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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재사랑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호산아
* [2017년 7월 - 178차 산행] ▶ 백두대간 <북설악 계곡> *
▶ 2017년 7월 16일 (일요일)
* [산행들머리]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진부령과 미시령으로 갈라지는 분기지점)
* [산행코스] : 박달나무쉼터→ 소간령→ 마장(馬場)터→ 합수베리→ 물굽이계곡→ 군계교
* [프롤로그] — 지금은 불안정한 대기권, 장마철이다!
☆…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장마철이다. 7월 들어 한반도에 울라온 장마전선이, 이달 초순 강원도 홍천에 엄청난 ‘물폭탄’을 퍼부은 이후, 오락가락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주말에는 서울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쏟아 부었다. 우리가 산으로 가는 날, 서울에는 간밤 밤새도록 많은 비가 내렸다.
일요일인 16일 오늘, 충청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暴雨)가 내렸다. 충북 청주시 금강 미호천 석화 지점의 수위가 한때 9m를 넘어서면서 오전 10시 20분쯤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20분쯤 홍수 주의보로 대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청주엔 시간당 최대 91.8㎜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하루 동안 290.2㎜ 물 폭탄이 쏟아졌다. 역대 7월의 하루 강수량으로는 최고였으며, 1995년 8월 25일(293㎜)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청주 주민들은 ‘공포의 하루’를 보내야 했다.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무심천(無心川)은 한때 위험 수위(4.3m)에 육박하는 4.2m(청남교)까지 물이 불어나고, 온 시내가 물바다가 되어 수난을 겪었다. 이번 폭우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었으며, 이재민 500명이 발생했다.
* [모두가 함께 행복해야 할 나라] — 권력은 잠시 주어진 것이다!
☆… 2017년 5월 이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지 2개월이 지났다. 전(前) 대통령이 탄핵(彈劾)을 받고 구속되는 과정에서 격렬한 국민적 분열을 겪고 들어선 정부이니만치, 대다수 국민들은 새 정부가, 지난 정권의 폐단을 바로잡아 참신한 기풍(氣風)을 세워서, ‘모든 국민’에게 새로운 활력(活力)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그 기대의 함량을 다 말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가진 자보다는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의 방향은 가히 ‘인간적’이라 할 수 있다.
근래 일부 가진 자들의 ‘갑질 횡포(橫暴)’를 목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그렇다. ‘호식이 치킨’의 김호식, ‘미스터 피자’의 정우현, ‘종근당’의 이장한 등 소위 회장이라는 자들의 작태를 바라보면서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처절한 비애를 느낀다. 그런데 가진 자가, 자기가 가진 것으로 가지지 못한 자를 농단하는 비열한 행동이 어디 이들뿐인가. 이들의 ‘돈줄’보다 더 센 것이 권력(權力)이라는 ‘힘줄’이다. 그런데 새롭게 잡은 막강한 국가 권력이 대책 없이 ‘인간적인 선심’을 쓰면서, 실제로는 일부 지지 세력들과 야합하여 코드인사로 국정을 농단하거나 국가와 사회 전체에 해악을 끼친다면 ‘새로운 정부’의 앞날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여 두 달 동안의 국정 운영의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실망이다.
취임 두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모든 것들이 일방통행으로 독주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로(0)에서 시작해 탈(脫)원전 선언, 최저임금 대폭 인상, 4대강 보(湺)의 개방 등 나라의 기본 틀을 바꾸는 일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 국회와 협의도 없었고 여론 수렴 절차도 없었다. 심지어 전문가들과 함께 숙고하는 모습조차 없었다. 관련 위원회는 전부 위세에 눌린 거수기에 불과하다. 검찰이나 국세청, 감사원,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장악하려는 시도도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대통령 한 사람이 일방독주 하는데도 정치권을 포함해 아무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게 지금 상황이다. 과거에도 집권 초 대통령들은 이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그러다 결국 내리막길에 들어서고 무너졌다. 나라 전체가 그 악영향을 받았다.
