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뛰어넘는 미디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의 발전과 보급은 1인 방송이 가능하게 되었고,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요즘보면 예전의 음악이나, 빛을 못본 음악들이 뒤늦게 알려지고 히트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음악은 일본에서 1984년도에 발표되었던 "Plastic Love"라는 곡인데,발표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흐른후 2010년대부터 유튜브를 통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어서 뒤늦게 네티즌의 인기를 얻게된 곡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게 되었고요.^^
이곡의 가수는 일본에서 유명한 가수중 하나인 다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 1955~)인데, 일본에서는 1970~80년대에 마츠토야 유미, 나카지마 미유키와 더불어서 3대 여자싱어송라이터 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곡을 작사,작곡, 나아가서는 편곡까지 하는 만능 뮤지션이죠.^^ 제가 참 좋아하는 일본 여가수 중에 한명 입니다.
1978년에 데뷔한 다케우치 마리야는 원래 집안 대대로 일본식숙박시절인 료칸을 운영하고 있었고, 나름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었습니다. 이미 고교시절에 미국유학을 갔을 정도니까요..그리고 일본의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대를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취미로 음악도 했었습니다.
초기엔 아이돌스타일의 음악을 했었으나, 점차 자신의 곡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음악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수겸,작곡가겸 프로듀서인 야마시타 타츠로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고, 결국엔 결혼하게 됩니다.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도 일본에선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입니다. 특히 일본에선 크리스마스시즌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곡"クリスマスイブ(Christmas Eve)"를 작사,작곡, 노래를 한 사람입니다.
다케우치 마리야, 야마시타 타츠로 부부는 지금도 왕성하게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부부가 함께 콘서트 투어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케우치 마리야는 80년대부터는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많이 지어줬는데,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나카야마 미호등이 다케우치 마리야의 곡을 받았습니다.
1970년대~1980년대 일본은 경제가 고도성장기였습니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GDP가 미국다음가는 나라가 되었으며, 일본은 여러가지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의 여러가지 팝음악들도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일본대중음악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에서 새롭게 생산된 음악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시티팝(City Pop)이란 장르인데, 사실 시티팝이란 용어는 영미팝에서는 없는용어입니다.
일본에서 새롭게 생긴 용어입니다. 시티팝은 주로 재즈, 소울, 펑키등이 일본식으로 가공이되어 재탄생된 음악으로 엔카와 더불어 오늘날의 일본대중음악의 밑거름이 된 음악입니다.
1980년대 곡이지만 지금 들어봐도 상당히 세련되고 연주기법도 상급의 기법을 요하는 곡이 많습니다.
이 음악은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는 일본식 일렉트로니카인 "시부야케이"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시티팝은 1980년대 우리나라에도 알게모르게 영향을 끼쳤고, 빛과 소금, 봄 여름 가을 겨울, 김현철등 재즈풍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시티팝을 들어보면, 그 바탕은 주로, 재즈, 소울 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재즈, 소울과는 다르게 많이 대중적이고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로 재탄생한 것이 일본시티 팝이기때문에, 일본음악이 금지되었던 시절에도 우리나라 뮤지션들이 참고로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대학의 실용음악학과등지에서도 이 시티팝에서 비롯된 작곡, 편곡을 가르치는 곳도 많습니다.
다케우치 마리야의 음악은 시티팝에만 한정되어 있진 않지만, 그의 남편인 야마시타 타츠로가 시티팝음악을 주로 했기때문에,
1980년대부터는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중하나가 바로 "플라스틱 러브(Plastic Love)"죠.
이 곡은 일본에서 발표당시에도 엄청 인기 높았던 곡이었습니다만, 2010년대 이후 유튜브를 통하여 좋아하게된 세계 네티즌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30년이 지난후에 오리콘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에는 아마도 일본인들에게 가장 화려하고 잘나갔던 1970년~80년대에 대한 향수도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도 2010년이후에 "플라스틱 러브(Plastic Love)" 가 유튜브를 통하여 많은 인기를 얻게되고 커버 버젼도 많이 나오게 됩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Plastic Love ~ Takeuchi Mariya(竹内まりや) (20대의 다케우치 마리야 모습, 그리고 그 당시 일본은 풍경이 영상에 나오네요.^^)
Plastic Love ~ Yamashita Tatsuro(山下達郎)(다케우치 마리아의 남편인 야마시타 타츠로가 라이브에서
부른 부인의 노래입니다.^^.그런데, 키 조절을 하지 않고 원곡그대로 부른것 같네요.그래서 좀 버겁게 부르는 느낌도 듭니다.ㅎ)
Plastic Love ~~ 달마발(유튜브에서 활동하는 2인조 유튜버 크리에이터 밴드 달마발의 리메이크 입니다.^^ , 원곡자체가 워낙 그 시대곡치고는 세련된 멜로디와 편곡,연주를 지니고 있어서 큰 틀은 바뀌지 않은것 같네요.)달마발은 주로 일본 J-Pop, 일본애니메이션 주제가등을 리메이크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