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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침을 여는 음악 6월 20일(월)* <br>▲사계-여름 <br>◼음악으로 그린 여름  <br><br>    ◀비발디 여름 1악장  <br>     ◾나이젤 케네디  <br>    ◀비발디 여름 2악장  <br>     ◾박진희  <br>    ◀뱃노래(Barcarolle)  <br>      *차이코프스키 6월    <br>      ◾발렌티나 리시차  <br>      ◾반 클라이번 (김연아 피겨) <br>    ◀그라주노프 여름  <br>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r>    ◀피아졸라 여름  <br>      ◾피아졸라와 연주팀  <br><br>◉지난 주말 뒷산에서   <br>새 여름꽃과 만났습니다.  <br>나타날 때가 됐다고  <br>기다렸던 터라  <br>더 반가웠습니다. <br>주말에 만난  <br>석잠풀과 까치수염,  <br>이 초여름 꽃의 이야기로  <br>새 주일을 시작합니다. <br><br>◉석잠(石蠶)은 그대로 풀이하면  <br>‘돌누에’입니다.  <br>길이로 주름이 있는  <br>딱딱한 누에를 그렇게 부릅니다. <br>석잠풀은 사람들에게 다소   <br>생소할 것 같습니다.  <br>다년생의 이 풀은  <br>6월 중순이 넘어서면  <br>예쁜 무늬를 지닌 홍자색의  <br>꽃을 피웁니다. <br><br>◉그런데 웬 누에 이름이  <br>붙었을까요?  <br>순전히 뿌리 때문입니다.  <br>뿌리를 캐보면 정말  <br>돌누에처럼 생겼습니다.  <br>초석잠(草石蠶)으로 불리는  <br>뿌리는 오래전부터  <br>韓方의 중요한 약재였습니다. <br>뇌 기능을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br>페닐에타로이드란 성분이  <br>이 뿌리에 들어 있습니다.  <br>감초 못지않게 다양한 처방에  <br>쓰인다고 합니다. <br>석잠풀은 땅속줄기,  <br>지하경(地下莖)이 옆으로 뻗으며  <br>게릴라전략으로 무리를 이룹니다.  <br>자연에서 저절로 자생하는  <br>자원식물로 직사광선을 좋아합니다. <br><br>◉그제 만난 꽃 이야기를  <br>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r>함께 보낸 사진을 보면  <br>꽃잎의 모양과 문양이  <br>오묘합니다.  <br>특이하게도 아랫입술 꽃잎과  <br>윗입술 꽃잎이 직각을  <br>이룹니다. <br>윗입술 꽃잎이 암술과 수술이  <br>빗물에 젖는 것을 막아줍니다. <br>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br>아랫입술 꽃잎은 문양이  <br>아름답고 독특합니다. <br>곤충에게 인기 ‘짱’일 것 <br> 같습니다.  <br>꽃이 아름다운데다  <br>다년생이라 화훼자원으로도  <br>인기가 있을 만합니다. <br><br>◉까치수염은 석잠풀과 달리  <br>그늘을 좋아합니다.  <br>지난해 피었던 그 자리,  <br>뒷산 잣나무숲 그늘 밑에  <br>무리 지어 나타났습니다.  <br>요즘은 야생에서 나고  <br>자라는 것을 거의 볼 수 없는  <br>귀한 풀입니다.  <br>매년 같은 자리에서  <br>변함없이 나타나 줘서  <br>고맙기 그지없습니다.  <br><br>◉흰색의 작은 꽃들이  <br>무수히 달린 강아지 꼬리  <br>모양입니다. <br>산형꽃차례로 핍니다.  <br>그래서 개 꼬리풀 또는  <br>낭미화(狼尾花), 늑대 꼬리풀이라고  <br>부르기도 합니다.  <br>빼곡히 달린 작은 꽃들이 <br>앙증맞고 예쁩니다  <br>5장 꽃잎에 그어놓은 선이  <br>인상적입니다.  <br>하지만 무게 때문에  <br>꼬리가 아래로 처집니다.  <br><br>◉석잠풀은 꿀풀과고 <br>까치수염은 앵초과로  <br>서로 다릅니다. <br>각각 양지와 그늘을  <br>좋아하는 것도 다릅니다. <br>그런데 뿌리로 뻗어 가고  <br>한방 약재로 귀한 대접을  <br>받는 것은 같습니다.  <br>석잠풀은 나이 든 사람에게 좋고  <br>까치수염은 여성에게 특히  <br>좋다고 합니다.  <br>사람에게 이로운 식물들이  <br>초여름 꽃을 피워  <br>눈까지 즐겁게 합니다.  <br><br>◉뻐꾸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  <br>초여름입니다.  <br>밤낮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br>여기서는 흔한 뻐꾸기 소리지만  <br>도시에서는 듣기가 어렵습니다.  <br>지난주말에 남겨 놓은  <br>비발디의 여름 1악장을 들어보면  <br>뻐꾸기 소리가 들립니다. <br>바이올린 연주가 내는  <br>소리이긴 해도 그럴듯합니다. <br>남겨놓은 비발디의 여름  <br>1악장과 2악장을 만납니다.  <br><br>◉Allegro Non Molto <br>1악장입니다.  <br>살짝 빠른 듯하지만  <br>적절한 템포를 말합니다.  <br>너무 더워서 태양도 사람도 <br>가축도 지쳐 있습니다. <br>뻐꾸기가 울기 시작하고  <br>산비둘기와 방울새도 노래합니다. <br>음높이가 달라지는 부분에서  <br>뻐꾸기 소리가 들립니다.  <br>산들바람이 상냥하게 불더니  <br>갑작스레 북풍이 싸움을 걸어옵니다.  <br>소나기까지 내려  <br>양치기 소년은 불안합니다.  <br>영국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와  <br>폴란드 챔버오케스트라의  <br>2005년 프랑스 공연입니다.  <br><a href="https://youtu.be/4iJ40CeY7y4"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4iJ40CeY7y4</a><br><br>◉비발디의 여름 2악장  <br>Adagio는 짧은 편입니다.  <br>폭풍전야의 불안한 상태를  <br>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했습니다. <br>더위에 지쳐 양치기는 졸고  <br>파리가 왱왱거라고 다니는  <br>모습이 바이올린 선율에 담깁니다.  <br>그러다가 천둥과 뇌성이 울립니다.  <br>2악장은 바이올리니스트  <br>박진희의 연주로 듣습니다.  <br>미국 이스트만 음대와 <br>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공부한  <br>‘아름다운 오케스트라’  <br>수석 연주자입니다.  <br><a href="https://youtu.be/tVlqE8wFVts"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tVlqE8wFVts</a><br><br>◉차이코프스키는 사계를  <br>월별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br>6월에는 초여름 바람을 받으며 <br>물 위에 떠 있는 배를 그렸습니다.  <br>알렉세이 프레시체예프의 시  <br>’뱃노래‘에다 곡을 붙였습니다.  <br>‘바다로 가자  <br>신비로운 슬픔을 머금은 파도가  <br>우리 다리에 입 맞출 거야. <br>별들은 우리 머리 위에서 반짝이네.’ <br><br>◉원래 바르카롤(Barcarolle)은  <br>베네치아 곤돌라 사공이 부르는  <br>뱃노래에서 유래한 기악곡 <br>또는 성악곡을 얘기합니다. <br>그래서 러시아어로도 바르카롤 <br>(Варкароль)입니다.  <br>뱃노래 첫머리에 쓰인  <br>안단테 칸타빌라(Andante Cantabile)가  <br>느리면서도 노래하듯이  <br>흘러가는 강물과 배의 모습을  <br>그려내고 있습니다. <br>여기에 러시아 특유의   <br>민요적인 느낌과 슬라브적인  <br>매력이 녹아 있습니다. <br><br>◉우크라이나 출신 미국 피아니스트  <br>발렌티나 리시차의 연주입니다.   <br>3살 때 피아노를 연주하고  <br>4살 때 독주회를 연 키이우 출신  <br>영재 피아니스트 출신입니다. <br>유튜브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br>아티스트입니다. <br>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  <br>유튜브의 상당부분이 한국팬  <br>덕분입니다.  <br>그래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br>2020년과 지난해 한국에서  <br>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br>내년 3월 예술의 전당 공연도  <br>이미 잡혀있습니다. <br>다만 러시아 편을 든  <br>정치적 성향이 비판을 받아  <br>요즘은 아예 입을 다물었습니다. <br>리시차의 ‘뱃노래’ 연주입니다. <br><a href="https://youtu.be/KMb_TPrqMZI"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KMb_TPrqMZI</a><br><br>◉김연아의 피겨 연기에 얹어진  <br>‘뱃노래’입니다.  <br>미국이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br>반 클라이번의 연주곡입니다.  <br>냉전 시대인 1958년 소련에서 열린  <br>제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br>우승하면서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br>떠올랐던 인물입니다. <br>그를 기념하는 반 클라이번  <br>국제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에  <br>견줄 만큼 권위가 있습니다.  <br>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는  <br>18살 임윤찬군이 지난 주말   <br>60년 대회 역사상 최연소  <br>우승자가 되면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br>임군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br>김연아의 피겨와 반 클라이번의 <br>연주를 보고 듣습니다. <br><a href="https://youtu.be/O4YJ1vetHjA"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O4YJ1vetHjA</a><br><br>◉러시아의 사계절을 담아낸  <br>또 하나의 음악이  <br>글라주노프의 사계입니다. <br>러시아 후기 낭만주의 시대  <br>작곡가로 5인조 이후 차세대  <br>음악가입니다.  <br>그의 사계는 겨울에서 시작해  <br>가을에서 끝나는 것이  <br>러시아의 사계답습니다. <br><br>◉1899년에 작곡돼  <br>1900년 페테르스부르그 무대에  <br>올려져 극찬을 받았습니다. <br>러시아의 무곡을 바탕에 깔고 있는  <br>사계 중 여름은  <br>여름의 생명력을 나타내는  <br>힘찬 리듬이 피아노와 하프 등  <br>여러 악기로 구현이 됩니다.  <br>글라주노프 특유의 전원적이고  <br>긍적적인 성격이 잘 반영된  <br>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br>그 여름의 일부를 들어봅니다.  <br>러시아의 화가 알렉산더 아베린의  <br>작품 ‘바닷가의 소녀들’이  <br>바닷가의 정겨운 여름 분위기를  <br>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br>1969년 소련 시절, 레닌그라드 <br>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br><a href="https://youtu.be/_bcQjC0hyco"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_bcQjC0hyco</a><br><br>◉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br>피아졸라가 그려낸 ‘여름’이 <br>마지막 순서입니다. <br>각각 따로 작곡한 것을  <br>연주를 위한 탱고로  <br>재탄생시킨 음악입니다.  <br>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br>네 계절을 담았습니다. <br>비발디의 여름보다 어둡고 <br>우울합니다.   <br>반도 네온 연주의 거장 피아졸라가 <br>직접 반도네온을 연주하면서  <br>그의 ‘Quinteto 누에보 탱고’팀과  <br>완성 시킨 ‘Verano Porteno’입니다. <br>1984년 63살의 피아졸라가  <br>펼친 네덜란드 공연입니다. <br>1992년 피아졸라는 71살의 나이로  <br>세상을 떠납니다.  <br>지난해가 그의 탄생  <br>100주년이었습니다.  <br><a href="https://youtu.be/IaP0P8YDIsQ"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IaP0P8YDIsQ</a><br><br>◉내일이 하지!  <br>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br>여름 이야기와 음악이 한동안  <br>이어질 모양입니다. (배석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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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아침을 여는 음악 6월 20일(월)* ▲사계-여름 ◼음악으로 그린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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