☆… 그 중에서 우선, 국민이 깊은 실망과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인사(人事)의 난맥이다. 이번 정권의 지명자들은 몰염치를 넘어 범죄성까지 드러냈는데 이런 인사(人士)의 임명을 강행하다니 앞으로 5년이 아득하다.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같이 정치적 빅딜로 물러난 사람도 있지만, 특히 김상곤 교육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임명 강행에는 국민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가의 정체성(正體性)과 국가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다. 나라의 정체성은 국민 자존의 기반이요, 국방과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방향키와 같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국가존립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국방과 외교는 상대 나라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얼마 전 방미(訪美)와 G20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행보와 대북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불안하다. 북핵에 대한 대응으로써 한·미·일 공조를 다시 확인한 점은 시의(時宜)에 맞다.
그러나 우리의 생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사드’ 설치를 연기해 놓고, 북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북 제재의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 외교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북과의 혈맹’을 말하고, 러시아도 대놓고 친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문 정권의 남북대화 재개 시도와 사드 배치의 지연정책으로 안보의 우방인 미국의 국민 여론이 흔들리고 있다. 발등의 불이 된 북한 핵폭탄에서 국민을 지켜줄 요격미사일 설치는 일 년을 미루고, 우리 국민을 몰살하겠다는 북한에 ‘체제를 보장해 줄 테니’ 대화를 하자고 하니, 남북 화해만 할 수 있다면 우리 국민을 제물로 바쳐도 좋다는 말인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리고 또 심각한 것은 사회적 기강(紀綱)의 문제다. 요즘 사람들이 “이게 나라냐”고 탄식한다. 사람들은 나라가 옳게 가고 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모든 문제를 정부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 노조와 맹목적 반미 세력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폭주를 방치하는 것이 정부다. 예컨대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자 금속노조가 점령했다. 인도에 불법 천막을 친 뒤 '밥차'를 부르고 차도에 침낭까지 깔았다. '밥차 농성'을 벌인 금속노조는 경찰과 구청을 고발하겠다고 한다. 반성은커녕 공권력을 한껏 조롱하고 있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니 떼쓰는 세력이 마음대로 활개를 친다. 일만 터지면 정부의 존재 이유를 따지던 이들이 이제 정권을 잡았다. 정권의 비호를 받은 세력들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권력(權力)의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오늘의 산행지] — 백두대간 북설악이 품은, 청산녹수의 물굽이계곡
☆… 휴전선의 철조망을 등에 지고 넘어온 장대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향로봉으로 솟아올라 하늘을 받들고, 국도 46번 도로가 지나는 진부령을 통과하면서 대간은 ‘설악산(雪嶽山) 구역’에 들어선다. 진부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서 동해안 고성군 간성읍으로 넘어가는 국도의 고개이다. 이곳 진부령에서 마산봉을 지나고 나서, 대간령(大幹嶺)에서 신선봉-화암재-상봉을 경유하여 미시령에 이르는 구간을 ‘북설악(北雪嶽)’이라고 한다.
‘물굽이계곡’은 백두대간 큰새이령[大幹嶺] 계곡에서 시작되는 물줄기와 화암재에서 발원하는 화암계곡의 물줄기와 만나 흘러내려오다가, 마산봉과 흘리마을에서 내려오는 흘리계곡 물줄기가 ‘합수베리’에서 합수(合水)하여, 맑게 흐르는 오지의 계곡이다. 깊은 산 속의 청렬한 물이 산곡을 돌아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물굽이계곡’이다. 이 계곡은 인제군와 고성군의 경계를 이루는데 46번 도로 군계교 아래에서 매자봉에서 발원되는 물줄기와 만나서 용대리를 통과한다. 용대리에서 백담사 계곡물과, 그 아래 남교리에서 십이선녀탕 계곡물을 만나 인제의 북천을 되어 흐르다가,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내린천과 합수하여 소양강이 이룬다.
