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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예화
▣젊은 시절 베풀었던 작은 친절이
비바람이 치는 늦은 밤. 미국의 어느 호텔에 노부부가 들어왔다.
노부부가 호텔의 안내원에게 물었다.
"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혹시 빈방 있습니까?"
이미 방은 모두 차 있는 상태여서 안내원은 이곳저곳의 호텔로 연락을 취하였지만 비어있는 방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안내원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미 저희 호텔은 방이 다찬 상태이고 근처의 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부부가 난처한 표정을 짓자 안내원은 다시 말했다.
"이처럼 비가 오고 이미 새벽 1시나 되었으니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면 어떨지요?"
그래서 노부부는 그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신사가 말했다.
"당신은 세계 최고의 호텔 경영인이 될만한 사람입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노신사가 뉴욕행 비행기표와 함께 자신을 방문해 달라는 서신을 보내왔다. 그가 뉴욕에 도착하자 노신사는 아주 크고 웅장한 호텔을 가리키며 안내원에게 그 호텔의 경영을 부탁해 왔다.
그 안내원이 미국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 죠지볼트이다. 젊은 시절 베풀었던 작은 친절이 그의 앞날을 밝게 만들어주었다.
▣모나리자의 미소
이탈리아가 낳은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많은 걸작을 남겼으나, 그중에서도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작이다.
하루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귀족인 존 코드가 찾아왔다.
"선생님의 말씀은 많이 들어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선생님께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뵈었습니다.
"예, 말씀하십시오."
"제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그 남자는 한마디 더 덧붙었다.
"한 1개월이면 그리실 수 있겠지요?"
그랬더니 다빈치가 정색하며 말했다.
"그렇게는 못 합니다."
"그러면 6개월이면 되겠습니까?"
"글쎄요"
"그럼 1년이면 될까요?"
잠시 침묵하고 있던 다빈치가 말했다.
"그럼 완성 기간을 제게 맡겨 주신다면 부인의 초상화를 그려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그리기 시작한 초상화는 4년에 걸쳐 그렸으나 그래도 미완성이라고 한다. 바로 그 그림이 <모나리자>이다.
지금까지도 모나리자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그 그림 속의 여인에 미소는 유명하다. 슬픈듯 하면서도 잔잔하게 미소 짓는 그 모습은 다빈치가 공작부인을 그리기 시작한지 며칠이 안되 공작부인의 아들이 갑작스럽게 죽게 되었다.
그래서 부인은 초상화 작업을 중단하려 하였으나, 다빈치의 권유로 계속되었으나 도저히 부인의 얼굴에서 슬픈 모습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빈치는 소화사(笑話師)를 불러 공작부인을 웃겨가며 그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신발은 악어 신발입니다
어느 날 포드는 식사하기 위해 식당에 갔다가 눈길을 끌만큼 멋진 차림을 하고 있는 신사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신사의 신발이 포드의 시선을 가장 끌었다.
포드는 그 신사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의 구두가 제 마음에 꼭 드는데 무슨 구두인가요?"
그러자 그 신사는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예, 이 신발 말입니까? 악어 신발입니다."
포드는 악어에 대해 들어본 일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아마존 정글의 늪에 사는 동물임을 알아내었다.
그 후 포드는 집과 차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악어사냥을 떠났다. 마침내 포드는 아마존 정글의 한 늪지대에서 악어를 발견하였고. 악어와의 죽음을 건 싸움 끝에 악어를 죽이고 배 위로 끌어 올렸다.
기진맥진한 포드는 악어를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소리를 질렀다.
"맙소사 어떻게 하면 좋지! 이놈은 신발을 안 신었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818년 어느 날 늦은 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시골 성당에는 아직도 불이 켜져 있었다. 그 작은 성당의 26세 된 젊은 모올 신부는 늦은 밤인데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성탄 미사도 드려야 하고 연극발표회도 하여야 하는데, 하나뿐인 올겐이 고장이 난 것이다.
올겐을 고치려고 이리저리 뜯어보았으나 시골에서는 수리하기도 어려웠고 그렇다고 새로 구입할 형편도 아니었다. 모올 신부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깊은 밤에 창밖으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참으로 고요한 밤이었다. 그는 마을의 고요한 모습에 감동을 받아 시 한 편을 적어보았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시를 들고 그 성당의 올게니스트이자 학교의 선생인 구루비를 찾아갔다.
"선생님, 제가 시를 한 편 써 보았습니다. 이 시를 작곡 좀 해주세요. 그래서 성탄 미사 때 기타연주를 하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날 시골의 한 작은 성당에서는 신부가 쓴 시에 곡을 달은 음악이 기타로 연주되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만들어진 된 역사이다.
▣참으로 정직한 부인
파리를 여행하던 한 미국 중년 부인이 한 골동품 상점에 들어가서는 진열장 안을 일저리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먼지가 잔뜩 낀 염주를 가리키며
"잠깐 저것 좀 보여주시겠어요? 제 마음에 꼭 드네요."
상점 주인이 말했다.
