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라디오열린세상 방송내용[230회]
방송일:2017년2월9일(목) 오후6시10분 FM100.7
주제: 겨울철만 되면 더 간절해지는 대형여객선의 취항
울릉 ‘섬 일주도로 2구간 착공’
출연: 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울릉도의 겨울철, 해상기상이 좋지 않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기상악화에 하루가 멀다 하고, 여객선 운항은 통제가 되고, 올해 들어 24일간 뱃길이 통제되었다는 수치적 통계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통계가 나온다는 것은, 기상악화로 인한 계속된 결항으로 인해, 주민들의 섬에서의 갇힌(?) 생활에 대한, 피해의식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가 있겠는데요.. 주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는데요?
=> 예..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뱃길이 끊긴 날이 24일입니다. 지난 1월3일을 시작으로 5일간 결항이 됐고, 9일~17일, 20~24일, 27~30일, 31일~2월2일..2월6~7일, 여객선 운항중단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9일 오늘도 여객선은 전면 통제입니다.
이렇게 되다보니까.. 포항등지에는 매주 수백 명의, 울릉도주민들이 집으로 복귀하기 위해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명절에는, 명절을 지낸 귀성객들과 육지로 명절을 쉬러온 역귀성객들. 그리고 업무차, 육지로 나온 공무원들은 업무 복귀를 위해서, 며칠째 여관방에서 편치 않는 마음으로, 전화로 업무를 보면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까.. 주민들은 대형여객선의 취항이 늘 그리운 겁니다. 지난해부터는, 울릉도에 미래13호라는 대형 화물선이 취항을 하면서, 기상악화에도 아랑곳없이, 생필품 수송이 무난히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대형여객선 취항이 더 간절해지는 겁니다.
♣이런 힘든 주민 삶을 보면, 대형여객선의 취항은 울릉주민들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로 보이는데요..
얼마 전, 울릉 사동항 2단계공사에, 대형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서,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이 일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건가요?
=> 예.. 이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주민들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울릉항여객부두정상화협의회에서, 울릉항 제2단계 접안부두공사에, 당초 계획대로 5천톤급 대형여객선이 접안 할수 있는, 여객부두를 포함해서, 건설되어야 한다는, 울릉주민들의 뜻을 담은, 울릉주민 5천명의 서명을 받아서, 최근 국가권익위원회및 해양수산부에 제출을 한 상태입니다.
해수부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사동항 2단계 접안부두 공사를 계획을 할 때, 여객부두, 해경부두, 해군부두, 이렇게 민, 관, 군 복합항으로 계획을 해서 발표를 했고,
주민들은 울릉주민들의 숙원사업인, 5천톤급 대형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는 여객부두가 생겼다고, 반가워했고, 그런 탓에, 문제 제기 없이,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이 된 건데.. 사업이 추진되면서, 얼렁뚱땅- 그 자리가 어업지도선 부두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정부기관이 주민들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장난치면 안 된다고 보거든요..
아무튼, 올해 6월경에, 해수부에서 울릉군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여객부두 최종 확정안을 낸다고 하니까..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만약 여객부두없이 그대로 진행이 된다면.
결국 사동항 2단계 공사는, 울릉항여객부두정상화협의회를 중심으로 공사 진행이 될 수 없는, 실력행사에 돌입을 한다는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하니까.. 향후 귀추가 주목 됩니다.
♣기존의 울릉도 섬 일주도로를 개량하는, 섬 일주도로 2구간 사업이 착공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 예.. 지금까지의 울릉도 일주도로는, 지난 1960년대 후반, 새마을사업으로 개설됐습니다. 당시에는 주위경관을 전망하는 해변도로로 개설에 중점을 두고, 건설을 했습니다. 그런 탓에, 해변도로를 달리면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낙석이나 산사태, 너울성파도의 월파로 인해서, 통행제한등의 도로가 자주 차단되는 단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 섬 일주 2구간 사업인, 남통, 통구미 2개 터널 등의 굴착 공사입니다.
교량 5곳, 터널 5곳, 피암터널 4곳, 재포장 5.9km, 확 포장공사 6km, 성능개선 7.1km등이 진행이 됩니다. 울릉읍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 구간과 연결이 되고, 현재 개설중인 내수전, 섬목터널공사와도 연결이 되는 겁니다.
(주)대림 콘소시엄에서 낙찰을 받아서,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천552억원을 투입해서, 21.1km의 기존 섬 일주도로를 개량하게 되는 겁니다.
♣교량, 터널, 피암터널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니까.. 기존의 해변도로의 개량과 함께, 신설 도로도 생기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 예.. 맞습니다. 겨울철만 되면, 너울성 파도로 인해, 상습적으로 월파가 잦은 구간은 터널을 뚫어서 피해가고, 그 단차에는 교량으로 설치하고, 그게 힘들면 기존도로에 지붕을 덮어씌우는 피암터널로 개선하게 되는 겁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로의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도로를 개선하는 겁니다. 50년이 넘는 울릉도 일주도로 공사의 최고 난구간 이었던 4.4km의 유보구간인, 내수전-섬목 구간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니까..
이구간만 완전 개통이 되면, 울릉도 일주도로 완공, 울릉공항건설과 5천톤급 대형여객선의 취항, 거기에다 시험운항중인 위그선의 취항까지. 울릉도의 관광산업은 엄청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겁니다. 벌써부터 가슴 설레는, 울릉도 관광입도 100만 시대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