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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공으로 가는 자기최면 원문보기 글쓴이: 마인드무브
편집성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
1)성격과 성격장애
성격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의 독특하고 일관된 행동 특성을 추론하는 데 쓰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성격 특성이 정도가 지나쳐서 적응에 장애를 초래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 때 이를 성격장애라고 한다. 즉 성격장애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그럴 만하다고 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계속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a)성격장애의 유형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제4판(DMS-Ⅳ, 1994)에서는 성격장애의 유형을 열 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군집으로 묶었다.
첫번째 군에서는 편집성(paranoid), 분열성(schizoid), 분열형(schizotypal) 성격장애가 포함된다. 편집성(망상성) 성격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불신과 의심으로,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에 나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분열성 성격장애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기피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정서 표현이 제한된 성격장애를 말한다. 분열형 성격장애는 대인 불안이 강하고, 텔레파시나 염력 같은 특이하고 공상적인 생각에 빠져 있거나, 인지 또는 지각의 왜곡, 괴이한 행동을 보이는 성격장애를 말한다.
두번째 군에서는 반사회성(antisocial), 경계선(borderline), 히스테리성(histrionic: 연극성), 자기애성(narcisstic) 성격장애가 포함되며, 대체로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변덕스럽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범하며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것이 특징이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대인관계, 자아상, 그리고 감정이 매우 불안정하고 지나치게 충동적인 성격장애이다.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는 과도하게 감정적이고 관심을 끌려는 성격장애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칭찬에 대한 욕구, 공감의 결여를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이다.
세번째군은 불안감과 두려워하는 경향이 큰 유형으로 회피성(avoidant), 의존성(dependent), 강박성(obsessive-compulsive) 성격장애가 포함된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의 회피, 사회 장면에서의 부적절감, 부정적 평가에 대한 과민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이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과도하며, 순종적이고 의존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이다. 강박성 성격장애는 정리 정돈, 청결, 완벽성, 통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이다.
b)성격장애의 일반적 진단 기준
개인이 속한 사회의 문화적 기대에서 심하게 벗어난, 지속적인 내적 경험과 행동양식이 다음 중 두개(혹은 그 이상) 영역에서 나타난다.
먼저 생각(사고 혹은 인지)이다. 이것은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사건들에 대해서 인식하고 그 의미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자기를 지나치게 위대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악하다고 믿는 것 등이다.
두 번째는 감정이다. 한 개인이 어떤 일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 어느 정도로 강한가, 안정적인가, 그리고 감정이 그 상황에 적절한 것인가 등이 포함된다. 만약 친구가 쇼핑을 같이 가주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이 버림받은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거나 그 자리에서 마구 우는 사람 등이다.
세 번째로,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성격장애의 유형에 따라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지나치게 의존을 한다든지, 절대로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한다든지, 혹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만 관계를 맺는다든지 하는 것 등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충동을 적절하게 조절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화가 나면 자신도 모르게 주먹이 먼저 나가고 자신의 그런 행동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이미 사건이 벌어진 후에야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 그것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굳어져 있어서 잘 변화되지 않고, 그 사람의 생활 전반에 퍼져 있으며, 이것들이 그 사람의 사회 생활이나 직업, 또는 다른 중요한 생활 영역에 심각한 고통을 가져올 때에 성격장애라고 말할 수 있다.
c)성격장애 진단과 관련된 문제들
성격 기능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인종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흔치는 않지만 성격장애의 진단 범주는 소아나 청소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어떤 부적응적 성격 특성이 생활 전반에 널리 퍼져 있고 지속적이며, 그들이 속한 발단 단계에 적합하지 않고, 정신분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임상 장애에 의한 것이 아닐 때 성격장애로 진단내릴 수 있다.
2)편집증의 역사적 조망
a)편집성이란
편집성 성격장애의 본질적인 특징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찬 것이며,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동기를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성인 초기에 시작되고, 여러 상황에 걸쳐 폭넓게 나타난다. 이들은 의심이 많고 남을 경계하고 적대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자신을 속이거나 배반하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화를 잘 낸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속임수나 나쁜 동기를 숨겨놓고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늘 그것을 찾아내는 데 몰두해서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할 뿐 아니라,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화를 내면 자신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생각에 의심과 경계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편집성 성격의 사람들은 융통성이 없고 대처 기술이 부족하며 아주 완고하고 유연성이 없다. 또한 전혀 무의미하고 관련 없는 사건들인데도 자신과 관련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으며, 외부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주관적으로 자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한다.
b)편집증의 역사
편집증(paranoia)이라는 말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 전의 의학 문헌에서였다. 편집증을 뜻하는 영어 파라노이아(paranoia)는 원래 그리스어로 ‘제 정신을 잃은’이라는 뜻이다. 고대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정신장애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는데, 2세기로 접어들면서 문헌상에서 사라졌다가 18세기에 들어서야 다시 등장하였다.
