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때 놀러올때마다 의젓하고 키도 쑥쑥 크는 성록이를 보면서 잘지내고 있다는 안도와 함께 하늘에서 성록이를 보며 흐뭇해할 이모 생각이 많이 나 서울에 은혜언니랑 소고기 먹고 놀고 다음날 엄마 카드로 유니클로 가서 성록이가 고른 옷도 사주고 모든게 다 좋았는데 버스표가 매진 돼 진천가는 버스가 없어서 강제로 서울에 하루 더 있어야 할 뻔 한 웃긴 에피소드도 있었고 올댓스케이트 공연을 언니초대로 보러 갓는데 생각보다 너무 좌석이 멀어서 김연아는 보이지도 않았던 에피소드도 있고 방학때마다 순천와서 용석이랑 투닥거리는 성록이를 보면서 이모가 있었더라면 더 행복했겠지 라는 생각을 종종해. 이모가 보고싶어서 순천에서 광주 광주에서 청주 청주에서 진천 가는 버스를 타고 혼자 진천에 도착했을때 와.. 두번다시는 혼자 진천은 못가겠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힘들더라도 이모보러 한번이라도 더 가볼걸 후회가 되더라 내가 캐나다에서 긴 유학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올때도 공항으로 이모가 마중나와줬고 용인에서 기숙학원을 끝내고 나왔을때도 이모가 마중나와줬는데 왜 나는 이모를 마중나가지 못했는지 이모 곁을 지키지 못했는지 후회가 많이 됐어 이모 사실은 나 학교 처음 휴학했을때 약대 준비하고싶어서 휴학한 마음보다는 이모가 건강이 많이 나빠져서 엄마가 진천에 가는 일이 잦아진것 같아서 엄마가 이모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할것 같아서 내가 마트보고 있을동안 엄마는 마음 편하게 진천 갔다오라는 뜻이 컸어 이학기 다니려고 수강신청도 하고 학생회도 하고 학교 계속 다닐 생각이었는데 이모 건강이 나빠졌다라는 소식을 듣고 이모한테 가고싶어도 참는 엄마를 보면서 많이 슬프더라고 이모를 떠나보낸 후 가족 모두 상처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지만 하나뿐인 이모 아들 성록이는 씩씩하고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더 든든하고 더 멋지게 성장해줬어 이모를 닮아서 입이 무겁고 티를 잘 안내지만 너무 의젓해 광원이 오빠가 그러더라고 성록이만 잘 자라고 있다면 다른거에 신경쓰지말자고 성록이는 오늘도 , 내일도 , 앞으로도 잘 하고 잘 자라고 있을거니깐 이모도 너무 큰 걱정하지말고 예쁘게 지켜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