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 장편소설 일부...)
2부(물을 건너는 사람), 59페이지... ...
- 크리스토프 이야기를 해주겠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크리스토프는 가나안 사람이라네.
거인으로 알려져 있지. 힘이 장사였던 그는 무서운 게 없었어.
자신은 오직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위대한 사람에게만 봉사하겠다고 결심했지. 하지만 아무리 여기저기 떠돌아도 자신을 바칠 만한 위대한 인물을 찾을 수 없었다네. 모두가 그를 실망시켰지. 세부적인 이야기까지 다하자면 장황해지니까 크리스토프의 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직행하겠네. 자기 자신을 바칠 존재를 찾는 일에 지친 크리스토프는 실의에 빠져 어느 강가에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렀어. 강 저편으로 건너가려고 하는 여행자들을 건네주는 일을 하며 지냈다네.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센 크리스토프는 겨우 삿대 하나만 지닌 채로, 강물이 불어나도 그 삿대로 강물을 헤쳐 나가며 사람들을 강 저편으로 건네주곤 했다네. 그에겐 그저 소일거리였지. 배도 없이 맨몸으로 사람들을 태워 건네주는 뱃사공 역할을 한 셈이라네.(중략...)
- 어느 날 밤이었어. 크리스토프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희미하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네. 이 한밤중에 누군가 싶어 문을 열어보았으나 아무도 없었어. 어둠뿐이었지. 문을 닫고 들어와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또 크리스토프!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다시 나가보았으나 마찬가지로 짙은 어둠뿐이었네. 세 번째 부르는 소리는 바로 곁에서 들리는 것 같았어.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어. 기이하게 여긴 크리스토프는 삿대를 챙겨들고 집 바깥으로 나가 강으로 갔지. 어둠속의 강가에 한 아이가 서있었어. 아이는 오늘 밤 안에 강 저편으로 건너가야 한다면서 크리스토프에게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 아이의 청이 간절해 어깨에 태우고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네. 그런데 크리스토프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강물이 마구 불어나기 시작했네. 순식간에 장신의 크리스토프 키를 넘을 지경으로 강물이 범람했지. 뿐인가. 처음엔 가벼웠던 아이도 강물이 불어남에 따라 점점 무거위지기 시작했어. 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거대한 철근 같은 무게가 크리스토프의 어깨에 내려앉았지. 강물은 점점 더 불어나고 아이는 엄청난 무게로 짓눌렸네. 그토록 자신만만하던 크리스토프는 처음으로 자신이 강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어. 삿대로 겨우 균형을 유지해가며 아이를 어깨에 태운 채 불어난 강물을 헤치고 간신히 강 저편에 이르렀지. 강가에 아이를 내려놓으며 크리스토프가 말했네. “너 때문에 내가 죽는 줄 알았다. 너는 이리 작은데 너무 무거워서 마치 이 세상 전체를 내 어깨에 지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 머물면서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을 강 이편으로 건네주었지만 너보다 더 무거운 사람을 실어 나른 적이 없구나.”그 순간 이었네. 아이는 사라지고 눈부신 빛에 둘러싸인 예수가 눈앞에 나타났지.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네. “크리스토프! 그대가 방금 짊어진 건 어린아이가 아니라 바로 나. 그리스도다. 그러니 그대는 저 강물을 건널 때 사실은 이 세상 전체를 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중략...)
-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기로 하지. 지금 이곳에 있는 여러분 각자는 크리스토프일까. 아니면 그의 등에 업힌 아이일까?(중략...)
- 여러분은 각기 크리스토프인 동시에 그의 등에 업힌 아이이기도 하다. 여러분은 험난한 세상에서 온갖 고난을 헤져나가며 강 저편으로 건너가는 와중에 있네. 우리 모두는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건너가는 여행자일세. 그러나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그냥 건너갈 수는 없어. 우리는 무엇엔가에 의지해서 이 강물을 건너야 해. 그 무엇이 바로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기도 할 테지. 지금 여러분은 당장 그것이 여러분을 태워서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게 해주는 배나 뗏목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할 거야.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이 여러분을 태워 실어 나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여러분이 그것을 등에 업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 역설을 잘 음미하는 사람만이 무사히 저쪽 언덕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 여러분은 지금하고 있는(...)것이 여러분을 태워 강 저편으로 건네주는 것만이 아니네. 여러분이 신명을 바쳐 짊어지고 나가야 할 필생의 일이기도 한 것이네.(중략...)
- 여러분은 각기 크리스토프들이네. 강 저편으로 아이를 실어 나르는 자들이기도 하지. 거대하게 불어난 강물 속에 들어가 있는 운명을 지닌 자들이란 말이네. 강물이 불어났다고 해서 강 저편으로 아이를 실어 나르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되네.
“강을 가장 잘 건너는 법은 무엇이겠는가?”
- “서로가 서로에게 크리스토프가 되어주는 것이네.” -
함께 아이를 강 저편으로 실어 나르게. 뿐인가. 강을 건너는 사람과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네. 여러분은 불어난 강물을 삿대로 짚고 강을 건네주는 크리스토프이기만 한 게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 전체이며 창조자들이기도 해. 때로는 크리스토프였다가 때로는 아이이기도 하며 서로가 서로를 강 이편에서 저편으로 실어 나르는 존재들이네. 그러니 스스로를 귀하고 소중히 여기게... ... 알겠는가!