크레펠린(Kraepelin)은 편집증의 의미를 “매우 체계화되어 있고, 잘 억제하며, 그 외의 다른 성격 이상이 없는 환자들의 망상”으로 제한하였다. 편집성 성격의 사람들은 주변에 대해 불확실감과 불신을 갖고 있어서 스스로가 왜곡이 생기고, 화를 잘 내며, 체계적인 망상과 정서적인 왜곡이 생기고, 화를 잘 내며, 자의식이 강화되어 자신을 우월한 존재로 인식하고, 실패의 원인을 오직 외부로만 돌린다. 또한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망상을 통해 자긍심을 유지한다.
c)근대적 관점
가)프로이드의 설명
프로이드(Freud, 1896)는 처음에는 편집증을 방어에 의한 정신병으로 생각하였다. 즉,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에 대한 억압 방어의 효율성이 무너지게 되면 이로 인해 부인, 반동형성, 투사 방어기제 등을 대안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조작들은 정신 내적으로 일어나는 것이지만 망상을 통해 의식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프로이드는 피해망상, 색정망상, 질투망상 등 폭넓은 범위의 망상이 본질적으로 유사한 정신역동 과정과 변형을 통해 발전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가학-피학증과 편집성 행동들간에 기본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암시를 주었다. 편집증에 대한 이론적 모형을 만드는데 프로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는 편집성 성격의 기원이나 구조에 대해 완벽한 기초를 구성하지는 못했다.
나)카메론의 설명
카메론(Cameron, 1963)은 편집성 성격이 기본적인 신뢰감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하였다. 편집성 사람들은 어릴 때 심하게 매를 맞거나 욕을 먹는 등 학대를 받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이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학대를 하는 태도를 내면화시킨 것이다.
편집성 사람들은 만성적이고 습관적으로 의심을 한다. 이들은 자신의 기대와 생각에서 조금만 벗어나는 경우에라도 의심을 하며, 그 의심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거기에 집착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며, 자신이 ‘위험한 사람들’로 가정한 사람들의 음모로 가득찬 단체인 ‘가상공동체’를 조직한 것으로 상정한다.
카메론의 설명은 성격 요인과 대인관계 경험, 촉발요인 등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망상 형성의 단계별 특성을 가정함으로써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d)최근의 종합적 설명
편집증 연구자인 윈터스와 닐(Winters & Neale, 1983), 버틀러와 브라프(Butler & Braff, 1991)는 편집증 및 망상에 대한 이론을 크게 동기 이론과 결함 이론으로 분류하였다. 동기이론은 망상이 비정상적 경험에 대한 합리적 해석의 결과라는 마어(Maher, 1974)의 가설, 불편감이나 불안의 감소를 강조하는 정신역동 이론이나 학습이론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보았다. 반면, 결함 이론은 인지주의 과정상의 결손을 강조하는 입장들을 포함한다.
한편 브로킹톤(Brockington, 1991)은 망상 형성의 원인과 유지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가정하고 있다. 우선 원인 요소로는 뇌의 기능적 이상, 기질 또는 성격 변인, 자존감 유지(애정망상 또는 피해망상), 정서(과대망상 또는 죄업망상), 비정상적 지각 경험(환상), 인지적 과부하를 들고 있다. 유지 요인으로는 사고의 경직성, 망상을 강화하는 환경 요인, 망상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망상 확증적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악순환 등을 들고 있다.
페니스타인(Fenigstein, 1994)은 편집의 원인과 관련된 요인들을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누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정신역동적 원인, 발달적 문제, 편집적 신념체계, 비정상적 지각, 스트레스, 정보처리 편향 등을 들었다. 그리고 정신역동적 원인은 프로이드 이론을 중심으로 한 설명을 말하며, 발달적 문제는 성격적 소인과 권위주의적이고 지배적인 가족 배경, 부적절한 사회화 등의 요인과 관련된다.
