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스를 주도하는 드라이버는 체력이 좋아야 한다. 한번에 20㎞ 정도는 거뜬하게 뛸 정도의 체력은 필수다. 단거리 육상선수가 100m를 달릴 때 약 180~190(pulse) 정도의 심박수를 갖는다고 하는데 드라이버는 경기 중 심박수가 200을 넘어선다. 드라이버가 아니라 자동차가 달리는 것인데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경기를 끝낸 드라이버들은 온몸이 흠뻑 젖을 뿐만 아니라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팔이 무겁다. 포뮬러 머신의 좁은 운전석에 앉는 드라이버는 경기도중 급코너링이나 급가속, 급정거 시에도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도록 다점식 안전벨트로 묶여 있어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또한 방염처리된 두꺼운 레이싱 슈트와 언더웨어, 그리고 두건과 헬멧을 착용한 드라이버 등 뒤에 위치한 뜨거운 엔진은 실내온도를 50도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몇 해 전 적도지역에 있는 나라에서 경기하던 악몽(?)이 떠오른다. 수억원이나 하는 경기용 차량에 에어컨이 없다니….
빠르고 정확한 운전을 위해, 그리고 엔진파워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논파워 스티어링을 사용하는데 운전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거워 몇 번만 핸들링을 하면 땀이 날 정도다. 클러치 페달은 트랜스미션으로 가는 엔진의 힘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일반차량보다 몇 배나 무거워 시트벨트를 몸에 꽉 묶지 않으면 시트에 쓸려 등이 벗겨질 정도다.
경기 때 수천번 이상 반복되는 기어변속은 장갑을 끼고 있는 손바닥 피부를 벗겨낼 정도다. 코너링 시 몸으로 받는 G(중력가속)는 전투기 조종사가 받는 것만큼이나 크며 목으로 전달되는 힘은 각 코너링 때 제동, 터닝, 가속을 반복하며 180㎏에서 200㎏을 견뎌야 한다. 또한 드라이버는 엔진 보호를 위해 주행 중 지속적으로 엔진 온도와 오일압력, 오일온도, 수온을 확인해야 하며 50㎝ 앞에 있는 계기판과 200m 앞의 전방시야를 번갈아 봐야 한다. 드라이버의 동공이 축소·확대되는 시간은 과학적으로도 해석하지 못할 정도로 신비하다고 한다.
정말 중노동 중에서도 중노동인 것이다. 이렇게 모든 부분이 무겁고 불편하게 제작돼 있는 경주용 차량을 이용해 온 신경을 집중하며 경기를 치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초당 70~80m를 달리는 거친 맹수 같은 포뮬러 머신을 정확하고 부드럽게 다루는 조련사. 이들의 기초 체력은 생명에 직결된 매우 중요한 것이며 자신을 위해, 우승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홀로 트랙을 달리고 있다.
첫댓글 우리두 드라이버 체력단련좀 시킬까 하루에 대운동장 100바퀴정도만 어때 좋은생각이지?? 함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