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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2017‘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투어
따뜻한 남쪽나라,
매물도-소매물도에 동백꽃 피네
2015년 3월, 우리는 맨발로 등대섬에서 몽돌해변을 건넜다
2년 전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을 기획하게 된 연유는 매물도 장군봉 테크에 앉아 삶은 계란을 까먹으면서 눈앞에 펼쳐진 소매물도를 보면서 매물도에서 소매물도까지 연륙교를 놓으면 소매물도까지 걸어서 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이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소매물도 위에 있는 등대박물관에서 내려다보면 잘 보이지만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은 대매물도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매물도와 매물도를 찾는 방문객은 8대2로 소매물도가 다수지만 매물도에는 동백나무가 많고 한려수도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여럿 있고 트래킹하기 좋게 길이 나 있어 소매물도에 비할 바 아니지만 나름 매력있는 섬이라 동시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등대섬에서 내려다본 몽돌해변
대매물도 장군봉에서 계란 10개를 까먹고 하산하는 길에 민박집에 들러 민박집 주인에게 매물도에서 소매물도에 들어갈 방법은 없는지 물었다.
민박집 주인장은 매물도 대항마을에서 작은 통통배로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하는 어부였는데 소매물도여객터미널에는 배를 댈수는 없지만 등대섬에는 배를 댈 수 있다고 했다.
등대섬에는 선착장이 있는데 등대지기들의 생필품을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에 선착장이 있다는 것이었다. 일단 민박집 주인장 연락처를 딴 후 구미로 돌아왔는데 통통배 이용료가 터무니없이 비싸 그 방법은 제껴놓고 일단 정기여객선으로 매물도 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이 가능한지 물었다.
낚시배 타고 속도감있게 등대섬 주위를 돌아 등대섬 선착장으로 go~~
여객터미널 담당자는 평일에는 매물도에서 소매물도로 다시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일요일은 소매물도로 가는 방문객들이 많아 매물도에서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어쩔수 없이 통통배로 타고 소매물도로 넘어가는 걸로 하고 2014년 12월, 2015년 3월, 2015년 11월 3회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을 도전했었다.
낚시대로 등대섬으로 이동하는 동영상
2014년 12월은 동동배로 등대섬에서 도착했지만 몽돌해변에 바닷물이 차 소매물도로 넘어가지 못하고 통통배로 소매물도선착장으로 돌아가 다시 소매물도트래킹을 했다.
2015년 3월은 매물도에서 동동배로 등대섬에 도착, 몽돌해변에 물이 차오르는 순간이라서 다들 양말을 벗고 등산화를 들고 건너와 100%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을 성공했다.
등대섬 뒤 기암괴석 위에서 낚시꾼들이 월척을 꿈꾼다
2015년 11월은 매물도에서 통통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넘어가고자 했지만 등대섬 뒤에 있는 해경선박 때문에 통통배가 위험을 감수하고 운행을 못하겠다고 해 여객선 담당자에게 사정사정해 여객선을 타고 소매물도로 넘어갔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뛰다시피해서 등대섬을 넘어가고자 달렸지만 등대섬을 연결하는 몽돌해변에 물이 너무 많이 차 등대섬을 눈으로 담고 올 수 밖에 없었다. 3회 도전에 1번은 성공, 2번은 실패였다. 물때가 안맞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2015년 11월 마지막 도전에서 통통배를 타고 등대섬을 밟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미안함 때문에 앞으로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은 힘들겠구나 판단했다.
그래서 2016년은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을 진행하지 못했다.
낚시배 통통배를 타고 넘어가는 트래킹코스
가끔 매물도 어부에게 요즘도 해경선박이 등대섬뒤에서 단속하느냐 물으면 어떤 때는 있고 어떤 때는 없고 좀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래서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는데 명절 연휴때 설악 비탐 산행을 무사히 치루 듯 혹시 설 연휴 때 해경도 쉴 것 같아 매물도여객선에도 전화해보고 어부에게도 상황을 체크해봤다.
매물도여객터미날 담당자가 연휴 마지막날에는 티켓이 많이 남아 매물도에서 소매물도로 여객선을 통해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물때는 어떠냐 물으니 물때가 13:50부터 19:40까지라서 통통배가 아니라도 2시20분에 소매물도에 도착하면 충분히 등대섬까지 갖다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매물도 어부는 그날 되봐야 아는데 웬만하면 등대섬까지 테워주겠다고 한다.