3)편집성 성격장애의 특성
a)공통적 증상 특성
공통적인 특성은 크게 불안의 일차 원천들, 인지적 과정, 전형적인 기분과 행동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통제력과 자율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
편집성 사람들은 의존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러한 행동이 약하고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기댄다는 것은 배신당할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며,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도망쳐버릴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된다. 편집성 성격의 사람은 자율성에 대한 위협에 극히 예민해서 모든 의무에 저항한다. 외부 권위에 지배당하거나 자기보다 더 강한 힘에 부속되는 것은 이들에게 극심한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외부의 영향력에 대한 편집성 사람의 이러한 매우 특징적인 저항의 기저는 바로 애착불안이다. 애착의 결과는 즉, 누구가와 밀접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결과로 개인적인 통제력과 자율성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정복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들은 아무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못하도록 주의 깊게 경계한다. 자신의 통합성과 지위를 다시 찾고자 고투하면서 그리고 속임수와 배신을 두려워하면서, 그들은 공격적이 되고 자신을 핍박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며, 과대하게 포장된 장점들과 우월성을 내세우며 자신을 추켜세운다.
나)인지적 의심과 망상
편집성 사람의 신뢰감 부족은 그들의 지각과 사고, 기억들을 각색한다. 편집성 사람의 감정과 태도는 그들 안에 만성적이고 만연한 의심을 일으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대한 강렬한 불신을 만들어낸다. 또한 지나치게 예민해서 적대감과 기만의 신호들을 쉽게 탐지한다. 그들은 이런 지각된 의심들에 몰두하고 자신의 예상을 확증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집어내어 확대하고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다.
편집성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애착을 피하고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떨어지게 되고 현실 검증을 잘 못해서 자신의 의심과 환상들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상상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두려움과 소망들을 지지하기 위해 사건들을 조작한다. 또한 단 하나의 이탈된 길을 따라 끊임없이 생각하고 증거들을 모으며, 자신의 신념에 맞게 과거를 재구성 사고, 불안과 욕구들을 정당화하기 위해 복잡한 논리를 세운다.
망상은 편집성 성격 유형의 자연적인 산물이다. 그들은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고립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과 태도를 공유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사적인 추측과 가설들을 고안하고 형성시킨다. 그렇게 되면 이것들을 판단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그 자신뿐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념은 타당한 것으로 확정한다. 따라서 그들의 망상은 체계적이고 일견 합리적이며 설득력을 갖는 경향이 있다.
다)방어적 경계와 감추어진 적대감
편집성 사람들은 비상사태나 위협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준비되어 있다. 진짜 위험들을 만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들은 공격과 명예 훼손의 가능성에 대해 고정된 수준의 준비성과 경계심을 유지한다. 그들은 이완되어 경계를 푸는 일이 거의 없다. 이들의 표면에 나타나는 불신과 경계 아래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다른 사람들을 향한 깊은 적개심이 흐르고 있다.
편집성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약점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귀인함으로써 자존감을 유지한다. 그들은 자신의 실패를 부정하고, 무엇이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또한 그들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한 결점들까지도 끄집어내는 대단한 능력을 지녔으며, 온갖 미묘하고 직접적인 방식을 사용해서 자신의 경멸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사소한 결점들을 지적하고 과장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
b)특징적 행동과 태도
가)방어행동
편집성 사람들은 늘상 긴장되어 있고 경계하는 행동을 보인다. 눈동자는 고정되어 있고, 주의를 끄는 모든 것에 예리하게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어떤 잠재적인 악이나 기만, 또는 자신을 비하하는 것 등을 예견하고 이를 막기 위해 지나칠 만큼 촉각을 세운다. 또한 아주 작은 공격에도 행동이 튀어나올 만한 성질과 방어 자세를 갖추고 있다.
나)화를 돋우는 대인관계 행동과 분노 폭발
편집성 사람들은 과거에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못마땅해하고 용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알게된 사람들과도 잘 싸우고 까다롭게 굴며 논쟁을 잘한다. 대인 관계서 볼 때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숨겨진 동기들을 찾는데 몰두함으로써 분노와 격노에 빠지게 된다. 이들에게 있어 확고한 불신과 방어적 경계는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들 때문이며, 그래서 분개한다. 더욱 나쁜 것을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무시당하고 심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으며 세상을 속이는 사람들로 인해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에서 미끄러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편집성 사람들은 자신의 방어가 흔들리고 통제가 풀어지고 운명에 대한 환상이 확산되면 기저의 두려움과 격노가 드러나 공격성을 보이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엄청난 적대적 힘을 폭발시킨다.
