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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
어렴풋.. 꿈꿔오던..
막연히.. 그려보던 백두대간..
이제와 생각해보면..
방장님 아니었더라면.. 제가 이걸 어떻게 했을까 싶습니다..ㅋㅋㅋ
사실은 등떠밀려 시작했거든요😆
이제라도 시작하면..
부지런히 걸으면 올해안에 졸업하겠다.. 하신 그 말씀에..
정말 똥배짱으로 덤볐습니다!!
이러다가.. 또 막연한 꿈으로만 남게 될까봐서요!!
근데..
시작하고 나니.. 참 걷길 잘 했다 싶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시간적 여유가 허락되는데로..
진행합니다
그 시작은 23년 6월 25일 02시경..
진부령에서 첫발을 딛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절반을 넘어..
이제는 날머리가 눈앞에 보입니다..
이번 200키로 준비하며..
여러가지 많은 조언으로 도움주신 배방장님~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그 덕분에.. 이번 200키로 구간은 혼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여자 혼자 밤길을 걷는 게 쉽지 않을거라며.. 걱정하시는 방장님..
근데 또 혼자서 걸어보라며.. 등 떠미시는 방장님.. ㅋ
이번 200키로 구간은 속리산 밤티재를 시작으로 중재까지!!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23년 10월 8일 오전 6시경..
방장님께서 밤티재에 내려주시며..
잘 다녀오라.. 도 아니고..
빨리 올라가라고..ㅋㅋㅋ
그렇게 또 등떠밀려 이번 산행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밝아오는 하늘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혼자 걷는 산길이 즐겁기만 합니다^^
다리엔 온통 도깨비 바늘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이슬에 바지와 신발이 흠뻑 젖어도..
이 아침..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을때 마다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가 꼭 저를 응원하는 행진곡 같았습니다^^
오롯이 대간길에 집중해며 걷는 이 시간을..
1분 1초도 허투루 버리고 싶지 않았고.. 방장님 말씀처럼..
불어오는 바람하나 햇살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걸었습니다^^
문장대에 도착해서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움켜쥐고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ㅎㅎㅎ
기분이 너무 좋았거든요!!
방장님께 문장대 도착했노라 연락드리고..
이제는 천왕봉을 바라보며..
아기자기한 속리산 마루금을 탑니다^^
멀리 구름속에 가리워진 천왕봉..
몇년전에 와보곤 처음인데..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설렙니다^^
사실 곰탕이라.. 조망이 그다지 좋지도 않았는데..
천왕봉에 오른 순간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요!!
절벽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면.. 정말 날아오를수 있을것 같았던..??ㅋㅋㅋ
짧은시간.. 천왕봉을 만끽하고..
다시금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저는 갈길이 아직 머니까요!!ㅋ
천왕봉지나.. 형제봉 가는 길..
사실 이번 구간.. 발이 참 즐거웠습니다^^
신나게 걸었습니다^^
물론 힘들었습니다.. 혼자라.. 알바라도 할때면 덜컥 겁도 났습니다.. 도와줄 이가 없다는 생각에.. ㅋㅋㅋ
그래서 더 신중하게 마루금도 보고..
방향도 살폈습니다..
난관이 닥칠때마다 하나하나 풀어가고 헤쳐나가는 내 모습에 스스로가 대견했고..
이런 내 모습이 살짝 자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형제봉으로 향하는 길..
이른 아침 밤티재에 저를 내려주시고 가신 방장님께서..
갈령에서부터 올라오셨습니다^^
쨔잔~ 하고 나타나 속리산 일부 구간 함께 걸어주시며..
앞으로 진행하게 될 구간을 설명해주십니다!!
천군만마를 얻은듯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형제봉 도착해 제 사진 한장 찍어주셨는데..
그 사진이 제게는 없네요!!ㅋㅋㅋ
그렇게 방장님과는 빠이빠이를 하고~~~
다시금 부지런히 발을 옮겨 믓재 비조령 봉황산 화령 윤지미산 신의터재..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이제 해가 넘어갑니다..
