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분 | 명칭 | 중량(kg) | 비고 | 가격(원) |
배낭 | 팀버라인 엘란 60 | 1.8 | 60L | 85,000 |
텐트 | 케른 비박텐트 | 0.67 | 260*70*110 | 65,000 |
풋프린트 | 써미트 아퀼라 | 0.18 |
| 21,800 |
팩 | 케른 형광팩(10개) | 0.165 |
| 10,000 |
팩 | 데크팩(이지트래버,10개) | 0.09 |
| 3,000 |
침낭 | 여캠 우모덕다운 | 1.9 | 210*80*50, -25도 | 128,000 |
매트 | 써머레스트 프로 플러스 레귤러 | 0.68 | 183*51*3.8, R-vallue 3.8 | 60,000 |
베게 |
| 0.25 |
| 0 |
신발 | 크럭스 | 0.24 |
| 5,000 |
식기 | 캠퍼1 | 0.2 | 뚜껑포함 | 30,000 |
| ||||
식기 | 팬 | 0.4 |
| 10,000 |
식기 | 컵 | 0.08 |
| 0 |
식기 | 수저 | 0.053 | 이지트래버 | 6,000 |
버너 | 코베아 K-8712 | 0.32 |
| 35,000 |
화기 | 부탄가스 | 0.21 |
| 1,000 |
화기 | 라이터 | 0.015 |
| 300 |
랜턴 | 우신벨로프 오렌지등 | 0.088 |
| 17,000 |
D-bag | A | 0.18 |
| 5,000 |
D-bag | B | 0.2 |
| 5,000 |
배터리 | 보조배터리 | 0.01 |
|
|
세면도구 | 칫솔, 치약 | 0.06 |
|
|
휴지 |
| 0.12 |
|
|
비닐봉지 |
|
|
|
|
그라인더 | 제니스코 미니 | 0.23 |
| 9,800 |
드립포트 | 제니스코 테프론 350 | 0.17 |
| 16,200 |
드리퍼 | 칼리타 | 0.04 |
| 5,000 |
원두 |
| 0.2 |
|
|
스패츠 |
| 0.2 |
|
|
발포시트 |
| 0.02 |
|
|
카메라 | 소니 DSC-RX100 M3 | 0.4 |
|
|
부식 |
| 2.43 | 햇반(0.1) 라면(0.12) 누룽지(0.1) 컵스프(0.03) 과자(0.6) 초코바(0.03*2) 와인(1) 고기(0.6) 단무지(0.12) |
|
피복 |
| 0.68 | 가방(0.04), 잠옷(0.5), 팬티(0.04), 양말(0.04), 수건(0.06) |
|
기타 | 선글라스(케이스포함) | 0.26 |
|
|
합계 |
| 12.781 |
| 518,100 |
[실제]
첫째날
14:50 유성IC 출발
16:50 무녀도 입구 도착, 트래킹 시작(무녀도 입구 주차장- 무녀도 선착장 -해들목펜션-무녀도 초등학교-선유대교-옥돌해수욕장-선유도 해수욕장-옥돌해변-대봉전망대
19:30 대봉전망대 도착, 야영
둘째날
06:30 기상, 일출, 커피
07:30 식사
08:30 트래킹 시작(망주봉-선유도해수욕장-선유도선착장-선유대교-무녀도초등학교-무녀도주차장)
11:00 무녀도 주차장 도착, 차량 탑승
11:40 현대옥, 중식(콩나물해장국)
13:10 유성IC도착
계획했던 것 중에서 선유봉과 대장봉을 가보지 못했지만 선유도 해수욕장과 대봉전망대, 망주봉 등을 통해서 섬의 정취를 충분히 느꼈던 여정이었다.
트래킹 소요 시간: 05:07:40
트래킹 거리: 16.69km
[좋았던 점]
- 섬이 있었다.
- 해변이 있었다.
- 산이 있었다.
- 동행이 있었다.
- 기대하지 않았던 데크에서 야영을 했다.
[나빴던 점]
- 무녀도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부족했다.
- 산길을 제외하고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으로 인하여 트래킹에 방해를 받았다.
-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부채살이 맛이 별로 였다.
- 준비해간 와인을 다 쏟아서 두모금밖에 못먹었다.
오전에 수업을 두시간 하고 집에 돌아오니 예원이는 아내와 아나바다 장터를 간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원이도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가기가 싫었는지 안간다고 해서 파스타를 해서 동원이와 점심을 먹었다. 동원이는 12시30분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해서 12시20분에 외출을 했고 나는 잠시 집정리 후 12시40분 경에 집을 나섰다.
