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나뚜스 6월 훈화
예수님 시대에 이스라엘에서 종은 소유물이었습니다.
재산이기에 사고팔 수 있었습니다.
목숨까지도 주인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 종을 벗으로 삼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이렇듯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의 신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예수님의 친구의 신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사람만이 아니라 세상도 바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평등사상이 이 세상 모든 조직의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업을 ‘사후 세계의 보장’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구원은 이미 이 세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정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도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일이 바로 우리들의 일입니다.
그 친구는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운명적으로’ 맡겨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제일 먼저 가족들을 사랑해야 하고 나아가서는 내 옆에 있는 단원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선 제일 먼저 ‘소유의 시각’으로 보지 않는 일입니다.
이 세상 누구도 우리는 소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한 도구로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금씩 소유하려 들기 때문에 고통이 함께하고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을 소유하려고 해선 안됩니다.
내 자신을 항상 내어놓는 삶, 나보다 상대방의 기쁨과 행복한 삶을 위해 내 자신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희생 없이는 깨달음도 없고 아픔이 없이는 참된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참는 희생이 있어야 참는 아픔이 있어야 ‘사랑의 울타리’는 견실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레지오 마리애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이동근 아우구스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