오늘의 산행계획은 지기재까지..
신의터재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야간산행 채비를 합니다!!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렸던 고개가.. 신의터재라는데..
제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음 좋겠어요!!ㅋ
첫날밤 야간 산행..
두려움반 설렘임반..
자주다니던 동네 산.. 일출보겠다고 혼자 나선적은 있었지만..
처음 걷는 이 길에.. 야간 산행..ㅋㅋㅋ
정말 두려움반 설레임반 입니다^^
헤드램프를 켜고.. 한발한발.. 들머리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걸을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들려오고..
가끔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
탁!! 하고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
작은 야생동물들이 움직이는 소리..
또 그들의 울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
낮엔 시각에 집중해 걸었다면..
태양빛이 사라진 이때부턴..
자연스레 청각이 예민해집니다..
첨엔 무섭기도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껏 야간에 걸으며 보아오던 길.. 익숙한 그 길처럼 느껴졌어요^^
다만.. 혼자란게 다를 뿐..ㅋ
어두움이 조금 익숙해지자..
밤에 걷는 이 길 또한 왠지 즐겁게 느껴졌어요^^
그러는 사이 금방.. 지기재 도착!!
음.. 지기재는 예부터 도둑이 많았던 곳이래요!! 헉!! 무서운 곳이었네요!!😭😭😭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났어요..
근데 비몽사몽.. 몇시에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
정신을 차리고..
산행 채비를 마치고..
걸어내어야 할 거리가.. 아직도 길어서..ㅋㅋㅋ
부지런히 걸음 옮겨봅니다^^
지기재에서 가야할 첫 봉우리..
백학산!!
이젠 제법 익숙해진 어둠을 벗삼아..
그리고 알싸한 새벽 공기를 벗삼아..
그렇게 오름을 시작합니다..
쌀쌀하다.. 느꼈는데..
몇 걸음 지나지 않아.. 금새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고개들어 하늘 보니..
어슴푸레.. 희미하고 아득하게..
옅은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학산 정상을 800미터 남짓 남긴지점.. 짧은 임도길에서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는 낮보다 훨씬 커 어찌나 경쾌하지 들리던지요!!
얼마남지 않는 백학산 정상을 향해..
와.. 까칠한 오름을 꾸역꾸역 삼키며 오릅니다^^
멋진 일출을 기대했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ㅜ
그래도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덕에 힘들게 오른 수고는 모두 잊고.. 다시 걸음을 시작합니다^^
개터재를 지나고 큰재 민영봉 웅이산.. 곰을 닮아..?? 그래서 곰산??ㅋㅋㅋ
멀리 마루금에 서서.. 이산 저산 가리키며.. 마루금 생김새로 산 이름을 딱딱 맞추치는 선배님들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멀리서 보면.. 곰처럼 생긴 웅이산..
저도 알아볼수 있을까요??ㅋ
다시 부지런히 걷고 걸어 청운봉 용문산.. 드디어 상주땅을 넘어 김천땅으로!!
무좌골산 작점고개 사기점고개 들기산 추풍령..
16시 반 무렵.. 드디어 추풍령에 도착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요기도 좀 하구요.. 다시
도로를 따라 걷다.. 지하도로..
잠시 헤매기도 했지만..
이제 곧잘 찾아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기특한 나!! 칭찬해칭찬해!! ㅎㅎㅎ😆😆😆
눌의산!!
멀지 않은 거리!! 눈앞에 뾰족한 산 하나가 보입니다!! ㅎㅎㅎ
잠시.. 니가 아니길 바래.. 니가 아니길 바래..
그치만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더라구요..😭😭😭
ㅋ
정신줄 붙들고 꾸역꾸역 오릅니다!!
정상까지 가는 마지막 1키로가 왜 이리도 멀기만 한지..
