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인덕션(전기렌지)에 사용할수 있는 무쇠솥을
부산의 무쇠솥 회사에 전화해서 주문을 하고
도착하던날부터 몇일동안 쇠솔로 박박 문질러
무쇠솥에 붙어있는 이물질들을 제거하고
인덕션에 올려놓고 열을 받게 해서
쓰지 않아도 무쇠솥에 녹이 생기지 않게
만들고 밥도 국도 끓여서 먹다
어느날 귀찮은 생각이 들어 뒤베란다에 두고
쳐다도 안보았는데
무영님께 주문한 곤드레나물이 온다는 소식에
무쇠솥에 곤드레밥을 만들어 먹고 싶어
뒤베란다에 잠자고 있던 무쇠솥을 꺼내 보니
생각보다 녹이 쓸지 않았네요
아침부터 박박 문지르고 닦고 인덕션에 올려놓고
열을 한참 받게 하고 들기름과 포도씨유를
행주에 무쳐 무쇠솥에 기름칠을 하고
다시 중불에 솥단지들을 굽고 있답니다
무쇠솥에 밥을 지으면 누룽지도 만들어 먹고
국을 끓이면 국맛도 더 좋더라구요
또 하루는 행복해 하는날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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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쇠솥 2011년 6월 30일 섬백리향
첫댓글 무쇠솥이 그렇더라구요 우리 딸아이 말이 난 나중에 시집가면 무쇠솥은 사가지고 간다네요^^무쇠솥을 사용 않으면 녹이 슬기 때문에 늘 기름에 불 달구는것 해놓은 번거러운 만큼 그래도 삼겹살 생선구이 후라이 사용이 잘 되니까요.
정말로 무쇠솥을 사용하면 좋은점이 많죠
무쇠솥에 장작이면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마당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무쇠솥도 크기가 다양합니다 사진에 제일 큰것은 15인용 정도 무쇠솥이구요
작은것은 5인용 무쇠솥입니다
옛날 시골집 부엌에 있던거 새집 지으면서 이웃에 주었더군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그집 마당에서 녹슬어 가고 있는거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우리 무쇠솥은 녹물솥 이네요.
옛날 생각나네요
어릴적 무쇠솥에 대한 즐거움은
다들 있을것 같습니다
누릉지 빡빡글어먹으면 참맛나는데
저는 결혼해서 처음 무쇠솥을 사용했는데 시아버님께서 저희방이 추울까봐
새벽이면 아궁지에 무쇠솥을 걸어놓으시고 불을 피워 방도 따뜻하고 무쇠솥안에 밤새 얼은 물호수를
넣어 잘 녹여주시고 아침에 동물들 물주기 편하게 해주셨지요
저두 요번에 무쇠솥 들였습니다..기름발라서 구워놨네요^^
무쇠후라이팬도 좋은데... 인덕션에 사용하는 후라이팬은 만들지
못한다고 해서 그때 구입을 못했지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무쇠후라이펜도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네요
아직도 살림 장만하시고 신혼 기분이시겠습니다^^*
전 부녀회 분리 수거 하는날 무쇠솥뚜껑 구이판을 한분이 내놓으셔서 제가 갔다가 닦고 기름치고 열심히 공들였더니 훌륭한 구이판이 되었어요..
정말 좋으셨겠네요 ~~~ 저도 고물상에 가서 뚜껑이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