유성 홈플러스에 들러서 저녁에 먹을 살치살과 파인애플을 사고 예원이 학교 준비물인 종이접시를 샀다. 동행이 기다리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도착시간은 2시40분경... 예상외로 길이 많이 막혀서 약속시간보다 10분 늦었다.
늦었다고 뭐라할 일행은 아니지만 정해진 시간에 늦는 것은 인간의 예의가 아님을 알기에 자책했다.
일주일 동안 여행 준비를 하면서 주차장소를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선유대교까지 일반차량은 출입금지였고 무녀도 초입에 주차장이 있었다. 선유도를 포함한 신시도, 장자도, 대장도 등을 한데 묶어 고군산군도라고 부르는데 2018년 12월까지 장자도까지 연육교가 완성되어 일반차량도 출입이 가능하다.
가는 길에 새만금방조제를 지나가야만 하는데 길이 일직선이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새만금 방조제는 군산부터 신시도까지 약 15km, 신시도부터 변산까지 약 15km에 이른다. 바다 한가운데에 30km나 되는 길을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새만금 방조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관광객으로서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되는 셈이다.
신시도까지는 일반차량도 진입이 가능하고 고군산대교와 무녀도를 건너면 무녀도 입구인데 일반 차량 출입은 무녀도 입구 주차장 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회차를 시키고 있었다. 회차가 되면 다시 고군산대교 전까지 돌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민간에서 운영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 셔틀버스가 문제가 많이 되는데 셔틀버스를 타게 되면 선유도까지 셔틀버스로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지만 선유도 도착 후 의무적으로 10,000원 정도 되는 자전거, 전기오토바이를 대여하거나 지정식당에서 식사를 해야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걸어서 한시간 거리를 셔틀버스를 이용하면서 10,000원을 지불하고 서비스로 자전거 등을 대여해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유의지가 무시되는 듯한 서비스를 달가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자도까지 연육교가 완성되면 셔틀버스는 없어지겠지만 선유도와 장자도가 주차난으로 고생할 것이 뻔하다. 연육교 완공 후에 고군산군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무녀도에서 선유도로 가는 길에 해변 데크가 있어 진입해봤다. 하지만 이 데크길은 중간에 끊겨 있는 "잠깐 구경하는 길"이다.
대략 150미터 정도가 된다.
멋진 바위들로 이루어진 풍경이 절경이다.
무녀도초등학교
아직도 섬에서 초등학교를 보면 그냥... 애틋해지고... 아련하고.. 뭐.. 그런 마음이 든다.
한시간 동안 걸으니 선유대교가 보인다.
다리의 아치를 보면서 "저건 뭐하러 돈들여 만드나....안전과 관계있나??"하는 생각과 "이왕 만드는 거 아주 멋지게 만들어서 관광에 도움이 되게 만드는게 좋지 않나?" 라는 상반된 생각이 충돌한다.
나이가 들면서 우유부단해지고 결정장애가 생긴다.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다."
대전에서 오후에 출발하니 트래킹 시작 초반에 일몰을 만난다.
섬들 사이로 사라지는 태양이 멋스럽다.
매일, 매월, 매년 솟았다가 가라앉는 태양이지만 나같은 뜨내기 관광객들은 굳이 의미를 부여해서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평가절하시켜도 "아름답다".
걸어서, 걸어서, 선유도해수욕장에 도착했을때는 어둠이 벌써 짙게 깔리고 있었다.
카메라를 일몰모드에 맞추어 놓았어도 어둡다.
저 앞에 선유도의 랜드마크인 "선유 스카이 sun라인이"이 보인다.
태양이 마지막 남은 햇살을 뿜어내어 아름다운 석양을 만들어 준다.
석양이 사라질때까지 감상했어야 하는데..... 바보같은 후회만 한다.
계획이 변경에 변경을 거듭하였다.
대장봉에서 야영을 하려다가 무리일 것 같아 선유도해수욕장으로 야영지를 변경했는데 의외로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선유도 해수욕장을 지나 몽돌해변에서 야영을 하려 했다. 그런데 몽돌해변에 야영지가 마땅하지 않아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대봉전망대를 찾기로 했다. 그런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대봉전망대는 이십여분 정도 소요되지만, 몽돌해변에서 가려면 한시간 정도의 산행을 해야 했다. 몽돌해변 방향에서 세번째 봉우리였나 싶다. 대봉전망대는 산정상에서 해변방향으로 있지만 전망대로 가는 표지판이 없고 바로 보이지 않아서 지나치기 쉽다. 우리는 야간 산행이었기에 지나칠뻔 했는데 일행이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고 찾아냈다. 그때 찾아내지 못했다면 산을 내려가서 야영을 했었을 것이다.