어떻게 이렇게도 까칠할수가 있는지..
송림지부장님!! 이런 길도.. 쉬면 안되는 건가요??
이런길은.. 그래도 좀 쉬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눌의산 오르는 내내 송림 지부장님을 찾습니다!!
지부장님~ 지부장님~
이러다 타키죽어요!!😭😭😭
조금만 쉬었다 갈께요!!😭😭😭
그렇게 꾸역꾸역 오른 정상!!
와!! 헉헉 거리며 네발로 기어오른 정상..
팔 벌려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휴~~~
18시.. 이제 곧 해가 집니다..
또 부지런히!! 누가 대신해서 걸어 주진 않으니까!!
제가 가야할 걸음!! 제가 부지런히 걷습니다!!
눌의산에서 장군봉으로..
장군봉에서 해가 져.. 잠시 앉아 요기하고 헤드램프 장착!! 둘째날 야간산행을 시작합니다..
7시가 조금 안되서.. 가성산 도착..
이제 하산길이라.. 조금은 맘편히..
넓다란 정상에 벌렁 누워 행동식 입에 하나 물고 우물우물 씹는데..
이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ㅜ
지난 구간도 홀로 걷는 중에 계속해서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이번 산행에서도.. 어김없이!!
대간하며.. 한두번 정도..
비 맞을 각오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최근엔 걸을때 마다.. 비..
방장님 원샷하신 거 생각하면..
겨우 이걸로 투덜댈수도 없고..
설마 방장님.. 나를 위해 기우제라도 지내시는 건지..😭😭😭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
더 굵어지기전에 걸음을 재촉해봅니다..
그러다.. 알바..😭😭😭
어둡고.. 비도 내리고..
괜히 마음만 바빠져..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정상 등로로 돌아와..
괘방령으로 하산했더니 8시가 넘었습니다..
아.. 피곤..
알바했더니 괜히 더 피곤했습니다..
대충 닦고.. 먹는 건 포기.. 배낭도 던지고.. 그대로 빗소리 들으며 누웠는데..ㅋㅋㅋ
발바닥이며 다리가 아파와서..
사실 새벽까지 잠을 설쳤어요😭😭😭
그러다 늦잠!!ㅜ
새벽에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별이 얼마나 선명하던지요!! 아마도 내린 비때문에 오늘 일출은 대박이겠지요..??
그치만.. 일출은 제게 중요하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5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결국..ㅋㅋㅋ
많이 후회하고 많이 반성합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였어요!!😭😭😭
하늘이 깨어날 무렵..
정비를 마치고 괘방령에서 출발!!
6시 반에 여시골산에 섭니다!!
운수봉 백운봉지나 황악산!!
원래 계획대로라면.. 황악산에서 멋진 일출을 봤을텐데..
황악산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ㅜ
아쉬운만큼 반성도 하고..
형제봉 지나 바람재에서 바람재 정상으로 올라가는 그 길은 어찌나 예쁘던지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도 너무 상쾌했어요..
내린 비때문에..
두꺼운 스패츠를 했는데..
쨍한 햇살 덕에 풀잎에 이슬은 금새 사라졌고.. 스패츠는 덥기만 하고..ㅋㅋㅋ
여정봉 삼성산지나 10시 반쯤 우두령 도착..
우두령 터널 아래.. 작업나오신 어르신께 반갑게 인사드렸더니..이것저것 물으시곤.. 생수 몇 병 주시겠다며..
손에 쥐어주시곤 잘 다녀오라 응원해주셨어요^^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반대편에서 내려오시던 산객님..
날머리가 우두령이라셔서 남은 땅콩 한봉지 제가 챙겨서 출발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지런히 걸어 석교산.. 그리고 푯대봉!!
와~ 푯대봉 조망은 정말 장난 아니게 눈이 즐거웠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조망과 불어오는 바람에 이제껏 쌓인 피로가 한방에 날아갔다지요!!ㅎㅎㅎ
푯대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밀목재 감투봉 말목봉 삼도봉..
