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여자테니스 스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미라(27.삼성증권) 선수가 다음달 공식 은퇴한다고 합니다.
전미라는 24일부터 개막되는 한솔여자 코리아오픈에서 마지막 국제대회 참가를 마친 뒤 2005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 테니스대회 최종일인 10월 30일 공식 은퇴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전미라는 현재 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이바라키여자첼린저대회에 참가 중 입니다.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23일 "한 달 前 미라와 함께 은퇴 문제를 조율하기 시작했고 다음달 공식 은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감독은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이고 세계적인 랭킹도 많이 떨어졌다. 앞으로 더 나은 국제대회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 미라도 은퇴하기로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비록 남자테니스 대회이지만 박성희, 윤용일 등 삼성증권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2005 삼성증권국제남자 챌린저대회에 맞춰 공식 은퇴식을 치러 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미라 선수는 한솔오픈 이후 10월 울산 전국체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떠날 예정입니다.
2003년 2월 개인 최고인 세계랭킹 단식 129위, 복식 120위(2004년 10월)까지 올랐던 그는 현재 단식 414위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전미라 선수는 군산 영광여고 시절이던 1994년 윔블던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올라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와 일합을 겨루며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1996년 현대해상에 입단했던 그는 그러나 이후 방황을 겪으며 잠시 테니스를 접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주 감독의 권유로 다시 라켓을 잡았고 삼성증권으로 소속팀을 옮겨 다시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32강(세계 83위)까지 진출하기도 했었습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주 감독은 "테니스 전문 잡지사에서 일하거나 지도자로 나서는 등 몇 가지 방안을 놓고 얘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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