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내 소원은..
이왕이면 유명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첫째로- 여행학교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제가 유명해지면 많은 아이의 교육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께 또 다른 희망을 보여줄수 있게 될것입니다. 그러면 공부를 통해 자기소원을 이룰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닌 우리 아이들 닮은 많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희망을 갖게 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고, 그것을 통해 이즈라엘리언들처럼 아이들의 무대를 한국이 아닌 세계로 향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둘째로-아파트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많은 공동체들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공동체는 소비를 최소한 줄일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공동체를 한다고, 지금 살고 있는 터를 옮기고, 새로 집을 짓고, 새로운 일을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그 상황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좋은 이웃들을 만나고, 더 좋은 일들을 함께 하고, 더 좋은 식사와 더 좋은 시간을 공유할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아파트 공동체인데 그 공동체의 기본은 사람들이 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아파트 지하에 그 아파트의 공동 부엌을 설치하고, 그 다이닝 홀 옆에 주민들이 함께 독서를 하거나 강습을 주고 받을수 있는 공간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각 아파트 세대마다 비슷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파트 공동체 식당에서 준비하게 되면 대량을 조리해야 함으로 영양면에서, 맛면에서 더 좋을 뿐 아니라, 각자가 음식을 준비하는데 소비되는 시간은 물론, 각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비도 공동체라는 차원에서 하다보면 당연 줄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중에 각자 요리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누군가와 자기가 알고 있는 것과 할줄 아는 것을 나눌수 있는 사람은 강습이라는 제목으로, 바깥일에 아이며, 요리며 힘에 부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노인은 노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서로들 핵가족화로 부족했던 부분을 같이 식사를 할수 있다는 이런 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아파트 공동체 사람들은 각자의 나눔 역할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꼭 이 일을 하는 데도 유명해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로-우리나라에도 까미노 드 산티아고처럼 가족들, 연인들끼리 서로 걸을 수 있는 전국망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9년간 18번, 여름방학 겨울방학 기간에 일주일에서 이주일 한국 도보여행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카미노 드 산티아고는 우리에게 많이 특별했습니다. 특히, 그곳에서 만났던 영국인 아줌마 안이 그녀의 가족은 아무도 이혼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이미 이혼이 우리보다 먼저 일상의 일처럼 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유럽인들조차 그런 일을 좋지 않은 일로 여김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우리나라에 가면 꼭 이 일을 제안해서 이뤄내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9년간 우리가족이 한국을 걸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가족의 연대감과 일체감이 더 튼튼해졌다는 것입니다. 일년에 두 번씩 가족과 걸으면서 일주일은 6개월 지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 일주일은 앞으로 6개월을 계획하면서 걸었던 일들이 우리 가족사이의 다른 앙금을 갖지 않게 했고, 바쁜 일상 중에 소홀했었던 서로간의 정서를 다듬을 수 있는 기회였을 뿐 아니라 이렇게 장기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건강할 수 있었던 바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우리가 여행한 많은 나라처럼 관광국이 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여행중에 만난 많은 서양 사람들은 오래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유적지나 유물에 대해 그리고 특히 로컬 사람들의 전통방식에 흥미있어 했고, 그들의 현대적인 발전보다는 그들의 역사를 잘 지켜내는 것에 더 감탄했을 뿐 아니라 자연에도 감동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이들을 끌어들일 관광상품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동안 여러나라를 통해 배웠던 것들을 접목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희는 체험과 봉사를 통한 생태마을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지금 많은 시골에서는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의 집을 생태적으로 수리해주고 살게 해드리고 혹시나 나중에 그분들이 집을 팔고 싶거나 돌아가시게 되면 그집을 인수하는 것으로 특별한 동네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물론, 그 마을을 생태적으로 만드는 과정중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봉사를 받으면서 3-4시간 하루 노동을 하면서 숙박비와 식사비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조건인데 그들과의 나눔의 장을 만든다는 것에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작은 마을들이 자연과 문화와 연결된다면 분명 우리만의 장점을 보기위해 세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찾아오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음식을 잘 연구해서 점차 늘고 있는 비거니즘와 베지테리언들의 관심을 끈다면 금상첨화일것입니다. 우리나라를 9년간 걸으면서, 세계를 3년간 여행하면서 늘 가슴에 남는 것은 우리도 이들만큼 아름답고, 보여줄 거리가 많다는 것이었고, 특별히 우리만의 음식문화를 메인테마로 한다면 분명 승산있는 사업이 될것이라는 자신감입니다.
다섯째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강연을 통해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그들이 근검절약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서양사람들이라 더 흥청망청 소비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들은 이미 절약하는 생활의 시스템을 각자의 방식대로 가지고 있었고, 대체에너지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아이들까지도 외출을 할때 집에서 요기할 거리를 챙겨가는 습관이 있었고, 하루종일 걸을만한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역시 1년에 한 두번 외식하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것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까지 지나친 소비문화에, 사치에, 허영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놀라운 것은 그들은 우리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유교적인 생각을, 가장 한국적인 교육을 존중하고 있었고, 그들이 지금까지 하고 있는 아이들중심, 아이들존중의 교육제도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인도의 여러곳, 아랍의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봤던 여러 가지 자연적, 환경적, 경제적인 분야의 실천 예들도 다시한번 많은 사람들과 의논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위해 저는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강연의 최종적인 목적은 가서 직접 보고, 확인하고, 생각할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라는 격려와 추천이 될테고, 그럴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나중에 돈이 되고, 나중에 아이들이 크고,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하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Don't wait"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소원이 깊으면 이루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거기에 소원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고 더 보충합니다.
왜냐하면 소원은 나혼자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같아도 결국 사람들이 이루어지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가슴 뛰는 일을 찾고, 그것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아마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매일 감동하고, 감사하며 그야말로 가슴뛰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그런 것을 3년간의 가족여행으로 배웠고, 경험했고, 그래서 급기야는 너무 가슴이 충만해서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보십시오-
오히려 완벽한 준비가 없어서 더 신기한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또 돌아와 아직도 다음기회로 미루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 곳곳에 우리처럼 가슴 따듯한 많은 사람들이
멋지게 살고 있다고,
인간애가 철철 넘치는 그들을 안다는 것 만으로
세상이 얼마나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될거라는 자신감을 보여주십시오.
특히나 아직도 자라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더 무한한 꿈을 꿀 수 있게
이끌어 주십시오.
저는 그런 역할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용기하나만으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기대이상으로 크게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3년간의 감사한 여행으로
저는 이렇게 우리의 부모님께 그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잘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덕분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님,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