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하느라 보니 34년생인 사이토상의 나이는 80세가 되었다. 8번째 항해는 2011년 77세 때 약 1,000일 동안
했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는 (Westward) 항해를 택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지구 자전과 반대방향이라
조류, 바람을 모두 거슬러 돌아야 하는 westward 항해 완주 기록은 10명도 안된다고 한다.
8번 모두 솔로 항해이었으며, 최고령 기록이기도 하였다.
2005년에 출발했던 7번째 항해는 무기항이어서 이 또한 최고령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8번째 항해도 무기항을
계획하고 충분한 준비 후 떠났으나 일본 출발 후 오스트렐리아 근처에서 엔진 고장으로 도움을 받아야 해서 일찍 무기항 목표는 포기했었다.
도쿄현 아사쿠사 출신으로 그는 젊었을 때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BOC Challenge (Alone Around, 5 Oceans
Race로 이름 바뀜) 솔로 환지구 레가타에 3번이나 참가했다. 그러니 그는 본래 레이서였다고 말할 수 있다.
2007년에 미국 크루징 클럽(Cruising Club of America)에서 주는 2006 대양 메달(Blue Water Medal)을 받았는데, 세계적인 모험 세일러(Top adventure sailor)를 기리기 위해서 주는 상이라고 한다. 2006년에는 세일링 역사에 길이 남을 Single-handed Sailing Hall of Fame에 이름에 올려 죠슈아 슬러컴(Joshua Slocum), 로빈 녹스존스턴 경(Sir Robin Knox-Johnston), 마이크 플랜트(Mike Plant), 이사벨 오티시에(Isabelle Autissier) 등과 같은 열반에 올랐다고 한다.
사이토 사마는 토쿄 세일링 동력보트 기동대(Tokyo Sailing and Power Squadron)의 멤버로 활동한다고 한다.
참조: 위키 피디아. Classic Yacht 잡지, Issue 21, 2010 (클럽 책장에 올려 놈).

사진 Credit: Reuters 8번째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요코하마 항으로 귀환한
사이토 사마. 환영 인파와 보도진의 환호에 답하고 있음.

사진 credit: http://saito8.blogspot.kr/ - 8번째 항해를 마치고
요코하마 항으로 들어온 Nicole BMX Shuten dohji III 호(알루미늄 헐, 50 ft)
스폰서가 구해 준 배로 덩치도 크고 튼튼한 데 250 HP 엔진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함.
사이토 사마의 TEDx 강연 요약 - 8번째 항해로 시작해 자신의 세일링 가치관 그리고 자연 보호에 대해 말함
- 서쪽 항해는 처음이라 케이프혼(Cape Horn) 돌고 나서 사일째 되는 날 폭풍을 만나 고생 많이 함 (10미터 파도에 60노트 바람).
- 36시간동안 잠을 못자서 히브투 해놓고 잠깐 눈을 붙혔는데 오밤중에 유빙(floating ice)이 배를 때리는 소리에도 일어나지 못함(주: 나이를 생각하셔야 함. 철선이라 믿고 그냥 잤다 이런 말씀).
- 새벽에 일어나 엔진을 켤려고 했으나...
- 핼랴드가 프로펠러에 엉키어서 엔진과 러더 고장. 밀려서 섬에 부딪힐 위기에 결국 칠레 정비소 선박에 구조되어 파타고니아의 Punta Arenas로 견인(towing)됨.
- 거기서 배 고치고 몸 아파서 수술을 하고 10개월 동안 머무르게 됨.
- 일생 일대의 폭풍을 경험한 고생에 대해 후회가 되었으나, 1) 서쪽 항해는 안해 보았기 때문에, 2) 새로운 도전을 완전 다른 차원에서 하고 있었으므로, 그렇게 했고 성공했다.
사진 출처: Classic Yacht 잡지, Issue 21, 2010. 사이토 사마가 케이프 혼에 갔다가 죽을 고생한 현장. 별표를 지나
나흘째 항해 중 육각형 위치에서 조난당함. 그 후 Punta Arenas로 견인되어 갔다가 다시 나와서 재도전했으나
다시 포기함. 아마 3번째 시도에서 남미 대륙 끝을 완전히 지나 남태평양으로 진행했음.
- 바다는 식물이나 동물의 근원이라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같은 존재라고 생각함 (주: Mother Nature - 창세기에서 말하는 창조개념과 상반되며 자연 속에서 생명이 시작하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태계가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과학적 개념).
- 바다를 가서 보면 비젼이 생겨나고 마음이 차분해 지는데,나 는 솔로 항해를 해 보면 전혀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일본이란 좁은 나라에 살다 보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바다에 나가서 자연을 대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바다에 나가서 파도, 구름, 비, 바람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날씨를 예측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가 가라앉게 됨.
- 솔로 세일러는 여러 분야에 능해야 되고 특히 세일링 전문가여야 된다.
- 바다가 거칠면 며칠이고 잠을 못 잘 수도 있음. 평소엔 하루에 2시간씩 3번 잠.
- 이런 (육체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죽은 세일러도 많고, 캡틴의 책임은 매우 커서 크루의 생명뿐 아니라 배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하고...(여기서부터 일본 청중들이 겁 먹었을 거로 짐작됨^^).
- Fighting alone이란 말이 맞지만... 하루에 세번씩 VHF, Iridium 위성 전화로 세일러와 일본 본부와 통신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이 마리나에서 식료품을 사는 등에 도움을 준다.
- 자기는 항해 나갈 때 목숨을 잃을 수 있고 돌아올 수 없다는 걸 명심하고 ("목숨 걸고") 출발한다고 함. 모험 정신으로 하니까...(모험이란 위험을 무릅쓴다는 뜻).
- 항해를 하다보면 바다에 쓰레기가 많은 걸 본다. 바다는 자연의 어머니임을 잊지 말자.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이 거기서 살고 있음을 이미 말했다.
- (청중이 일본인들이라) 미지의 영역으로 모험을 좀 하라고 강조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끝으로 바다를 보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