46번 국도의 진부령과 56번 도로의 미시령이 개통되기 30여 년 전만 하여도, 강원도 영서의 인제와 동해안 고성-속초를 이어주는 길은 ‘새이령’[대간령]과 ‘흘리령(흘령)’[진부령]이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을 ‘새이령 옛길’은 용대리에서 시작하여 ‘작은 새이령’[小幹嶺]을 넘고, ‘마장터’를 지나 ‘큰새이령[大幹嶺]’을 넘어,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간성과 속초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마장터(馬場)’는 큰 새이령[大幹嶺]을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대간의 큰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과 우마(牛馬)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마구간을 겸비한 주막집이다.
☆… 오늘의 산행은, 진부령(-고성)으로 넘어가는 46번 국도와 미시령(-속초)로 넘어가는 56번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인 용대리 ‘박달나무 쉼터’에서 시작하여, 작은 계곡 길을 따라 ‘작은 새이령’[小幹嶺]을 넘어 ‘마장터’까지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마장터에서 대간령 옛길이 아닌 서쪽으로 흐르는 ‘화암계곡’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본격적이 계곡 트레킹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물굽이 계곡’은 화암계곡과 흘리계곡의 물과 만나는 ‘합수베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늘의 트레킹은 ‘물굽이계곡’을 따라 내려와 46번 도로의 군계교에 이르는 산곡의 길이다. 대간령에서 시작하여 물굽이계곡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는 고성군과 인제군을 가름하는 군계(郡界)이다. 하산 완료지점이 바로 46번 도로의 군계교(郡界橋)이다.
* [산으로 가는 길] — 밤새 비가 내린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
☆… 오늘의 산행지는 백두대간 <북설악>이 품고 있는 ‘화암계곡-물굽이계곡’이다. 무더운 여름철, 싱그러운 숲과 계곡 길을 따라서, 청산의 맑은 물에 발을 적시고 걷은 계곡 트레킹이다. … 그런데 간밤 서울 경기지방에는 100mm 이상의 폭우가 밤새 쏟아졌고, 오늘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산행에 많은 대원들이 참석했다. 남정균 회장, 김준섭·허영옥·장태임 부회장, 호산아 고문·장병국 고문, 김의락 자문위원을 비롯하여 실무 민창우 기획과 박은배 총무, 유형상 부대장이 변함없이 포진하고, 특히 승조 김화영 대장이 오랜 만에 참석하여 반가웠다. 늘 돈독한 우정의 강재훈·안상규·전진국·송기성 님, 그리고 다정한 부부 김재철 님 내외분, 한마음 이철호 님, 향이 허향순 님, 이명자·나천옥 님, 명랑한 조인규 님과 고종길 님, 하회탈의 지기 신시호 님과 그의 친구 두 분, 그리고 김숙이·정석희 님이 오랜 만에 참석했다. 전진국 님의 부인과 친구인 성백주 님이 동참했다. 지평대장의 지기 김정후 님도 우리의 금강버스에 동승했다.
