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스라엘은 비록 인간의 실수와 허물로 인해 매 순간 큰 위기를 만나야만 했지만, 그러한 와중에서도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뛰어났기에 이스라엘 민족은 계속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본장에는 사사 돌라와 야일을 통해 이스라엘을 도우신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악에 심취해 갔던 이스라엘이 맞게 된 아픈 현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정녕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삶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1. 사사 돌라와 야일의 활약상
1) 사사 돌라의 활약상
자기 형제 70인을 무참히 살해하고 왕권을 쟁탈했던 아비멜렉의 철권 통치가 그의 처참한 죽음을 끝으로 종막을 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비멜렉 이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약 4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에 평화와 번영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하나님은 돌라와 야일이라는 두 사사를 세우시고 그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평화롭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호시탐탐 괴롭혀 왔던 대적을 물리침으로써 전쟁으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실로 하나님은 이 땅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날마다 평안과 복을 허락하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이 그것들을 얻어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들의 허물과 죄악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덧입기 위해, 날마다 죄를 청산하고 참회하는 성결의 작업을 진행해 가야만 합니다.
a.하나님 앞에서의 참회(시51:1-2)
b.참으로 복된 인간(시32:1)
2) 사사 야일의 활약상
사사 돌라가 죽은 이후 하나님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의 끈을 늦추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돌라의 뒤를 이어 길르앗 사람 야일을 새로운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치리하게 만드셨습니다. 한편 본문에서는 그의 선한 행적에 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여전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a.함께 하시는 하나님(수1:5)
b.함께하시는 그리스도(요1:14)
2. 또다시 이방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1) 죄악의 노예로 전락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완악한 통치자 아비멜렉의 통치에서 벗어나 무려 45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태평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 평안한 때에 그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점차 잊어버리게 되고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우상을 숭배하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조금만 육신이 편하여지고 사는 것이 넉넉해지면, 오히려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고 죄악에 심취하는 악한 경향을 나타내곤 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근본적으로 죄의 노예요, 습관적인 악의 종이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모습은 오늘 우리들의 모습과 동떨어진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실 우리들도 육신적으로 편하고 물질적으로 넉넉할 때에 신앙의 열도가 높아 지기보다는 도리어 영적으로 게을러지고 세속에 쉽게 빠져드는 악한 경향을 띠고 있음을 결코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a.세상과 벗 된 영혼(약4:4)
b.미련한 자의 특징(잠24:9)
2) 고통 중에 부르짖는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이 죄악과 우상 숭배에 심취하게 되자, 그것을 참아 보고 지나칠 수 없으셨던 하나님은 블레셋과 암몬 족속을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약 18년 동안 외세의 탄압 안에서 신음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절망 중에 있을 때, 이스라엘은 또다시 눈을 하나님께로 돌려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게 됩니다. 그들은 채찍을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그야말로 짐승같이 미련한 존재들이었던 것입니다.
a.환난 날에 부를 주님(시50:15)
b.하나님께 부르짖으라(렘33:3)
3. 블레셋과 암몬의 압제
1) 습관적인 범죄자로 전락한 이스라엘
하나님은 블레셋과 암몬의 압제 아래서 자신들의 죄와 허물을 뒤늦게 발견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을 호소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돕기를 거절하셨습니다. 그 이유로 하나님은 지금까지 위기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 보호해 주었지만, 이스라엘은 평화의 때가 찾아들면, 또다시 죄악과 타락으로 달려나가는 습관적인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그렇게도 흠모하는 아른 신들에게서 구원을 얻어 보라고 명하시게 됩니다. 진정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화로울 때에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일도 창으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인간이 죄악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계속 그 악순환에 빠져든다면 그 인간은 마침내 절망과 탄식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정녕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며 또 하나님 앞에서 늘상 진실하고 경건하기를 힘쓰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죄악이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a.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시2:12)
b.참된 안전을 얻는 방법(잠29:25)
2) 자비와 긍휼이 충만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어려운 형편을 더 이상 돌보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 근심하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애타게 바라보셨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실 수가 없었고,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월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한번 사랑하신 자를 영원히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a.사랑이신 하나님(요일4:10)
b.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요3:16)
결론
하나님께서는 죄악에 대해서는 단호히 심판하시기를 마지않으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지니고 계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지고하고 끈질긴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하고 허물을 범할 때에는 슬픔과 근심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은 바로 이 같은 초월한 하나님의 사랑의 심정을 바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