여객선을 타고 소매물도여객터미널로 넘어가는 코스
그래서 100%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에 명절 연휴 마지막날 1월 30일에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트래킹을 추진하게 되었다. 지난 연말 제주도 2박3일투어를 다녀왔다. 올 겨울은 예년과 달리 기온이 높아 제주도에는 유채꽃 동백꽃이 많이 볼 수 있었다. 올레길에 이름모를 잡초들이 아직 파릇파릇했다. 매물도 소매물도도 마찬가지다.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피고 야생화가 많을 것이다. 봄같이 따뜻한 소매물도 매물도 동시트래킹으로 봄나들이 떠남은 어떻까?
유영석의 겨울바다
0130 매물도-소매물도 동시투어 일정
-04:30 새천년사우나 앞 탑승
-04:45 옥계신한은행 앞 탑승
-05:00 오성예식장 앞 탑승
-08:10 거제 저구여객선터미널 도착
-08:30 매물도로 출발
-09:00 대매물도 당금마을 도착
-09:10 트래킹 시작
-12:30 대항마을 도착 점심식사(삼겹살과 라면)
-13:30 낚시배로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동
-13:40 등대섬 소매물도 트래킹시작
-16:00 소매물도 여객터미널 도착 (인원점검)
-16:15 소매물도에서 저구항으로 출발
-17:05 저구항 도착
-17:15 홍포전망대 도착
-17:24 홍포일몰 감상
-18:00 학동몽돌해수욕장 해원횟집 도착 (회덮밥으로 저녁식사)
-18:40 구미로 출발
-22:00 구미도착
산/행/안/내
①산행일자: 2017년 1월 30일(월)
②산행장소: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홍포전망대
③출발장소: 04:30 새천년사우나 앞 / 04:45 옥계신한은행앞/ 05:00 오성예식장 앞
④산 행 비:65,000원 선입금/32인승버스/조(김밥) 중(삼겹살) 석식(회덮밥) 매물도선박비포함
⑤계좌번호: 농협:352-0463-6062-03 (김주현)
⑥문의전화: 010-8663-1775(회장:무소유) 010-2545-1201(카페지기:김주현)
⑦준 비 물: 산행에 필요한 개인장비(장갑.스틱,모자.고글.방풍의,여벌 옷)
⑧ 산행코스는 당일의 일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⑨산행시 사고의 발생은 본인 책임이며 그 부주의에 대하여 본회에 이의 제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산행신청 시 위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매물도 소매물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매죽리는 매물도와 죽도, 두 섬의 머리 글자를 따서 칭한 행정지명. 면적은 1.4㎢. 대항과 당금마을 두 곳에 63가구 147명의 주민이 산다. 매물도의 유래는 옛날 매물(메밀)을 많이 경작했던 섬이란 유래설도 있다. 대항(한목)마을은 두 개의 큰 산으로 이어지는 가운데의 산등성이가 잘록한 목을 형성한 것에서 유래, 큰목(大項)이란 뜻으로 일컬었던 전래의 토박이 지명인 '한목'의 한자지명이다.
당금은 원래 중국의 비단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고 하여 '당금'이라 칭했는데, 후에 금광이 시굴되자 '당금'으로 다시 고쳤다는 설이 있다. 매물도 서북쪽 바다 가운데에 솟아 있는 여러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가익도는 먼 바다에서 보면 세 개의 여로 보인다고 '삼여', '삼여도', 형상이 병풍 가리개처럼 막아섰다고 하여 '가리여', '가락여', '가익도'라고 한다. 일명 오륙도.
대매물도 기암괴석과 동백꽃
대매물도 가는 바다 길, 샛바람 부는 바다서 상괭이 무리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선장님들은 '고래' 혹은 '돌고래'라고 하지만 정식 이름은 상괭이, 지역에서는 곱실이, 또는 곱슬이라고 부른다. 바다에서 노니는 모습이 구불구불, 굽슬거린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상괭이는 돌고래처럼 물위로 튀어 솟구치지는 못한다. 살짝살짝 등과 꼬리만 보여주며 감질나게 한다. 상괭이는 원래 그런 것. 만족의 수위를 낮추면 살짝 행복해진다.
상괭이는 주로 우리나라의 서남해 해역에 서식한다, 어부들은 흔하게 마주치지만 사실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에 속해있다. 그런 귀한 존재이니 이들을 만나는 것은 지구상에서 자주 없을 행운일 수 밖에. 대매물도 가는 길에 상괭이 무리를 만날 확률은 높다.
한려수도 푸른 바다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 섬 매물도. 들어가는 뱃길부터 만만치 않다. 매물도의 비경을 맛보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라는 듯.
