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법무상담커뮤니티 법무사카페 무료상담
 
 
 
카페 게시글
. 스크랩 부산) 해운대와 어우러진 여름별미~~부산의 맛을 찾아서^^
구성규 법무사사무소 추천 0 조회 75 11.09.18 20: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배너
휴양지 그늘 같은 그 맛으로 더위 넘는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나무 그늘처럼

더위를 식혀줄 냉면, 밀면, 물회, 팥빙수,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집을 물색했다.

 

 

 

 
 

예전에는 여름이면 나갔다 들어와 꼭 등목을 했다. 팔다리를 뻗고 엎드린 위로 시원한 물 한바가지를 끼얹으면 더위가 "아이고 깜짝이야!"
하며 달아났다. 요즘엔 주로 샤워를 하지만 어째 등목만큼 시원해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여름에는 밥 먹는 일도 고생이다. 등목같이
시원하게 해주는 음식이 없을까? 더위를 날려줄 대표적인 여름 음식으로는 냉면, 밀면, 물회가 떠오른다. 먹고 나서 팥빙수나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더욱 시원해진다. 덥다 덥다 불평할 필요가 없다. 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여름이 좋다. 어딜 가면 시원해질까?

 

 



#냉면을 술안주로 먹었다고?

 

 

여름철 별미로 손꼽히는 냉면.

 
여름철 별미 하면 냉면을 첫손에 꼽는다. 냉면이 겨울철 음식이었다는 사실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
예전에 여름에는 얼음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겨울에만 즐길 수 있었다. 냉면은 원래 식사나 간식이 아닌 술안주나 해장용으로
즐겨 먹었단다. 후궁이 임금의 저녁 술자리를 마련하면서 냉면을 올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민가에서는 간밤에 마신 술로 인해 쓰린 속을 차갑고 매운 냉면으로 풀었다.

부산에서 냉면집이라면 전국적으로 알려진 중구 남포동의 원산면옥(051-245-2310)을 첫손에 꼽는다.
육수도 면도 괜찮지만 워낙 사람들이 몰리며 제대로 대접받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실향민들이 기리는 고향의 맛을 보려면 서면 영광도서 맞은편 골목 사리원냉면(808-8174)을 찾으면 좋다.
이곳 물냉면의 면 자체가 구수하고 향긋하다. 메밀로 면을 만드는 전통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부산 최고의 면발'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입맛과는 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피서철을 맞아 외지에서 손님이 왔다면 남구 우암동 내호냉면(646-6195)을 찾아가 이곳이 밀면의 발상지라고 알려주자.
내호냉면 육수는 맛이 깊어 찾아오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순수 국내산 1등급 한우의 사골과 뼈를 우려낸 육수이다.
면발은 고구마 전분을 이용해 희고 졸깃하다. 옛 시절 졸깃한 냉면이 취했던 그 방식 그대로이다.
내호냉면에 가면 냉면을 먹을까, 밀면을 먹을까 어쩔 수 없이 고민해야 한다.

 

 



#부산 왔으면 밀면 먹어봐야

 

 

부산의 향토음식 밀면.

 

 

밀면은 피란 시절 부산에서 만들어진 부산 음식이다. 밀면을 좋아하는 어떤 여성은 여름에는 일주일에 꼭 세 번은 밀면을 먹어준단다.
부산에 살다 청주로 이사간 분이 청주에 밀면집이 생겨 먹어 보았더니 열무국수 비슷해 도저히 못 먹겠단다.
서울에도 밀면집이 생겼지만 거의 문을 닫고 말았다. 밀면이 부산에서만 이렇게 독야청청한 이유가 있을까?
신라대 식품영양학과 김상애 교수는 "서울의 여름 날씨가 습도가 낮다면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탓에 무덥고 후텁지근해 밀면의
시원한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밀면은 돼지국밥과 함께 역시나 부산의 대표적 향토 음식이다. 부산에 왔으면 밀면 꼭 먹어봐야 한다.
부산에 밀면집은 돼지국밥집만큼 많기도 많다. 가야밀면, 사철밀면, 춘하추동, 가야할매밀면, 황산밀냉면, 장수밀면, 부산밀면,
개금밀면, 국제밀면, 초량밀면 등이 이름이 났다. 골라 드시면 된다.

 

 



# 허기와 숙취 물회로 날려

 

 

어부들이 처음 만들어 먹었다는 물회.