다)의심하는 태도
편집성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들에게 만연해 있는 의심일 것이다. 그들은 친척이나 친구, 가까운 사람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동기에 대해 부당하게 회의적이고 냉소적이며 불신에 차 있으며, 전혀 악의가 없는 일에도 숨겨진 의도나 음모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그들은 지나치게 예민하고 어디에서든지 속임수와 기만의 신호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적극적으로 미미한 단서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확대시키고 왜곡해서 자신의 최악의 예상들을 확증하고야 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다른 사람의 화를 돋움으로써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다른 사람들이 행동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라)신성불가침의 자기상
대부분의 편집성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 자신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지속적인 자기관계적 사고와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전혀 악의가 없는 행동이나 사건도 자신의 인격에 대한 공격으로 자각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확신함으로써 자신의 운명도 혼자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은 결코 누눈가를 필요로 하거나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무기력감과 무능함을 자극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힘에 복종하는 입장에 처하게 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갑작스럽고 맹렬한 반격을 하게 된다. 의존성에 대한 위험을 느끼면서, 자신의 지위를 다시 얻고자 고투하면서, 그리고 속임수와 배신을 두려워하면서, 그들은 공격적으로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비난한다.
마)고착된 대상 표상
밀런(Millon, 1996)에 따르면, 대부분의 편집성 사람들은 어린 시절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재화된 표상이 제한되고 고정된 채로 굳어 있다. 편집성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불신하고 그들의 배신과 가해적인 대우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과거경험에서 찾는다. 이런 위협들에 직면하기 위해 그들은 보호태세로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공격자들에 대한 정복과 승리의 수단으로, 남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하고 늘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편집성 사람들의 거만한 자율적 태도는 내적으로는 매우 불안정하다. 작은 도전에도 매우 상처를 받기 때문에 그들의 방어적 모습은 실제적이거나 상상적인 위협에 의해 항상 약해진다. 그들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남들에게 정복되지 않음을 주장하려는 노력으로, 자신의 방어를 지지해주고 자기를 험담하는 사람들을 방해할 어떤 류의 행동이라도 취할 것이다.
바)투사와 환상
편집성 사람들은 투사 기제를 사용한다. 그들은 자신의 바람직하지 않은 개인적 특성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마음대로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과 특성은 보지 못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특징을 약간만 보여도 매우 과민하게 반응을 한다. 그들은 자신의 비천한 특징들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그들의 실제 혹은 상상의 가해자에게 던져버린다. 투사 기제를 통해 ‘내가 그들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해치려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편집성 사람들은 자신 안에 있는 결점과 약점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존감을 유지한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가장 하찮은 결함이라도 찾아내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자기가 경멸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결함들을 찾아서 그것을 지적하고 과장한다. 이러한 질투심과 적대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한편 편집성 사람들은 자신이 부적절하고 무의미하다는 느낌을 인식하고 직면할 수 없기 때문에 우월한 자기 가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혼자서 계속 반추하면서 복잡한 자기만을 통해 자신의 탁월성에 대한 증거들을 구성함으로써 객관적인 현실을 끊어버리고 영광스러운 자기상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한없는 힘과 재능을 부여하고, 그럼으로써 더 이상 자신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남들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존재로 만든다. 그들에게 있어 다른 사람들의 악의적이고 가해적인 공격의 의미는 자신의 탁월함과 우월성을 질투하고 시기하며 파괴하려는 것이다.
사)경직성
편집성 사람들의 정신 세계의 구조는 매우 통제되고 체계적으로 배열된 이미지들과 충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방어적 대처 경로가 거의 없고 늘 똑같은 경로와 비융통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비융통적인 구조는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 상황을 바꾸기 위한 조절을 하지 못하게 하며, 폭발적인 화나 내적 손상에 쉽게 빠지게 만든다. 편집성 사람들의 결함은 지나치게 긴장하고 굳어져 있는 특성에 있다. 외적 폭발이나 내적 손상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지속되는 사건들을 그들의 내적 구조와 대상에 맞게 변형시키려 한다.
아)화를 잘 내는 기분과 기질
편집성 사람들은 차갑고 뿌루퉁하고 심술궂으며 유머가 없는 기질이다. 그들은 전형적으로 날카롭고 질투심이 많으며, 개인적인 공격을 잘하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낸다. 딱딱하고 유연성이 없으며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무감각하다.