데크를 찾은 기쁨이 그대로 표현됨.jpg
이번 여행의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쇠고기... 척아이롤도 아닌 부채살이었는데 이주전 비내섬에서 먹었던 부채살 맛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스테이크에는 파인애플보다 샐러드가 더 어울리는 걸로 생각해야겠다.
대봉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선유도 해수욕장과 선유도 마을
우측이 선유도 해수욕장
좌측이 선유도 선착장 부근
앞쪽이 케른의 비박텐트, 뒤쪽이 네이처하이크의 하이비 3
이번 야영에서도 텐트사진은 거의 못 찍었다.
이 두 텐트 모두 국내에서 보기 흔치않은 텐트인데.....
다음 날 일출시간은 06시50분
6시 30분에 일어나기로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새벽 2시.... 저절로 눈이 떠진다. 여름에 침낭을 사용하지 않다가 침낭에서 취침을 하니 불편하다.
비박텐트 또한 싱글월이라 결로가 많은데다 좁아서 조금만 뒤척이면 결로가 묻는다.
4시에 다시 잠이 깬다. 낮에 아무리 많이 걸어도 쭈욱 이어서 자기 힘이 드는데 오늘은 12-3km밖에 걷지 않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다시 잠들기를 포기하고 라디오를 듣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다. 6시30분 쯤에 눈을 떠서 밖을 보니 날은 맑고 동녁으로 해가 뜨는 기운이 느껴진다. 모닝 커피를 마시며 해돋이를 보려고 커피를 갈고 있는데 웅성 웅성 소리가 들리면서 등산객들이 올라오신다. 전망대 바로 아래 펜션에서 숙박하시는 손님들이 펜션사장님의 가이드를 받아 일출을 보려고 온다. 우리가 보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도 보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부랴부랴 텐트를 걷고 짐을 데크 가장자리로 걷어냈다. 등산객들 중에는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내가 비켜주는 것이 정상이다.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구석에서 커피를 준비했었어야 했다. 다음에 전망데크에서 야영할때는 꼭 기억하는 걸로... ...
일출을 감상하는 등산객들 뒤로 우리 짐이 널려있다.
매트를 텐트안에 넣고 둘둘 말아 치웠더니 매트가 결로에 흠뻑 젖어있다.
어찌되었든 간에 커피는 마셔야 되니..... 갈던 커피 열심히 간다.
어느덧 태양은 쑤욱 솟아있다.
이제까지 일출을 볼때 날이 맑았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이다. 다만 등산객들때문에 정신이 없어 차분히 감상을 못했을 뿐이다. 누구의 탓으로 돌릴것인가.... 생각을 미처 못한 내 탓이다.
스마트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니의 알백삼을 구입했는데 이번 사진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너무 카메라를 믿었나보다. 또 공부를 해야 하나보다......
커피를 다 마시고 등산객들도 다 내려가셨는데 또 몇 몇분의 등산객들이 왔다 가신다.
한분께 부탁해서 우리 둘의 사진도 찍었다.
그 사이 날이 흐려지고 해는 보이지 않는다.
이때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이 하산해서 망주봉을 지날때는 강풍으로 변했다.
대봉에서 내려와 망주봉으로 향하는 길에 억새가 멋드러지게 피어있다. 바람이 강하게 부니 더 멋지다.
망주봉이 보인다.
원래 계획은 망주봉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망주봉은 암벽등반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포기했다.
다만 망주봉 중턱에 있는 오룡당에 가봤어야 했는데 별거 아닐거 같아 그냥 지나친 것이 아쉽다.
하기사 오룡당에 올라간다고 해서 망주봉이 보일리도 없고..... 좋은 것은 멀리서 봐도 좋다.
망주봉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하나씩 만들고......
다시 선유도 해수욕장으로 가서 기념촬영을 해본다.
걷는 시간보다 이렇게 노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걷기에 치중하는 나는 초보에서 벗어나기가 요원하다.
선유도를 뒤로하고 또 걸어걸어 무녀도 선착장 근처 해변 데크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햇다.
현대옥 앞에 주차된 나의 w140
점심 메뉴는 군산 현대옥의 콩나물 해장국.
짜지 않은 국물에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해장국 맛이 일품이었다.
밑반찬으로 먹은 갈치속젓도 아주 맛이 있었다.
남부시장식 콩나물 해장국에 모주 한잔이라니..... 정말..... 이게 여행이지....
해장국 사진을 보니 일박이일의 추억이 새록새록하여 너무 기쁘다.
진짜 잘 쓴 선유도 후기 : http://koreatrails.blog.me/220625955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