 

 

여름이 되니 시원한 물회가 저절로 생각난다. 물회는 배를 타는 어부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고된 새벽 일을 끝낸 어부들은 배 위에서 허기와 전날의 숙취를 달래야 했다. 갓 잡은 고기를 썰고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서 비볐다.
누군가는 식초를 넣고, 또 다른 이는 오이와 배를 썰어서 넣어 보았다. 배 위에서 대충 먹었던 물회가 육지에 돌아와서도 생각났다.
남편을 위해 물회를 만들었던 아내들이 식당을 차리며 물회가 퍼져나갔다.

물회는 경북 포항, 강원도 속초, 제주도 서귀포 세 곳을 알아준다. 재료로 볼 때 속초는 오징어, 제주도에서는 자리돔을 고집한다.
대세는 포항물회로 물회집 세 집 중 두 집 이상이 포항물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다. 포항물회는 가자미, 도다리를 비롯해 그 계절에
나오는 생선을 주 재료로 삼는다. 부산 최고의 포항물회로 연제구 연산동 목화예식장 뒤편 '포항회관(866-0480)'이 꼽힌다.

이곳에서는 여름에는 한치물회, 가을부터 봄까지는 학공치물회 한 종류만 한다. 한치물회에 하얀 배와 오이가 풍성하다.
열두 가지의 가장 좋은 재료가 들어간단다. 포항회관 오종관 대표는 "절에서 부처님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고
말해 감동을 주었다. 제주식 자리돔 물회는 영도구 영선동 아래로터리(반도보라아파트 방향)의 부흥식당(417-0227)이 잘한다고 소문.

제주식 자리돔 물회는 초장 대신에 양념장과 된장을 사용해 포항물회처럼 빨갛지 않고 고동색을 띠었다. 고소한 냄새가 일품이다.
한입 떠 먹으면 역시나 속을 달래는 편안하고도 구수한 맛이 난다. 속풀이로 좋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반찬으로 나오는 자리돔 젓갈도 썩 괜찮다.

 

 



#'할매팥빙수'에 줄서는 이유는?

 

 

식사를 끝냈으면 팥빙수로 깔끔한 마무리.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끝냈으면 디저트로 팥빙수가 생각난다. 부산에서 가장 이름난 팥빙수집이 있다.
남구 용호동 이기대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팥빙수·단팥죽집인 할매팥빙수(623-9946). 멀리서도 차를 타고 오는 바람에
여름만 되면 골목까지 복잡해져 항의가 들어오는 집이다. 가격은 소(小) 1천500원, 대(大) 2천원으로 저렴하다.

우유 넣고 얼음 갈아 과일젤리와 팥을 얹어 내놓는다. 아무리 뒤져봐도 특별한 게 안 들었다. 그래도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가 뭘까?
이 집에서는 재료를 직접 만든다는 게 특징이다. 팥과 함께 하얀 가루얼음 위에 얹어주는 과일젤리도 직접 만든다. 
 봄에는 사과 귤 딸기, 여름에는 복숭아, 가을에는 복숭아 사과, 겨울에는 사과 귤을 섞는다. 굉장히 심플한 팥빙수. 
 이걸 먹으러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사람들이 몰려온다. 팥빙수 먹고 나서 가까운 이기대 한 바퀴 돌아보자.
부산이 좋아진다. 



#달콤시원 제철 만난 아이스크림

 

 

더워지며 제철을 맞은 아이스크림.

 

 

달콤함의 대명사인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에 따로 철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철이 되면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찾게 된다.
어딜 가면 맛도 있고 몸에 좋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을까?
아이스크림 마니아들은 남구 대연동 대연성당 앞의 '젤라떼리아(624-9828)'를 추천한다.
맛이 다른 집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단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마저도 좋아하게 만들 만큼 맛에 마력이 있다.

60종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가운데 블루베리, 자두, 후르츠요기 세 종류(7천원)를 맛보았다.
여성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후르츠요기는 한번 입맛을 본 뒤로 스푼이 저절로 빨리 움직였다.
자두 아이스크림에서는 생과일이 바로 아삭아삭하게 씹혀 육질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이스크림의 신선한 느낌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이 집의 수제 아이스크림은 공장에서 찍어낸 아이스크림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
계절별로 나오는 과일에 따라 다른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다. 구자억 대표는 "우리집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으면 맛이 싱겁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토피가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먹여도 아무런 탈이 없을 정도로 몸에도 좋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가게로서는 드물게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한다.

남포동의 갤러리 카페 '디 아트(256-7801)'도 핸드드립 커피 뿐만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도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
일단 카페에 들어가면 한달에 한 작가씩 돌아가며 열리는 전시회가 볼 만하다. 이 집의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가 왜 맛있을까?
강경호 대표는 한달에 두어번씩 전국을 순례하며 맛있는 집이 있다면 다 가보고 배워 온다. 이렇게 욕심이 많으니 볼거리도 많고 맛도 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