"이것 말입니까? 이 물건은 보석이 아니라 유리알에 불과한 염주입니다. 다른 물건을 사시면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부인은 몇 개의 보석을 매입하였고, 서비스로 유리 염주도 받았다. 파리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중년 부인은 자신이 매입한 보석의 감정을 의뢰하면서 유리 염주도 보여주었다.
감정사가 우리 염주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말했다.
"부인, 이것은 유리알이 아닙니다.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대단히 비싼 보석입니다. 그로부터 반년 후 이 중년 부인이 다시 파리에 갈 기회가 생겨 제일 먼저 그 골동품점을 찾아갔다.
“반년 전에 제가 덤으로 받은 이 물건이 유리가 아닌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유리알로 알고 받았습니다만 돌려 드리려고 합니다.”
정말로 정직한 부인이 아닌가!
▣양주 한 병을 주고 산 뉴욕
1859년 러시아는 국토가 너무 커서 관리가 힘들어 알라스카를 미국에 팔려고 8년간의 교섭 끝에 1867년 3월 짜르 황제로부터 720만 달러에 팔아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미국의 소워드 국무장관과 매매 서명을 하였다. 당시 미국의 국회는 소워드를 공박하였다.
"도대체 얼음에 불과한 쓸모없는 땅을 720만 달러나 주고 사다니 소워드를 그냥 둘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이 소워드가 알라스카를 산 것은 미래를 내다보면 미국에는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부추켜 국회의 반발을 누그려드렸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우리나라 돈으로 65억의 적은 돈으로 우리나라의 7배나 되는 땅을 손에 넣었다.
지금의 알라스카는 석유와 금 그리고 어로 자원, 무성한 삼림 등 엄청난 노다지 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뉴욕은 현대문명의 상징적인 도시로 맨하턴이라는 섬 위에 세워졌다. 이 섬은 원래 인디언들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네델란드 사람이 4달러에 샀다고 한다. 그것도 현금이 아닌 양주 한 병에 산 것이라고 한다.
▣너는 굳바이 키스를 해다오
미국 북부의 한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장성한 아들 넷을 둔 어머니가 죽음 직전에 다 큰 아들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제 내가 너희들과 헤어질 시간이 된듯 싶구나."
그 어머니는 아들들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에게 키스로 작별 인사를 하라고 하였다.
"첫째 짐, 엄마에게 굳나잇 키스를 해다오."
짐은 곧 눈물을 흘리며 엄마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였다.
어머니는 둘째, 셋째 아들과도 굳나잇 키스를 하였다.
그런데 막내인 넷째 아들 앤디에 이르자
"앤디야, 우리 막내 엄마에게 굳바이 키스를 해다오."라고 하였다.
막내아들인 앤디는 이상해서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어머니, 왜 형들에게는 굳나잇 키스를 하게 하시고 저에게는 굳바이 키스를 하라고 하시나요?"
어머니는 조금은 어둡고 안타까운 모습으로 막내아들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앤디야, 너희 형들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저 영광스러운 천국에서 엄마와 다시 만나게 된단다. 하지만 너와는 이게 마지막이란다. 이 엄마가 너를 주님의 길로 인도했으나 너는 끝내 네 고집대로 어두운 길로 가버리고 말았잖니. 그러니 너와 이 엄마의 만남은 이것으로 끝이란다. 다시는 만날 수가 없단다. 그래서 형들과는 굳나잇 키스를 하였지만, 너와는 굳바이 키스를 한 거란다."
이 말을 듣고 막내아들은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 저도 굳나잇 키스를 다시 하겠습니다."
어머니도 감사의 눈물을 흘렸고 마지막 순간까지 막내아들이 두 손을 꼭 잡고 있었다.
▣ 잃어버린 결혼반지
러시아의 왕자 우루소프가 그의 사랑하는 여인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흑해에서 요트를 타며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요트를 타다가 그만 그의 아내가 결혼반지를 바다속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의 신부는 걱정하며 왕자 우루소프에게 말했다.
"어떻케 하지요? 결혼반지를 잃어버리면 신부도 잃는다고 하던데."
왕자는 신부의 말을 듣고서 속설이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그의 사랑하는 아내를 잃으면 어찌나 하고 고심하던 끝에 흑해 연안을 거금 4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들였다.
자기 소유의 흑해 속에 있는 반지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의 아내를 잃지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그의 후손들이 그 흑해 연안을 되팔았더니 8천만 달러나 되었다고 한다.
사랑으로서 가정을 지키면 그 사랑으로서 행복해집니다.
▣이 자식이 죽었나 살았나
어느 집의 아버지가 깊은 병에 걸려 자리를 지키고 누워 있게 되자 아들들과 친척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살림이 원체 어려운지라 좋은 약을 해드릴 만한 형편이 못되어 마지막으로 청심환이라도 지어 드리고 싶은 욕심에 큰아들이 막내를 약국으로 보냈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고 앉아서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약국에 간 동생이 약을 사서 빨리 돌아오기만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한시도 아버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큰아들은 돌아오지 않는 막내 동생이 원망스러운 마음에 아버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혼잣말로 뇌까렸다.
"아니 이 자식이 죽었나 살았나."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친척들은 큰아들의 혼잣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한바탕 호통을 쳤다.