편집성 사람들에게 있어 적대감은 방어적이면서 회복 기능을 한다. 그것은 위협에 맞서는 수단일 뿐 아니라 그들의 자기결정권과 자율성의 이미지를 회복하도록 해 준다. 현재의 분노는 과거의 원한에 의해 생긴 것으로, 이전에 받은 모욕에 대해 보복하려는 욕구가 표면으로 떠올라서 현재의 적대감으로 흘러들어온 것이다.
4)편집성 성격장애의 딜레마
a)편집 성향의 연속성
편집 성향은 정상인들이 가끔 약하게 보이는 의심과 불신으로부터 심한 피해망상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 연속선상의 현상이다. DSM-IV에서도 망상과 편집증이 연속선상에 일어난다고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편집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불순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으나, 망상이나 환각 같은 지속적인 정신병적 증상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편집 성향을 대표하는 용어인 편집성 관념(paranoid idea)에 대해서 DSM-IV에서는 ‘망상보다는 약한 관념으로서’ 괴롭힘, 학대,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신념이나 의심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의심이 망상 수준인 경우에만 망상장애로 분류한다.
b)그들은 정상인과 전혀 다른가
편집성 성격장애와 정상인은 의심하는 인지양식 등 편집 성향의 핵심 특성이 얼마나 강하냐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질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다. 항상 정도의 차이로 해석해야지 그 유무 자체를 질적 차이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편집성 성격장애자는 정상인과 전혀 다른 사람은 아니다. 단지 정상인이 가질 수 있는 여러 성격 특징 중 의심하는 인지양식, 적대적 태도, 투사와 부인 경향 등 편집 성격의 특징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아서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편집성 성격장애로 진단되는 것이다.
c)사회적 얼굴과 거울 속의 얼굴
그들은 항상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적대적이며 화를 잘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항상 다른 사람을 문제시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생각해서 늘 경계 상태에 있는 것이다. 반면에 자신에 대해서는 과대한 자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실제로는 심한 열등감과 부정적 자기개념에 휩싸여 있으며, 그런 자신이 취약하고 나약하다고 여겨 자격지심이 강하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다. 그들 자신이 이러한 면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겉으로는 다른 사람을 탓하고 의심하며 화를 내는 것이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우울증과 유사하다. 우울증과 다른점은 낮은 자존감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의심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보다 남을 주시하고 끊임없이 경계하며 악의에 찬 사람으로 몰아붙이지만, 실제로는 그들 자신이 누군가에게 화가 나 있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들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
d)자작극인가 피해자인가
편집증을 병적 증상으로 볼 경우, 그것은 환자 자신이 만들어낸 근거 없는 망상 즉, 자작극이라고 볼 수 있다. 개별 사례마다 편집성 성격의 발달 과정과 원인이 다르며, 모든 편집성 성격장애와 피해망상을 자작극 아니면 실제 피해자라고 일률적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편집 성격자와 피해망상 환자가 실제 피해 경험과 자작극적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할 것이다. 피해의식은 성장 과정이나 생활 경험상에서 주변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 일부 사실에 근거해 그것을 과장 또는 왜곡하고, 다른 상황과 다른 사람들에게 일반화시키는 과정에서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이 형성된다.
결국 편집 성격과 피해망상은 개인의 경험과 성격 특성, 발달 배경과 생활 환경 등이 상호 작용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왜 생기는가
1)인지 행동 이론
a)생각과 사고방식
인지적 관점에서는 사고방식, 즉 신념이 심리장애의 핵심 요인이며, 인지와 신념을 검색하고 변화시킴으로써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가정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에 대해 상대방을 탓하는 경향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많은 경험들을 증거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초기모습이라 할 수 있는 편집성 성격양식의 신호로는 문제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부당하게 대우받고 학대받는다고 보는 경향이 있으며, 권위적 인물과 반복되는 갈등을 겪고, 유머가 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은 이상할 정도로 강하게 자기충족과 독립성을 원하고, 병리적인 정도의 질투심을 보이며, 따뜻하고 온화한 감정이나 의심과 불안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전형적으로 매우 경계심이 많고, 모호한 상황을 위협적인 것으로 해석하며, 지각된 위협에 대해 사전 예방을 취하는 데 매우 빠르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논쟁적이고 완고하며 방어적이고 화해하지 않으려 하며, 자신의 의심을 문제로 보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잘 오려 하지 않는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핵심 단어는 불신이다. 편집성 성격은 모든 상황에서 경계심을 품고, 어떤 일에 대해서든지 숨겨진 동기를 찾으며,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반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나쁘고, 기만적이고, 믿을 수 없으며, 순진한척 하면서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자신을 방해하고 조종하려 하며, 기분 나쁘게 만들고, 차별하려 한다고 믿는다. 또한 다른 사람들끼리 자신의 대해 은밀한 동맹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음밀하게 조종당하고, 통제되고, 속고, 차별당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큰 위협을 느낀다. 전략으로 늘상 지나치게 경계하고 의심하며 가상의 적들의 행동에서 숨겨진 동기를 나타내는 단서들을 찾는다.
