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29일 첫 시행…문화시설 무료·할인 관람

[공야]

'문화가 있는 날' 29일 첫 시행…문화시설 무료·할인 관람

매월 마지막 수요일…미술관·영화관·농구장 등 부산, 참여기관 확보 지체

- 市 "민간공연장 설득 중"

정부가 국민의 문화생활 확대를 위해 '문화가 있는 날'을 지정해 시행한다. 전국의 문화시설 문을 활짝 열어 국민이 부담없이 즐기게 해 문화융성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전국 문화시설 관람료를 무료 또는 할인해준다고 21일 밝혔다. 또 일부 관람시설은 야간 개방과 문화 프로그램 확대를 시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국·공·시립 문화시설과 영화관, 체육시설, 도서관 등 공공과 민간 영역이 모두 참여한다. 우선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문화시설은 입장료를 무료 또는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다. 또 CJ CGV, 롯데시네마 등 주요 극장에서 저녁시간대 영화 1회분에 한해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해주며, 프로스포츠(농구, 배구) 경기장에 자녀와 부모가 동반 입장할 경우 입장료를 반값으로 해준다. 이밖에 전국 국·공립 도서관은 야간 개방과 인문학 특강 등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국립공연시설도 공연 관람료를 무료 또는 할인해준다. 당장 오는 29일이면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영화를 볼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각종 관람시설도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의 경우 오는 29일 사직체육관(농구)에 부모와 어린이(초등학생 이하)가 함께 입장하면 입장료를 반값으로 해주고,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은 무료(입장료 2000원)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 CGV(대연, 대한, 동래, 서면, 센텀시티, 아시아드, 화명), 롯데시네마(동래, 부산, 사상, 서면, 센텀시티), 메가박스(해운대)에서 관람료를 할인받아 영화를 볼 수 있다.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기관과 시설 정보를 통합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 공개했다.

문체부 문화여가정책과 유지열 사무관은 "많은 국민이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 민간시설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다만, 이달(29일)은 설연휴 관계로 공연이 거의 없어 문예회관 공연 할인 혜택은 다음 달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참여 시설 현황 조사에 나섰다. 부산박물관과 시립미술관 등은 관람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개방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민간 공연장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타 지자체에 비해 시의 참여기관 확보가 늦어 당장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시 문화예술과 이경덕 문화정책 담당은 "시민이 지역 공연과 전시 등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참여기관을 늘리는 한편, 혜택을 받을 곳도 빠른 시일 내에 취합해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