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가 관다신약(官多身弱)이라면?
10천간의 글자는 오행을 음양으로 나눈것인데 음양오행을 생극제화로 구분하여 보면
사람의 사회적인 활동및 관계를 보는 십신을 나눌수 있다. 음양오행이 체(體)로써 타고난 성향과 기질을 의미한다면 십신은 용(用)으로써 삶에서 어떤 형태로 표출되는가를 알아볼 수 있다.
관성은 일간을 극하는 오행이 되는데, 음양에 따라서 심하게 극하는 편관과, 부드럽게 극하는 정관으로 나누어진다.
정관은 부드럽고 합리적이고, 적당히 하니 극한다는 느낌보다는 보호하고 관리해주는 느낌이 있다.
편관으로 해석되는, 군대, 경찰, 검찰, 병원에 가면 우리는 아무 잘못한것이 없음에도 긴장하게 된다.
반면에 정관으로 해석되는 경비실, 구청, 주민센타등의 행정을 보는 관청에 갈때는 그러한 긴장감이 없다.
그런데 이러한 관성이 내 사주에 많다면 어떻게 될까?
많다는 것은 3개이상을 의미하며, 강하다는 것은 2개가 있더라도 양간의 간여지동으로 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나의 관성이 丙午, 庚申, 壬子등 양간의 간여지동이라면 2개더라도 강하게 작용한다.
일간이 강하면 좋은데, 일간도 강하고, 관성도 강하니 신왕관왕(身旺官旺)으로 힘의 균형이 맞추어지니
관성이 의미하는 조직, 직장생활을 잘할수 있으며 리더십도 가지니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간이 약하면 어떨까? 일단 힘의 균형이 깨진 모습이 된다.
관성은 강하건, 약하건 일간을 극하는 기운인데, 내가 약하고 관성이 너무 강하니 관성의 눈치를 보게 된다.
년월주에 관성이 강하다면 내가 늘 직장이나 사회에서 눈치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지에 관성이 있다면 나의 일상이나 또는 배우자의 눈치를 보게 된다.
시주에 관성이 있다면 후배들이나 자식의 눈치를 보게 됨을 의미한다.
관성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나타나게 된다.
각 조직이나 단체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규칙이 있고 룰이 있는데 관성이 많다는 것은
이쪽, 저쪽의 내가 속해있는 관성의 룰에 따라야하니 내 목소리, 내 행동이 위축됨을 의미한다.
내 목소리, 내 행동은 식상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성과 식상은 음양의 관계이니 보통 한쪽이 강하면 다른 한쪽이 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관성이 많다는 것은 내가 사회생활, 조직생활하기에 적합한 구성을 의미하지만, 너무나 많으니
내 행동, 내 할말을 하기 어렵기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강박관념이 생기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 타인들의
눈치를 살피게 됨을 의미하니, 남들에게 말 못할 불만이 누적되게 됨을 의미한다.
사주의 기운은 너무 강해도, 너무 약해도 문제가 생기는데 관다신약은 관성이 너무 강해서 생기는 모습이다.
그러니 운에서 비겁운이나, 인성운이 들어오면 좋을 것이다.
식상운은 관성을 극하지만, 역시 일간의 힘을 빼는 십신이니 일간에 더 허약해질 수 있다.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편관)에 맞서 아들(식상)이 따지고 맞다이를 뜨면
나는 그 모습에 더욱 충격을 받고, 아들이 다치거나, 남편이 다치더라도 일간의 심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겁운과 인성운이 늦게 들어온다면 그러한 시기가 오래 지속되니 어려움이 있다.
그러니 마냥 그 시기를 기다릴수 없으니 내 안의 미약한 비겁과 나를 생해주는 인성을 키우면 좋을것이다.
어느쪽이 좋을까? 솔직히 비겁의 기운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식상과 관성의 관계처럼, 비겁과 관성은 음양의 모습으로 서로 반대편에 서 있는데 관성은 비겁을 극하는 기운이니 늘 관성에 눌려있던 비겁의 기운을 키우라고 해도 실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고양이 앞에 쥐가 얼어붙고, 뱀앞에서 개구리가 얼어붙는 것처럼 오랜세월 관성에 눌려있던 비겁을 쉽게 키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비겁은 나의 주장, 고집, 신념, 주관성, 소신등을 의미한다.
그러니 좀더 쉬운 모습은 인성을 키우는 것이다. 인성은 나를 생해주기도 하니 첫번째 이득이요, 관성의 기운을 설기하니 두번째 이득이다. 관성이 나를 극하기보다는 인성을 보면 인성을 생해주려고 하기 때문에 나에게 오는 간섭과 통제의 기운이 약해짐을 의미한다.
인성을 키우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
맞다. 여러분이 다들 아는 방법이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자신의 업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문이나 기술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비겁으로 관성에 맞서는 것이나, 식상으로 관성을 극하는 것은 차선책이 되고, 최선은 인성으로 관성을 생해주는 것이 최선책이다. 강하게 흘러가는 물길을 막으려는 것은 어렵지만, 한쪽으로 물길을 터주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치수(治水)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요순시대의 우임금을 통해서 배웠다.
인성을 통해서 얻어진 지식, 지혜는 관성의 압박에 대처할 나의 멘탈을 강화시켜준다.
인성을 통해서 얻어진 자격증, 기술은 관성이 나를 높에 평가해줄 기반이 된다.
이것이 관다신약의 사주를 가진 사람이 강한 관성을 대처하는 방법이 될것이다.
내 사주에 인성이 있다면 더 잘 쓸 수 있고, 없다면 조금씩 내 안에서 키워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Written by 명리혁명을 꿈꾸는 허주명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