대매물도 대항마을 선착장. 주먹만한 성게 속에서 노란 알을 조그만 숟가락으로 조심조심 떼내는 작업중이다. 두세 명씩 짝을 지어 한 명은 길다란 성게 가시 사이로 요령껏 성게 몸통을 절반으로 잘라내고 다른 이는 알을 떼어내서 맑은 바닷물이 담긴 바구니에 담는다.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 커다란 보라성게는 모두 해녀들이 매물도 앞바다에서 물질해서 따온 것으로, 오전 반나절 물질로 성게와 함께 전복과 홍합, 커다란 벗굴도 따 올린다.
매물도는 미역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겨울에 주로 생산하는 미역과 달리 자연산 미역은 봄철(음력 3~4월)에 따서 건조 상태로 유통된다. 전복과 소라, 성게, 톳, 우뭇가시리 등 해산물 채취가 마을의 주 소득원. 추석을 전후해 삼치잡이가 대매물도, 소매물도, 가익도, 선유도 사이 물살이 센 곳에서 이뤄진다. 찰지고 맛있는 매물도 미역과 성게가 어우러진 성게미역국은 정말 맛있다.
대매물도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등대섬과 기암괴석
대항마을에서 장군봉 정상까지는 연인과 걸으면 딱 좋을 법한 오솔길이 나있다. 반 시간여 남짓이면 장군봉 정상에 올라 망망대해 딱 트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가는 중간중간 아슬하고 짜릿한 암벽 등반의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바람에 꺾일세라 부러 키를 낮춘 나무들 사이를 걷노라면 사방팔방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바람의 냄새와 맛이 오감을 충족시킨다.
섬에 오르면 능선을 오를 일이다. 바람을 돌아서서 몸을 웅크린 작은 나무들의 단단한 속살을 만져볼 일이다. 누운 채 자라는 풀잎의 사선을 오래도록 바라볼 일이다. 섬의 능선을 안아보지 않고서야 섬을 모른다. 바다의 한 점 섬의 꼭대기에 올랐으나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의 주소, 억만 겁의 파도가 만드는 바다 가운데 조그만 돌섬에 앉아본 이들은 안다. 얼마나 보잘 것 없는 미미한 존재들인지를. 돌아가면 더 착해질 것만 같다. 섬의 동산들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홍포전망대에서 바라본 홍포 일몰
대항에서 당금마을 가는 오솔길은 추억이 있어서 더 아름답다. 대항아이들이 육 년 동안 이 길을 따라 당금의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장군봉에 올라보면 한 점 걸릴 것 없는 수평선이 사실은 직선이 아니라 둥글다는 것도 머릿 속 지식이 아닌 눈으로 알게 된다.
고개를 돌리면 비진도, 용초도, 죽도 같은 안 섬들이 한눈에 쭉 들어온다. 장군봉 능선길. 참새처럼 몸을 부풀린 동백나무가 누가 가꾼듯이 둥근수형으로 단정하다. 사이사이에 돌담으로 둘러쳐진 앙증맞은 밭들. 길은 비틀비틀 이어진다. 이러다가 바람이라도 불면 저 아래 해안 절벽 아래로 쓸려갈 것만 같다.
간혹 길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거친 바다에서 밀어 닥치는 파도와 발밑이 아찔해지는 천길 낭떠러지, 쳔연의 동백 숲, 후박나무숲이 어우러져 굽이굽이 절경을 이뤘다. 매물도 염소들은 전문산악인이다. 폴짝폴짝 길지도 않은 다리로 바위벼량을 잘도 탄다. 검정염소가 노는 작은 초원이 그림엽서 같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등대섬 뒤 기암괴석과 강태공
흔들흔들 능선길을 걷다보면 예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들었다는 해군 포대와 레이더 기지를 철거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인다. 외에도 주변에는 당시에 조성된 예닐곱 곳의 차폐용 동굴이 남아있다.
장군봉 아래 동백나무군락과 후박나무군락은 당산을 신성시한 마을 주민들과 해군 레이더기지란 군사시설 보호 덕분에 잘 보존돼 있다. 바람타는 언덕빼기에 늦가을이면 구절초가 깔린다. 한여름 벼랑 사이에 피어 한들거리는 각시원추리와 참나리꽃 무리도 몹시 아름답다. 사스레피, 팔손이, 볼레나무, 특히 큰천남성이 자주 눈에 뜨인다. 뱀딸기, 개불알풀, 등대풀, 환삼덩굴, 인동, 찔레, 용가시덩굴, 털머위, 억새, 갯개미취, 해국, 광대나물, 민들레, 송악 등이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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