김천시 부항면/충북 영동군/전북 무주군 삼도의 경계에 위치해 삼도봉이랍니다..
매년 10월 10일 바로 오늘 삼도의 산악인들이 여기에 함께 모여 제를 지내신데요..
삼도봉 오는 길.. 지역 산방의 회장님과 산대장님을 만나 들은 이야기에요^^
혼자 걷는 제가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가방에 달린 클럽시그널을 보시곤 고개를 연신 끄덕거리시더라구요 ㅋㅋㅋ
아시나요?? 했더니..
당연하다는 듯 웃으시더라구요!! 역시.. 소문자자한
무서운 제삼리 선배님들!!👍👍👍
속리산에서부터 홀로 대간길 걷는다 말씀드렸더니 칭찬과 격려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감사드려요~~😊
정오를 훌쩍 넘긴 오후 3시 무렵..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 괜히 마음이 바쁩니다^^
이럴땐 또 뛰어 지부장님께 혼자 말 걸어봅니다..
지부장님!! 해 있을때 한발이라도 더 걸어야 겠지요?? ㅋㅋㅋ
박석산 백수리산..
백수리산에서 보니.. 해가 제법 기울었습니다..
억새가 황금빛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둘러서.. 부뚜막을 닮은 부항령..
소사마을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아침에 늦잠자는 바람에 오늘 계획은 실패.. ㅜ
덕산재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19시 반쯤 덕산재에서 마무리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밤이면 찾아오는 통증에..
또 잠을 설치고..
5시쯤 일어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7시가 조금 넘어 대덕산 정상 도착!!
초점산 넘어가는 마루금길..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억새에 눈이 황홀해 집니다^^
초점산 정상에서 보여지는 조망도 어찌나 황홀한지..
정말로 정말로 바보같이..
힘들었던 모든걸 잊고 맙니다!! 🤣🤣🤣
그저 좋다고!! 혼자 감탄하고 소리지르며.. 헤죽헤죽 웃으며 소사마을로 내려옵니다!!🤣🤣🤣
아.. 골짝 대장님!! 여기 시그널이 있던데.. ㅋㅋㅋ
과수원으로 걸어가신건가요??ㅋㅋㅋ
길을 못 찾아 뱅글뱅글 돌며..
이번엔 골짝 대장님을 소환해 대화 합니다!!🤣🤣🤣
혼산은 해롭습니다!!🤣🤣🤣
(혼잣말이 자꾸 늘어요!!🤣🤣🤣)
어쨌든 골짝 대장님을 따라..
무사히 소사마을로!!
탑선슈퍼에서 시원한 생수며 라면이며.. 달큰하고 포실한 알밤을 가득 넣은 구수한 쌀밥!!
와!! 어쩔티비!!👍👍👍
배부르게 먹고 나니.. 졸음이 스멀스멀~~
대청마루 밑에 배를 드러내고 누운 이쁜 냥이!! 세상 부럽군!!😭😭😭
먹었으니 걸어야 합니다!!
냥이~ 안녕~~~🖐🖐🖐
배도 부르고 잠은 오고!!
고개에서 오르는 첫 봉우리는 왜 이리도 항상 까칠한지!!
꾸역꾸역 삼봉산에 올랐더니..
좀전에 먹은 밥은 하나도 남아 있질 않은거 같아요!!
배가 폭!! 꺼짐!!😭😭😭
그래도 마루금에서 내려다 본 소사마을.. 정말 이쁩니다^^
올라온 보람이 있어요!!ㅋㅋㅋ
니이케님 후기에.. 산에서 내려다 보는..
골짜기 사이사이 자리한 마을이 참 이쁘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그 말씀이 맞습니다^^
참 이뻐요^^
이제 여기서 내려가면.. 드디어 빼재..
멀게만 느껴지던..
