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 死者의 변명 / 미소향기 지행
죽은 자가 말이 없다느니
한번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느니.
무식한 그 말씀은 이제 그만하여라.
죽어서도
생전의 서러움 많으면
많을수록 할 말은 더욱 많고..
애착이며
집념이 많았을수록
더더욱 변명의 말 많아진다네.
탐욕의 짐 보따리
크면 클수록 무게는 더하니
죽은 자의 변명은
끝도 없이 많아진다네.
死者는 말한다네,
참회로 통곡한다네..
지난 생 나누지 못한 어리석음을..
놓고 지낼 것을...
나누며 지낼 것을...
공부하며 또 용서하며..
비우며 살아보지 못한 어리석음을..
창가를 두드려대는
무심의 바람이 되어
死者의 통한의 한숨소리 듣는가.
그대 아는가.
그리움의 벗을 찾아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 하나
해원으로 안으며 웃는 의미 그대 아는가.
이 인연공덕으로 모두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 저 달빛조각 하나하나도,,
마른 가지에 매달린 이파리 하나도,,,
모두가 인연이요, 나의 신체의 일부라 여겨질때
나의 빛으로 우주삼라를 능히 밝혀야 하는 의미가 된답니다...
죽은 혼령들이라서
죽은 것이 아니라 윤회의 굴레를 벗지 못함이려니..
오탁악세의 현생을 살면서
밝고 참으로 살아가기를 염원하며 적다...
공부하여라..
비움의 공부를..
밝음으로 채우는 공부를.....
이것이 바로 하늘이 부여한 기회라 여기면서....
쓰고 나눈다. 미소향기 지행남백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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