- 그대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꿈과 희망이 있는
젊은 크리스토프! 이기에 ... -
*아래 사진은 2010년 3월에 중국여행(장가계, 원가계... ...)
사진의 일부임... 어려서는 철이없고, 젊어서는 돈이없고,
이제는 조금은 여유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하는
소중한 친구들아! 오늘이 행복해야 모든날이 행복한 것... ...
나는 나 자신보다 가정과 가족 그리고 자식을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구... ...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해 한 것이 별로 없다구... ... 그래서 후회된다구... ... 그럼
공로패라도 줄까... ... 그 안에 내용은 뭐라고 쓸까? 이렇게...
당신은 오직 이땅에 태어나 50대 중반을 살면서 어려서는 부모말씀 잘 듣는 착한 어린이였으며... 젊어서는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청춘을 불살랐고... 결혼후에는 오직
가정, 가족 그리구 자식만을 위해 이한몸 희생하였다구... ...
그래서 나를 위한 투자가 없어... ... 오라는데도 갈데도 없어
외롭다구... ... 그래서 조금... 아니 마니~ 마니~ 슬프고,
후회돤다구, 말하는 당신이 존경스럽기에 이패를 드립니다.
라구 쓰면 될까?
소중한 나의 친구들아!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작기에 넘~ 넘~ 아쉽구나... ... 그치만 지금도 늦지 않았단다.
남은 세월이라도 잼나게 살자꾸나... ...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
소중한 사람들이 나의 곁을 떠나감을 지켜보면서...
넋두리로... ... 두서없이 씀.(전주에서... 석만이가)
첫댓글 장가계, 원가계의 아름드리 협곡은 운무가 자욱하여 연중 3개월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드먼...저 정도의 깨끗한 조망이라면 아주 마음착한 사람만이 행운을 얻을수 있는 축복이랍니다~~~심성이 착한 석만이 친구,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원하길 기원함세~~~~~
생각만해도 참 기분좋은 친구! 엇그제 경인년 새해 덕담을 주고 받은것 같은데... ... 벌써 한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길목에 서서 우리의 모습을 회상해보는군... ...
깊어가는 이 가을... ... 아침 출근길에 철이른 푸른 은행잎이 길가에 뒹구는 모습을 보며 짠한 이 마음 주체하기 힘들어 한참을 바라보곤 했지... ... 아웅다웅 하며
조급증에 내 마음 만신창이가 되는 줄도 모르고 날뛰던 엇그제(?)의 내 모습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수가 없구먼... ... 성호! 엇그제 만났던 모습이 눈에 선하구먼... ...
잼나게 살고 있지! 건강, 행복, 사랑, 즐거움 이 모든것이 친구와 함께 하길 소망하겠네... ...
친구! 글도 사진도 감동이네.심성 착한 친구덕에 전주에는 부조리가 없는거 같애
친구! 고맙구 반가워... ... 여기 고향에는 전주소리축제, 임실치즈축제 및 사선문화제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고창모양성축제, 정읍구절초축제, 순창장류축제,
조금있으면 정읍(국화)단풍축제까지 참으로 많은 지역 축제들이 있었구... 또 현재 진행중이구먼... 서울에서도 엇그제 불꽃축제는 멋지더구먼... 정읍내장사
초입에서의 분수와 다양한 조명에 의한 페스티발이 장관이지... 깊어가는 이 가을 고향 방문길에 분수쇼와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애기단풍도 함께, 감상하심이
어떠시올련지요... 모임과 행사땜시 잠시 잠깐 들러보는 서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곤하지... 그리운 친구야 건강챙기면서, 소망이루며, 행복하시길 기원할게...
살아온 세월만 탓하기에는 너무아까운 시간들 남은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 하고푼 일들 건강할때 맘껏 누리고 살기를 50 이 넘은 이나이에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후회없는 삶이라고 ~~~~~~~~~~아 이정도면 열심히 살앗구나 ........나이가 더 들면 되돌아 볼수 있는날이 있겠지... 그때는 추억을 더드머 옛날을 회상하고 하하하 너털읏음이라도 짓겟지 ~~~사진으로나마 볼수있어 방가방가 영원토록 같이갈수있는 친구가 있기에 감사하며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구나 ~ㅎㅎㅎㅎ조은글 가슴에 새기고 ..사진도 멋있고 잘보고 가네 ~~~~~~~~~
친구야(회장님 : 친구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 그리구 솔선수범... ...)쪼매 아쉽다 오랜만에 얼굴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 친구! 그리구 부탁했던 여러친구들 것
까지 시기오 친구에게 잘 전달해주고, 충분히 축하해 주었다네... ... 고향에서 그리고 멀리 한양에서 온 친구들과 아쉽지만 잠시 회포도 풀고, 건강한 모습 볼 수 있어 참 좋았단다. 자식들이 성장하여 우리곁을 떠나가는 것보다 내가 그리구 우리가 나이 들어 가는 것이 넘~ 넘~ 아쉽고, 야속하구나... 우리에게 행복을 외치던 행복전도사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살이가 이렇게도 어렵구나 싶네... 우리는 건강 챙기면서 즐겁게 살아보자꾸나..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