덕유산에.. 드디어 덕유산으로 들어갑니다!!^^
12시.. 정오가 조금 지날 무렵..
빼재에 도착합니다!!
오늘 아침도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출발이 늦었습니다!!
부지런히 걸어야 합니다!!
빼재에서 신발을 벗고..
지친 발에게 잠시 휴식을..ㅋ
그리고 출발!!
빼봉 갈미봉 대봉!!
와~ 덕유산의 마루금이 눈에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덕유산의 바람은 가슴을 파고 들어옵니다!!
이순간은 그 어떤것도 하나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눈에 가득~ 마음에 가득~ 담고 채워서..
다시 출발!!
지봉 백암봉..
또 다시 서서히.. 오늘의 해가 저물어 가고.. ㅋㅋㅋ
벡암봉에서.. 이번 산행중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일몰을 봅니다😭😭😭
바보 타키..😭😭😭 미련한 타키😭😭😭
해가지고.. 어둠이 내려 앉은 덕유산의 마루금!! 이 길을 밤에 걷게되어.. 조금 아쉽다.. 생각했는데.. 밤에 이길을 걸으며..
낮엔 볼 수 없는 많은 걸 보았습니다..
결코 후회 없을 시간을.. 그 시간 그 곳에서 보냈습니다!!
낮에 걸었으면 볼수 없었을 덕유산의 야경과.. 하늘위 반짝이는 별들..
ㅋㅋ 사실 저는 별자리 까막눈이라..
방장님처럼 북극성을 찾아 방향을 살펴 걷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예쁘게 날아오른 나비모양의 선명한 오리온자리!!
한참을 올려다 봤지요^^
그리고 그 옆에 카시오페아 자리..
이건 모양이 점점 기울어서..
맞게 본건지 확신이 없어요!!😅😅😅
그래도 뭐 어때요??
오리온이 아니더라도..
카시오페아가 아니더라도..
북극성이 아니더라도..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는 별빛에 제 맘이 흡족했으면 충분한것 아닌가요??😊😊😊
방장님께서 그러셨어요!!
밤엔 눈으로 보이는게 많지 않아..
생각을 보기에 좋은 시간이라고..
그 말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밤이란 시간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생각을 정리하기 딱 좋은 시간인것 같습니다^^
낮에 걸었던 길과 멋진 조망을 떠올리고..
오늘 하루 걸으며 있었던 모든 일들.. 기억들을 정리 하기에 참 좋은 시간 인듯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밤에 보이는게 또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낮엔 들리지 않던 부엉이소리..
낮엔 보이지 않던 별자리.. 그리고 달..
저 멀리 반짝이는 야경..
낮보다 크게 들려오는 바람소리..
밤에 걷는 길은 낮에 걷는 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게 덕유산의 밤을 걷고 걸어..
칠이남쪽대기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 그리고 할미봉 ㅋ
걸어도 걸어도 좀처럼 줄지않던 할미봉까지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무거워진 발걸음 한발한발 옮겨..
다시 육십령까지..
발걸음은 자꾸만 무거워져가고..
눈꺼풀도 자꾸만 무거워져가고..
걸을땐 참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날머리에만 서면..
왜 늘 항상 바보가 되는 건지..
육십령에선 또 모든걸 잊고..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타키 바보!!🤣🤣🤣
육십령까지 187키로를 걸었습니다!!
이제 내일 걸을 구간은 20키로가 조금 넘어요!! 쒼나쒼나!!ㅋㅋㅋ
오늘 밤은 정말로 정말로..
너무너무 피곤해서..
골아떨어질수있을거라 확신했는데..
눕기만하면 찾아오는 통증에 또 잠을 설칩니다 ㅜ
이 길을.. 다들 어찌 걸으시나요..??
어찌 원샷을 하시고..
어찌 400키로를 아무렇지 않게 걸으시나요??
또 이분 저분 소환해 가며..
이름 불러가며 잠꼬대를 합니다!!