b)대표적인 인지 행동 이론
가)콜비 인지행동 모형
콜비(Colby, 1979)의 모형은 편집증이 실제로는 수치심이 굴욕감을 최소화하거나 막으려고 하는 일종의 전략이라는 가정에 기초한다. 편집성 사람은 창피를 당하는 상황에서 그 사건에 대해 다른 사람을 탓하고 자신이 잘못 대우 받았다고 주장함으로써 책임과 수치심, 굴욕감을 피하려고 한다. 이것은 자신의 부정적 경험을 다른 ‘악한’ 사람들에 의한 피해라고 시인할 때 생기는 분노와 불안이, 자신이 그 사건을 책임질 때 생기는 수치심과 굴욕감보다는 덜 불편하기 때문이다.
나)터캣의 행동 치료 접근
터캣(Turkat, 1985)은 편집 성격의 두 가지 주요 목표 영역인 비판에 대해 과민성과 부적절한 사회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 행동수정 절차를 사용하였다. 부모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아이는 ‘나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두 가지의 믿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평가를 매우 염려하게 되고 부모의 기대에 동조하게 됨으로써 또래 아이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배척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대인관계 기술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기 또래로부터 고립되고 학대받은 것을 되새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결국 핍박의 원인은 자신의 특별함을 다른 사람들이 질투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려 버린다. 이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거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 항상 불안해한다. 만약 이들의 예상과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이들을 수용해 주면, 이것은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불안을 가져다준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수용하는 것은 자신이 지닌 설명체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다)벡의 인지적 개념화
인지치료의 선구자인 벡(Beck)은 편집성 성격장애에서 이러한 인지들의 역할에 대해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편집성 사람들은 비밀 보장에 대한 과도한 집착, 모든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학대받았다고 믿는 것, 권위적 인물과의 반복되는 갈등, 다른 사람의 동기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하고 그 사람의 행동을 다른 관점에서 보지 못하며, 작은 일도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처럼 해석하고 강하게 반응하는 행동으로 표출된다.
또한 위협에 신속하게 대항하고 논쟁하거나 소송 걸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부정적 기대를 확증하기 위해 증거를 샅샅이 찾고, 맥락이나 상황은 무시한채 일상적인 일에서도 특별한 의미와 숨은 동기를 읽어 낸다. 또한 그들은 유머 감각이 없으며, 자부심과 독립성에 대해 지나친 집착을 보이고, 약하거나 부드러운 것 또는 병약하거나 결함이 있는 것을 경멸한다. 온정과 부드러운 감정 또는 의심과 불안감을 표현하지 못하며, 병적인 질투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특성들을 바탕으로 편집성 성격장애자들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심리적 요인들을 정리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경계심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기대, 그리고 숨은 의도를 찾으려는 경향이다.
2)내적 갈등과 투사: 정신 역동 이론
프로이드는 편집성 성격장애의 기본 갈등이 무의식적인 동성애 욕구와 관련된다고 하였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동성애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대한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이들은 부인과 투사, 반동 형성의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피해적 사고, 과대망상, 색정망상, 질투망상, 자기애성 퇴행 등을 이런 무의식적인 동성애 욕구에 기인한다고 본다.
