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나가시오'
집달리가 찾아와 한식이의 집을 압류하고 차압하려 한다.
한식이는 없지만 직원들이 힘을 합쳐 집달리에 대항하고 있다.
집달리에 맞서던 한식이네 식구들이 방패와 방망이로 무장한 공권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법의 방망이는 누구를 견제하고 법의 방패를 누구를 보호하는 것인가?
이대로 한식이네는 쫓겨나는 것인가?
잠깐, 집달리는 멈추시오!
"내가 도둑 마누라로 전락하다니, 천하를 얻고도 도둑질을 하면 뭐하나, 다 필요없다"
축제와 함께 찾아온 아샨 먹거리촌의 평화를 깨부신 집달리의 등장은 바로 쭝식이의 음모였다.
호시탐탐 한식이네 집과 땅을 노리던 쭝식이가 위조한 등기부등본으로 한식이를 내치려 했다.
다행히 서류가 거짓임을 눈치챈 형사에 의해 쭝식이는 잡혀가고 쭝식의 부인의 한탄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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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식이의 행동은 무섭게 진행되는 '동북공정'의 상징이다. 동북공정이라고 하면 무슨 건설회사나, 공장이름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이다. 풀어쓰면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공정'이다. 내용은 중국의 국경지역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왜곡된 연구 프로젝트이다. 그 목적은 해당 지역의 역사를 중국사로 공언함으로써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을 사전차단하는 것이다. 중국내에는 현재 56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고 있는데 중국정부는 그들이 품고 있는 독립의 불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속셈으로 동북공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고조선과 고구려, 그리고 발해의 영광스런 역사가 남겨져 있는 동북지역의 역사를 왜곡하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후일 통일한국이 만주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북한의 붕괴가 발생할시 한반도까지 중국의 세력권에 두기 위한 포석이다. 2막에서 일식이가 한식이네에 침입해 말뚝을 박으려고 한 것처럼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이라는 대외세력의 치열한 이권다툼에도 접해있다. 뮤지컬 '아시아인러브 판판판'은 한국과 주변국의 지난 역사와 현재 진행되는 역사를 무대에서 상징적으로 비유한다. 만주를 거점으로 활약했던 조상의 '역사'와 일본의 무력강점기에 대항했던 조상의 '얼'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 민족이란 영토를 잃어버림으로써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역사와 진실을 잃어버림으로써 소멸한다.
가게를 지켜낸 한식이네 식구들에게 감사하며 한식이가 노래를 부르자 어느새 합창이 된다.
"당신이 힘들때 그 옆에 우리가 있어요. 힘들어 하지 마세요.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있었네요.
모두 힘을 합쳐 한식이네를 지켰냈어요. 우리 함께 손을 잡아요. 그리로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나아가요.
한식이네는 혼자만의 것이 아닌 한식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우리 모두의 것이여요. 우리 모두 함께 지켜나가요. 우리는 항상 그대 곁에 있어요. 손을 잡아 줄께요. 힘들어 하지 마세요."
다시 아샨 먹거리촌에 평화가 찾아오며 '아시아인러브 판판판'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극중에 한식이를 괴롭혔던 미미와 일식이가 커튼콜을 받으며 나오고 있다.
'이세상이 정말 평화로웠으면..' 사실 미미의 속내도 그렇답니다.
극중에서 티격태격하던 미미와 일식이가 활짝 핀 꽃처럼 웃고 있다.
아시아인러브 판판판에 등장했던 전배우들이 함께 손을 잡고 관객에게 인사를 한다.
미미와 한식이도, 중식이와 일식이도, 동이택견와 비보이도, 경극배우와 밸리댄서도.
모두 서로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이 세상의 구성원이다.
무대의 마지막은 출연자 전원이 동이택견 시범으로 마무리^^
미미도 택견 얍!!
하이힐만 안 신었으면 제대로 보여주는 건데 ㅋ...
여러분, 또 만나요^^
첫댓글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