다음날!! 와!! 발이 팅팅!?!? 띵띵?!?! 퉁퉁?!?! 뚱뚱?!?!
암튼 뭐 그렇습니다!! ㅎㅎㅎ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그럼 200키로를 걷는데..
멀쩡할거라 생각했냐고!!
아.. 그런건 아니지만..ㅋㅋㅋ
그래도 아직 물집하나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양호한거지요??
드디어 산행 마지막 날!!
몸은 띵띵 부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정말로 날아갈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떳는데..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구요^^ㅋㅋㅋ
든든하게 먹고.. 든든하게 챙겨서..
출발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퍼져나오는 햇살~
깃대봉 오름전.. 약수터에서 흐르는 경쾌한 물소리~
(준희선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마시고 산행이어갑니다!!👍👍👍)
마루금에 피어난 보드라운 억새~
오늘도 하나라도 놓칠쎄라!! 눈에 꼭꼭 마음에 꼭꼭 담으며 산행합니다!!
구시봉 덕운봉 영취산..
영취산은 데크 공사중이라..
작업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았어요!!
등산객분들도 많으셨고!!^^
반가운 마음 담아 인사드리고!!
마지막 남은 봉우리!!
백운산으로 출발!!
그리고 백운산 도착!!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나만의 세레머니를 합니다!!
어깨도 들썩~ 엉덩이도 씰룩~ 콧노래도 흥얼흥얼~~
이제 방장님께 하산을 고하고!!
중재로 하산!! 이렇게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길..
가벼운 마음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과 마루금과 나무와 햇살과 흔들리는 가지를 통해 바람을 바라보며..
이번 걸었던 한걸음 한걸음을 계속 해서 되집어 봅니다..
대한민국의 근골이라 불리는 백두대간길..
대한민국 우리 민족의 고유한 지리인식체계..
백두산으로부터 시작되어 금강산 설악산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가 아닌
지표분수계에 기반하여 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간의 생활권 형성에 영향을 미친..
백두대간길은..
제가 걷기 이전에 수많은 선배 산꾼들이..
그리고 그보다 훨씬 이전.. 우리의 조상들이 걸었던 길.. 그래서 많은 역사가 기록된 길..
가끔 들려주시는 방장님의 백두대간 이야기들..
그 길과 그 지역에서 일어났었던 전투와 민족의 삶.. 역사..
잠시 생각하다..
어느덧 날머리!!ㅋㅋㅋ
즐겁게 걸었던 길!!
스스로가 대견하고 기특했던 길!!
뭔가 나름 성장했다 느꼈던 길!!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새벽 시간에 혼자 산으로 드는 모습을 사고 나면 어쩌나 이 생각을 하다가 갈령에서 천천히 주 능선쪽으로 걸어 갔었죠
이후로도 초행 길이라 걱정은 무지 했었지만 그건 저 혼자만의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 홀로 이 길을 걸었죠 어두운 밤에 몸서리 치도록 무서움도 느끼며
터키님 역시 홀로 걸으며 모든 걸 극복하셨는데 누구나 걸을수는 있겠지만 결코 아무나 못하는 어둠속의 느낌
수고 많으셨구요 안전한 산행으로 대간 길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일당백..아니고.. 천군만마와 맞먹는 배방장님덕분에.. 홀로 걷는 길조차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어쩌면 무서웠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두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앞서 걸으신 분들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었기에..
무탈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방장님 덕분에 멋진 걸음..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타키님 덕분에 백두대간길 산과 봉 재들을 되짚어봅니다
200km 장거리산행 하면서 적재적소 표현이 맞는지 모르지만
"그 시인은 그의 시에 적재적소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출처 이철수의 시집
적재적소의 대서사시 잘읽어 봤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남은 백두대간 무탈하게 완주 마무리 하시길 바라고 다음 후기 고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방장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사진으로 남게되는 그 아름다움을 자연스스로는 설명할수가 없기에..