정신 역동적 입장에서 카메론(Cameron, 1963)은 만족의 주요 원인의 상실 혹은 상실될 위협을 느끼거나, 기본적인 안전감의 상실 혹은 상실 위협을 느낄 때, 성적 혹은 적대적 추동이 급증하고 갑작스런 죄책감이 증가하는 경우, 방어의 일반적 효율성이 감소된 경우에 편집증을 비롯한 정신병적 장애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특히 피해 편집성 반응을 발달시킨 성인은 고착과 퇴행, 부인, 현실 재구성으로서의 망상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정신역동적 설명은 특히 동성애적 욕구를 가정하는 점에서 많은 비판에 부딪쳤지만 투사와 부인 등의 심리적 기제가 편집증과 관련이 된다는 가정은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3)발달 과정을 강조하는 입장
정신 역동 이론에서는 무의식적 역동을 강조했다. 그런데 발달 과정을 강조하는 일부 학자들은 편집성 사고가 성격 특질, 사회 기술, 환경적 사건들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결과이며, 이런 상호 작용은 초기의 가족 관계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았다. 편집성 성격의 사람은 어린 시절에도 냉담하고 의심과 비밀이 많으며 고집이 세고 처벌에 쉽게 분개하는 성격 특성을 보인다. 가족 분위기는 흔히 권위주의적이며 지배적이고 비판적이다. 이들이 느끼는, 누군가가 자신을 주시하고 판단하고 있다는 두려움은 냉담하고 요구가 많으며 변덕스러운 부모 때문이다.
이러한 부적절한 사회화는 다른 사람의 동기와 관점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사소한 일도 의심하게 만든다. 대인 관계에서도 적대적이고 지배적인 태도를 보이게 됨으로써 사람들을 떠나가게 만든다. 이런 필연적인 사회적 실패는 자존감을 더욱 저하시키고 사회적 고립과 불신을 심화시킨다. 편집성 성격은 적대감, 피해, 권력, 복종, 나약함, 수치심 등에 관한 내면적 갈등을 겪은 아동들에게 생기는 것이다. 이런 초기의 경향은 이후 발달 과정에서 자부심 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거만한 성격으로 이어지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을 탓하고, 자기 자신 속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약점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음으로써 비현실적인 자기상과 통제감을 유지한다. 그들은 자신의 관점 이외에는 어떤 다른 입장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심과 과민성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로 인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4)사회문화적 요인
편집 성격과 편집증이 나타나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요인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그 개인이 살고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편집 성격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사회에 불신과 범죄, 사기와 권모술수가 만연해 있다면, 그런 사회에 살면서 편집 성격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편집성 성격장애로 진단되는 사람들 중에는 많게든 적게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편집성 장애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1)생각 바꾸기
인지행동치료는 최근에 가장 각광받는 편집 성격에 대한 치료 방법이다.
a)콜비의 인지 행동 치료
편집성 성격 치료에서는 자신이 부적절하고 불충분하다는 내담자의 신념에 도전하는 것, 부적절성의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사건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 내담자가 고통의 원천을 외부로 돌리지 못하게 하는 것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b)벡의 인지 행동 치료
개인이 지니고 있는 역기능적 신념이 이 장애의 기반이라고 가정하고 치료적 개입의 목표는 이를 수정하는 것이다. 벡이 중요시하는 것이 자기 효능감이다. 자기 효능감이란 특정 과제나 상황을 해결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이다. 따라서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내담자의 자기 효능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 내담자의 강한 경계와 방어는 덜 필수적이 될 것이고 좀더 이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인지치료의 일차적 전략은 내담자의 자동적 사고, 대인간 행동, 기본 가정들을 수정하려고 하기 전에 자기 효능감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먼저 할 일은, 내담자와 치료자가 신뢰와 협력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2)내적 갈등의 해결
편집성 내담자에 대한 정신역동적 심리치료의 전체적 목표는 문제의 원인이 외부에 있지 않고 내담자 자신의 내부에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감정을 수용하고, 내담자에게 새로운 대상관계를 제공해 주고, 내담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을 내면화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된 관계 모델은 점차적으로 생각과 신념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편집증적 경향은 줄고 내면의 우울이 드러나게 되는데, 편집증에서 우울증으로 옮겨가면서 그들은 진정한 자신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기감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자신의 무가치감과 열등감을 인식하게 되면, 그를 우울하게 만든 내면적 갈등이 치료자에게 전이되고 훈습될 수 있다.
