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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혜 사모 - 내마음에 두신 기쁨 168

기사입력시간 :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실패와 낙심을 당했을 때에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들 850명을 다 죽이고 큰 권능의 하나님의 종으로서 백성들의 환호 속에 최고의 정상의 자리에서 승리를 맛보는 것은 잠깐이고 곧 이세벨의 무서운 협박 속에 자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도망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결국 정상의 자리란 모두를 죽여야 얻는 것이고 철저히 고독하고 위험한 자리이다. 놀라운 권능의 역사로 만 백성을 감동시켰던 그가 초라한 죄인의 모습으로 유다 땅 브엘세바까지 정신없이 도망을 쳤고 드디어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구하며 기진하여 쓰러져 있을 때에 천사가 두 번씩이나 나타나 떡과 물을 주어 기력을 회복하게 해서 하나님의 산, 호렙산에 이르게 하였다. 바람과 지진과 불을 체험하게 하시고 세미한 소리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왕이 되게 하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후계자를 삼으라는 대 사명을 주셨다. 그 당시 아람 왕이란 세계적인 큰 왕인데 왕들을 세우라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역사적인 사명이고 엘리사를 후계자로 세우라는 사명은 또 얼마나 큰 사역인가. 

엘리야가 오른쪽 남쪽으로 도망갔으면 그곳은 애급이고 애급은 편안한 세상을 의미하는데 엘리야는 광야로 들어갔다. 광야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인도하는 하나님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지켜 보호하시는 곳으로 교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살았던 것처럼 교회에서 말씀을 먹고 다시금 새 힘을 얻고 새 사명을, 비전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광야에서도 40주야를 더 걸어 들어가서 지성소인 호렙산에 들어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면 새로운 사명으로 새 비전의 사람이 되어 새 일을 성취하고 결국은 들림 받아 주님 앞에 가게 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 나가다가도, 최고의 정상의 자리에 있다가도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 실패를 맛보고 죽음을 구하게 될 때가 있다. 전직 대통령부터 자살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그때에 광야로, 교회로, 더 깊은 지성소로, 기도의 비밀의 동산에서 일대일로 주님을 만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만 있다면 이생과 내생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고, 그러면 새로운 사명을 받게 되고 역사적인 새 비전의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은혜 사모
(타코마연합장로교회)

[은혜]

거의 15 - 20년 동안 아틀란타 크리스천 타임스 신앙칼럼 필진으로 글을 연재해 오다가 한국으로 와서는 더 이상 내 글이 연재되지 않는 줄 알았다. 그리고 글도 안쓰게 되었고 .... 어쩌다 쓴 글들이 사모칼럼이 아닌 다른 란에 실린 것을 보고 반가워 이곳에 올렸다.
글이란 읽어달라고 쓰는 것이니 ..... 주여! 한 사람이라도 은혜 받게 하소서. 남편이 그런 마음으로 책을 내듯이 ..... 나도 다시 글을 써야 하겠다는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