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가 쓴 일기를 보고 울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이 바빴길래,
너희들에게 일기를 쓰지 못했는가,
이유는 너무도 간사하다.
에잇.. 써도 읽을 아이들도 없는데, 뭐하러 쓰고있나.
이렇게 생각했나보다.
유라의 일기와 그 밑의 아이들의
드문드문한 글들이 감동으로 밀려올줄이야.
2014년,
나는 매일 일요일 10시에 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난다.
금,토를 제외하고 졸업 일주일전까지 약속을 지켰다.
중간중간 개인적 사정으로 빼먹은 것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렇고,
3월 한달동안 동중친구들,지원중,이일여중 친구들이
다녀갔다. 오면 이제 장난도 치고, 스승과 제자라기
보다는 갈수록 친구가 되어가는것 같다.
유라 말이 맞다. 6년 멀게 느껴지지만,
지나보면 별거 아니라는 말이 딱 맞다.
벌써 2009년에 졸업시킨제자들이 내년에
대학에 간다. 첫 제자,두번째 제자, 세번째 제자들은
20살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지 못했다.
내 스스로 학급 운영과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공부가 부족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허나 지난 2014 6학년 6반은 나에게 큰 전환점이었고,
인생 최고로 행복한 1년이었다.
나의 바람은 이러하다.
늘 보고싶고 그리운 아이들이 중학교에서 더욱 멋지고
활기찬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가끔 시간내어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 까페에 자신의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써주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힘이되고,
지난 6학년 6반 친구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야 늦게 말 전하네~
사탕 고맙다 잘먹을게^^
샘도 너희들 오면 늘 맛있는 것을 챙겨주고,
대화해야 하는데, 요즘 샘이 체육을 맡아서 정신이 너무 없구나,
미안하게 생각하고,
어디서든 긍정적으로 최고가 되자!
그리고, 유라 실장선거 떨어졌다고 상심말아~
우리 늘 공부했잖아, 시도가 중요한것이라고,
결과는 노력후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게 마련이라고,
보고싶다 아이들~
첫댓글 또 울리시기에요!?저 이제 강해질겁니다 안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