* [새로 연장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 — 동홍천I.C에서 내려 인제 용대리까지
☆… 오전 7시 45분, 서울 군자역을 출발했다. 하늘에는 구름이 끼었지만 다행히 비는 그쳤다. 우리의 금강버스는 하남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I.C까지 원활하게 질주했다. 이 고속도로는 지난 달 30일 동홍천I.C에서 동해의 양양까지 연장 71.7km가 개통되었다. 이제 서울에서 동해의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동홍천과 양양 사이에는 백두대간 곰배령 밑을 통과하는 길이 11km의 ‘인제터널’이 있다. 이 터널은 국내 최장의 터널로, 노면의 결빙 방지와 운전자의 졸음 방지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금강버스는 동홍천I.C에서 46번 국도로 내려 <화양강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늘에는 구름층이 많이 엷어져 간간이 파릇한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개고 있는 것이다.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화양강(홍천강)의 물의 양(量)이나 물빛으로 보아 이곳은 간밤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듯했다. 기상예보대로 비가 많이 내리면 우리들의 산행이 심각한 문제가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 [산행의 들머리 - 용대리 ‘박달나무 쉼터’] — 싱그러운 숲길, 하늘도 개고 …
☆… 오전 10시, 용대리 박달나무 쉼터에서 산행에 돌입했다. 엷은 구름이 끼어 있는 아주 쾌적한 날씨다. 대원들이 장비를 갖추고 한 자리에 모여 청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눌렀다. 오늘은 김화영 대장에 선두에 서고 민창우 대장이 후미를 수습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유형상 부대장이 대열의 중간에서 대원들의 산행을 돕는다. 이제 ‘마장터’를 경유하는 ‘새이령[小幹嶺] 옛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처음, 미시령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건넜다. 폭우가 내리면 길이 막히는 계곡이다.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 숲속의 길로 접어들었다. ‘새이령 옛길’은 작은 계곡물이 흐르는 호젓한 숲길이다. 장마철이지만 서울은 연일 30도를 상회하는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이다. 여기 설악산 영역의 울창한 숲속, 청정한 물이 흐르는 계곡의 산길은 선선하고 쾌적했다. 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걷는데 힘들지 않았다.
작은 계곡은 물이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맑고 깨끗한 물빛이 수정(水晶) 같았다. 길가에는 물기를 흠뻑 머금은 초롱꽃 한 송이가 눈길을 끌었다. 약간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선두의 화영 대장이 대원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간격이 떨어진 대원들의 대열을 정비하고 산행을 계속했다. 얼마 가지 않은 길목에 돌담을 쌓아서 조성한 약수터가 나왔다. 맑은 물이 흘러나왔다. 대원이 건네주는 청정한 물을 받아 마셨다. 서늘한 기운이 가슴을 타고 내려가니 기분이 한결 산뜻해졌다. 정결한 녹음(綠陰)이 우거진 숲길은 신선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산길의 경사는 아주 완만했다. 오늘 산길은 우리 밖에 없어 호젓했다.
* [오늘 산행의 제1포인트] — ‘작은 새이령’, 그리고 숲속의 주홍의 ‘산나리꽃’
☆… 오전 11시, ‘작은 새이령’[小幹嶺]에 도착했다. 큰 나무 아래 아주 작은 목조의 성황당을 차려 놓았고 그 앞에는 돌무더기가 있다. 모든 대원들이 돌무더기 앞에 모여 숨을 고르며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여기서부터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마장터’와 화암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평탄한 숲길, 울창한 수림 사이로 하늘이 환하게 열리고 햇살이 내리기 시작했다. 햇살을 받은 숲속에 주홍의 ‘산나리꽃’이 귀부인처럼 피어 있었다. 그것도 한 대궁에 여러 개의 꽃대궁이 갈라져 나와 어떤 것은 활짝 피었고 어떤 것들은 꽃봉오리가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여름철 숲속의 ‘산나리꽃’은 귀티가 난다. 아주 우아한 자태의 야생화다.
* [동해로 넘어가는 옛길의 ‘마장터’] — 옛사람의 정취가 은은히 느껴지는 …
☆… 얼마 가지 않아 ‘마장터’에 도착했다. 옛날 ‘큰 새이령’[大幹嶺]을 넘어가는 상인이나 행인들이 말에 먹이를 주며 이곳에서 머물다가 가는 곳이다. 통나무로 지은 야트막한 집 한 채, 지금 사람은 살지 않은 듯했다. 주변에 채소밭도 있고 들마루도 있는 것을 보면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듯했다. 숲속의 외딴집, ‘마장터’에서 한참을 머물며 유유한 시간을 보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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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재사랑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호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