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나 앞의 개울에 실종된 물을 찾아 열심히 도끼질을 하였습니다.
개울 상류는 물이 콸콸 흐르는데 하류에서 없어졌다는게 말이 안되기 때문에 물탐사를 시작했습니다. 대충 갈대밭 어귀를 두들겨 팠는데 얼음 두께가 무려 40센티 정도 입니다. 그 아래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화성에서 물을 찾은 듯 기뻤습니다. 몇군데 더 뚫어 보니까 메인 쪽만 얼지 않았고 얕은 부분은 바닥까지 다 얼어 버렸더군요. 영하 27도일때도 이렇게 무식하게 얼지는 않았는데...그러니까 온도계에 표시되지 않는 여러 요인이 있다는걸 알겠네요.
요즘 고양이하고 잘 지냅니다. 개는 개사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푼수 없는 놈으로 취급 받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왠지 개사료를 좋아하여서 나를 편하게 해 주기 때문에 훌륭한 모범 고양이로 대우 받고 있습니다. 추운 밤을 비박으로 보낸 고양이들은 아침이면 대피소에 들여 난로가에서 불을 쬐게 해 줍니다. 물론 고양이는 고양이 답게 살아야 하므로 불 쬐는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 정도로 제한 합니다.
첫댓글 고양이만큼 다뜻한곳을 밝히는 짐승도 없지요.
모범 고양이가 아니고 한시간 불옆에 있고잡파서 그런거 아닐까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