정신역동적 치료의 또 다른 목적은 자신의 지각에 대한 창조적 의심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내담자는 점차 자신의 신념과 경험이 실제가 아닌 일종의 꾸며진 환상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로써 자신의 열등감과 무가치감에 대해 보다 오래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전이 상황에서 겪는 우울을 극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3)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편집성 성격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이다. 그들의 실제 자존감은 매우 낮고 자기 개념을 긍정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은 편집성 성격 치료의 핵심 과정이다. 치료 초기에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켜야 편집성 성격자들의 경계와 방어를 완화시킬 수 있으며 보다 직접적인 치료적 개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존감과 자기 개념을 치료의 초점으로 삼는 것은 내담자의 저항을 줄이면서 동시에 편집 성격의 핵심 원인을 다루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나를 존중하는 삶’을 활용해 자기 존중감을 높이고 자기 개념을 긍정적으로 확립하는 데 노력한다면 편집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4)가족과 동료의 상호 작용
편집성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을 일을 별로 하지 않는다.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부정적인 상호 작용을 많이 하게 된다. 또한 밖에서 도 마찬가지로 방어기제를 사용해 부정적인 자존감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깨뜨릴 수 있기 위해서는 가족과 동료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들이 편집 성격자를 대할 때 작은 것이라도 칭찬하며, 편집 성격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공감하며,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서히 마음을 열게 한다.
*부 록 1.
DSM-Ⅳ에 의한 편집성(망상성) 성격장애의 진단기준
A.타인의 동기을 악의에 찬 것으로 해석하는 등 광범위하게 타인에 대해 전반적인 불신과 의심이 있으며, 이는 청년기에 시작되어 폭넓은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 중 네개(또는 그 이상)을 충족시킨다.
-충분한 근거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고 해를 끼치고 기만한다고 의심한다.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충정이나 신뢰에 대한 근거없는 의심에 사로잡혀 있다.
-어떠한 정보가 자신에게 나쁘게 이용될 것 이라는 잘못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기를 꺼린다.
-호의적인 말이나 사건 속에서도 자기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위협적인 숨겨진 의도를 읽어내려 한다.
-지속적으로 원한을 품는다. 즉 모욕이나 상처줌 혹은 경멸을 용서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데도, 자신의 성격이나 명성이 공격당했다고 느끼고 즉시 화를 내거나 반격한다.
-아무 근거없이 배우자의 순결성을 자꾸 의심한다.
B.위 증상들이 정신분열증, 정신병적 양상을 보이는 기분장애, 혹은 기타 정신병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서는 안 되고,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 생리적 효과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부 록 2.
편집성 성격 장애의 자가 진단
0(전혀 그렇지 않다), 1(대체로 그렇지 않다), 2(보통이다), 3(대체로 그렇다), 4(항상 그렇다)
1.나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0, 1, 2, 3, 4)
2.누군가 나를 미행하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0, 1, 2, 3, 4)
3.나는 이유 없이 벌 받은 때가 자주 있었다고 생각한다.(0, 1, 2, 3, 4)
4.내 생각을 훔쳐가서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사람이 있다.(0, 1, 2, 3, 4)
5.나의 부모와 가족들은 필요 이상으로 내 흠을 잡는다.(0, 1, 2, 3, 4)
6.사람들은 남의 일에 진정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0, 1, 2, 3, 4)
7.확실히 내 팔자는 사납다.(0, 1, 2, 3, 4)
8.사람들은 이득이 된다면 다소 옳지 못한 수단도 쓸 것이다.(0, 1, 2, 3, 4)
9.사람들은 나에게 잘해 줄 때는 숨은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하곤 한다.(0, 1, 2, 3, 4)
10.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0, 1, 2, 3, 4)
11.종종 낯선 사람들이 나를 흠 잡듯이 쳐다보는 것 같다.(0, 1, 2, 3, 4)
12.사람들이 친구를 사귀는 것은 대개 자신에게 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0, 1, 2, 3, 4)
13.누군가 내 생각에 영향을 끼치려고 애쓰고 있다.(0, 1, 2, 3, 4)
14.분명히 남들이 내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0, 1, 2, 3, 4)
15.사람들은 대개 속으로 싫어하면서도 남을 돕는 척한다.(0, 1, 2, 3, 4)
16.예상 외로 친하게 구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편이다.(0, 1, 2, 3, 4)
17.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모욕적이고 매정한 말을 한다.(0, 1, 2, 3, 4)
18.사람들은 종종 나를 실망시킨다.(0, 1, 2, 3, 4)
19.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괴롭다.(0, 1, 2, 3, 4)
20.자기들이 먼저 생각해 내지 못 한 것을 생각해낼 때 시기하는 사람들을 흔히 본다.(0,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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