리고 '못되다'는 되다를 부정한 말이 아닌 다른 의미로 바뀐 거고요. //'사전은 생각의 시작이자 근거이며 중심이고 최후의 확인이다.-국어연구생각'
이거 예전에 저도 질문했었는데.. 저한테는.. "답은 사전에 있어 찾아 봐" 라고 하셨어요..
또 상처 받은 현정이..현정아..하니를 생각하고..캔디를 생각해. 힘내라 현정아
확실하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네...뭐^^ 현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