인간이 표현해줘야 한다구요^^
그래서 자세히 보라하셨고..
놓치지 말고 보라하셨습니다..
부족한게 많은 산행기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먼걸음고생했어요 ~~ 후기읽는다고 내도 고생했음 ㅋㅋ
다음엔 잠좀줄이고 더 걷도록 🤭🤭
아!! 네😆😆😆
잠을.. 줄여보도록..
근데.. 생각보다.. 얼마 못 잤는데..😭😭😭
ㅋㅋㅋ
암튼 고생했다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홀로 백두대간을 207키로나 걷다니 대단하십니다.
밤티재 구간 길찾기가 쉽지 않은데 👍 잘 찾아 올랐네요.
기대한 만큼 후기 내용 멋지네요.
얼굴 사진이 한장도 없어
조금 아쉽네요 ㅎㅎ
이번주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지만 무탈한 걸음 기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칭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
또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꼭 기회가 되어서..
뵙고 인사드릴 날이 왔으면 합니다^^
가시는 길도 늘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우와 말문이 막혔습니다~
저는 28차 5구간땜방을 어찌해야하나 고민만 하고있는데 타키님 산행기보고 조금 용기를 가져봅니다^^ 우와 그저감탄뿐 !!!
뭔가 보탬이 조금이라도 되었다면..
그렇게 보아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5구간 땜빵산행도 응원하겠습니다!!
무탈한 걸음 이어가셔용!!😊 힘!!
거친산님하고 같이가
나
지금 울고있니? ㅎ
찐하네요
마음이 뭉클
강한의지와 용기
끈기
몽땅 칭찬해요
너무너무 부럽구요
개인의 콘텐츠가 되실듯요
사진한장 올려주시지
타키님 모습담긴
멋져요
부라보~~~♡♡♡
남은구간도 응원합니다
후기 기대되구요
예쁘게 보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영광입니다!!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칭찬이 정말로 큰 힘이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방장님이 자랑할만하신분이시네요^^~
먼길 홀로 야밤에... 골짝대장님과 같은 군이시네요~ 멋지십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J3~ 힘!!!
너무너무 황송한 말씀이세요😅😅😅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응원과 격려해주심에 진심 감사드립니다!!^^
내가 왜 여기에 걸었지???
미안하게됐수
난 아무생각도 안하면서 걷는데~~~
고생했어요
아!! 골짝대장님!! 아녜요아녜요!!😅😅😅
걷는 내내 혼자가 아니라..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걷는 기분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골짝대장님 흔적따라 너무너무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보고싶습니다!!😊😊😊
타키님 대견합니다.
혼자 오롯이 걸어내야 했을 그 길, 그 시간들
주위에 보면 밤에 왜 산을 걷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 계시는데
그분들은 밤에 안걸어보셨나??!^^
물론 밤에는 낮보다는 시각적으로는 보이는 것은 적겠지만
대신 다른 감각들이 열리면서 타키님 말대로 청각이 열리고 촉각이 열리고
또 나만의 세상이... 생각과 마음의 문이 열리면서
분명 낮에는 만날 수 없던,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되지요.
타키님 홀로 걸은 후기글을 보면서
안내판의 대간길 글들을 보면서
예전 대간할때는 읽히지 않는 글들이 들어오는 귀한 경험
저도 내년에는 좋은날 기해서 대간길 혼자 한번 걸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 그러네요.
나의 첫 대간은 너무나 큰 방장님과 함께 걸었던 걸음이라
온통 힘듬이 차지했던 구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저만의 대간길을 그려보고 싶어지는 마음...
대간길 후기가 올라오면 인기가 있는게
이런 마음들이셨을까 이제사 느껴집니다.
사람들 많이 같이 하는 산행기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이 전해져서
후기 감사히 잘 봅니다.고생 많았구요. 후기는 누가 뭐래도 본인 재산, 본인 보물^^ 화이팅
감사합니다.. ㅜ
감사합니다.. ㅜ
큰 응원 보내주신 깽이언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언젠가 정말로.. 홀대간 걷게 되신다면..
짧은 구간이나마..
꼭 함께 걸을수 있는 영광을 주시길 바랍니다!!
홀로서기에 초장거리까지 두가지를 한번에 멋집니다.
남은길도 무탈하게 완주하시길요 ✊️
부끄럽습니다.. 한이대장님..😅😅😅
저를 잘 아시니.. 더 부끄럽습니다..😭😭😭
부지런히 걸어서..
날머리에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응원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인내에 한표 드리고요
소조령에서 어렴풋이 타키님 목소리 들었고요
앞으로 두구간도 힘내서
잘걸으시고요 ~~~~
맥가이버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날도.. 응원글 보내주셔서 감사했고..
지금도 보내주신 응원글에 감사드립니다😊😊😊
힘내서 잘~ 걷겠습니다!!
늦은 밤 보았던 후기가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좋으네요... 즐거운 고생하시며 걸으신 대간길 후기 보며 지난 날 걸었던 대간길 다시 그려봅니다.. 긴시간 먼 걸음 고생많으셨습니다... 👍
아직은 어렵기만 한 선배님들..
그리고.. 부족한 글솜씨라..
고민하다 다시 써내려갔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한 탓에..
부끄러워 내린 글이니..
혹.. 너그러이 양해부탁드립니다!!
호야님 산행기는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멋진 산행 멋진 걸음 이어가셔서..
참 부럽습니다!!
늘 무탈한 걸음되시길 바랍니다~😊
200키로 언제 걸어도 힘들고 먼길입니다 산이 주는에너지가 우리네 일상을 풍요롭게 하기에 먼길 마다않고 산으로 산으로.....타키님 축하합니다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먼길.. 마다하고 싶은데..ㅋㅋㅋ
어쩌다 보니.. 산으로 산으로..🤣🤣🤣
와~
인간계이신가요~!
후기 읽는 내 내 같은 느낌으로 걸으며 바스락 거림 긴장 귀쫑긋ㅎㅎ
땀흘리며 읽게해주시네요.
오롯이 홀로 207km 완주후 어떤 소감일까요..
J3여성분
몇 분 기억하고있는데
오늘 또 한 분을 기억합니다^^
회복잘하시고 타키님 걸음 무한 응원합니다!
손건선배님!! 저는.. 확실하게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제삼리에서 얼마안되는 몇 안되는 인간계!! 입니당!!😆😆😆
짐승같은 선배님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인간미를 지키고 있는 회원입니다!!
😆😆😆
늘 잘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골짝대장님을 이으실분!! 대단함에 놀라고 갑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 👍
ㅋㅋㅋ
시노기 선배님😆😆😆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칭찬 감사드립니다^^
저도 골짝 대장님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영광입니다!!ㅋㅋㅋ
초장거리에 홀야산
쉽지않은 길인데~~산행기에서는 홀야산을 즐기면서 하신것으로 보이네요
대간 졸업 얼마 안남았네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저 이번주에 졸업합니다!!😆😆😆
오늘 날머리 보고 왔어요!!😆😆😆
쒼나쒼나~~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참으로 기특합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타키님 끝이 없는
무한질주 본능에 고개가 숙여 집니다.
홀 초장거리를 이겨내는
용기와 도전력 체질은 J3가 딱 맞네요.
마지막 졸업구간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걸음 되시길. 옹
기특!?!?!
기특?!?!?
ㅋㅋㅋ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칭찬!! 부끄럽지만..
감사합니다!!🤭🤭🤭
후기보고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무언가 깨달음이 느껴지는 생생한 후기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ㅋㅋㅋ
무얼까요?? 근성가이님..??ㅋㅋㅋ
이번 진행하게되는 대간길..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잠시 뵈었지만..
특별한 인연이기에..
대간 28차팀..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