“아무리 불효가 막심하다고 할지라도 죽어가는 아비를 들여다보며 ‘이 자식이 죽었나 살았나'라고 말할 수가 있느냐.”
▣오늘이 누구 생일이라구
잘사는 어느 집안의 어른 생신이었다. 그 어른인즉 그 동네의 유지인지라 생일잔치 또한 동네잔치처럼 치루어졌다. 하루 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드나들었고 소도 잡고 돼지도 잡아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풍성한 잔치였다.
이 집안에 시집온지 얼마되지 않은 나이 어린 며느리는 아직 철이 덜 들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많은 손님이 드나들고 많은 음식에 풍악 소리까지 울리자 온종일 들뜬 기분에 흐뭇하기만 했다.
날은 저물고 손님들이 모두 가자 며느리는 상에서 먹다 버린 뼈다귀를 모아서는 그 집 개에게 던져주었다. 그러자 냄새를 맡은 동네 개들이 모두 모여들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하도 기분이 좋아서 혼자 중얼거렸다.
"그래 그래, 오늘이 개 생일이로구나."
그때 마침 마당에 나와 바람을 쏘이던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해서 얼굴을 붉히고 이렇게 되물었다.
"아니, 오늘이 누구 생일이라구?"
▣망신도 자네 혼자 당하게
친구인듯 보이는 두 청년이 나란히 길을 걷고 있었다.
어느 때와는 달리 거리가 좀 한적한 듯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중 한 젊은이가 땅에 떨어져 있는 금시계를 발견하고는 얼른 주워 들었다.
그러자 같이 있던 사내가 기뻐하며 말했다.
"야 정말 우리 횡재했다."
그 말을 듣자 시계를 주운 청년이 정색하며 말했다.
"아니 자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우리라니, 분명히 나 혼자 금시계를 발견했으니 내 것이지. 어째서 우리 것이란 말인가?"
두 청년이 조금 전과는 다르게 좀 어색하게 다시 길을 걸었다. 그런데 조금 있으려니 뒤에서 누군가가 막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 청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야 이놈들아, 왜 남의 물건을 집어가느냐?"
금시계를 주운 청년은 아차 싶기도 하고 몹시 당황스러웠다.
"아이구, 우리 망신당하겠는걸."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친구가 말했다.
"우리라니? 분명히 자네 우리라고 했는가? 금시계를 발견한 것도 자네고 주운 것도 자네니까 망신도 자네 혼자 당하게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어느 날 공자가 제자인 자공과 자로를 데리고 길을 떠났다. 얼마쯤 가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을 깨닫고는 공자가 제자에게 말했다.
"자공, 자로야,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으니 저기 불빛이 보이는 저 초가에 가서 하루 묵고 가기로 하자.
공자와 제자가 초가로 가서 문을 두드리자 백발의 할머니가 나와서는 하룻밤 묵기를 쾌히 승낙했다. 노파는 공자와 두 제자를 방으로 안내한 후 좁쌀죽을 끓여와서는 먹기를 권하고 방을 나갔다,
공자는 좁쌀죽을 맛있게 한 그릇을 다 비웠다. 그런데 지공과 자로는 좁쌀죽을 쳐다본 채 먹지도 아니하고 공자에게 말했다.
"스승님, 스승님께서는 어찌 그렇게 맛있게 드실 수가 있습니까?"
저 노인의 더러운 손과 생전 세수 한 번 하지 않은 것 같은 얼굴 그리고 땟국물이 흐르는, 대접하며 온통 모든 것이 더러워서 도저히 저희는 이 좁쌀죽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공자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있다가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자공, 자로는 내 말을 들어라. 나그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주인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다. 그런 친절을 고맙게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그것을 트집 잡으면 쓰겠느냐?"
자공과 자로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공자가 계속해서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다. 노인의 지저분한 모습이나 더러운 그릇을 생각하기에 앞서 노인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주보다 더 귀한 것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오직 모래뿐인 어는 사막의 천막에 두 명의 보석 상인과 한 아랍인이 머무르고 있었다. 두 상인은 자신의 보석에 대해 은근히 과시하며 상대의 보석에도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 상인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석 중 가장 크기가 큰 진주를 보석 주머니에서 꺼내 들고는 말했다.
"여보시오 상인, 이 보석 좀 보시오. 정말 크고 빛깔이 곱지 않소?"
세상에서 이렇게 크고 멋진 보석을 보셨소?"
그러자 듣고 있던 다른 상인이 말했다.
"당신이 내게 보여준 보석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중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소이다."
그때 두 상인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랍인이 말했다.
"나 역시 예전에는 당신들처럼 보석에 관심이 많았소이다. 그런데 어느 날 사막 한가운데서 모래바람을 만나 며칠 동안 먹지도 못하고 탈진 상태에 빠져 죽기 직전이었소. 그러던 중 눈앞에 큰 주머니가 보여서 죽을힘을 다해 기어갔소이다. 혹시 먹을 것이 들어있나 해서였소."
한 상인이 물었다.
"그래서 먹을 것을 발견했소?"
"아닙니다. 잔뜩 기대하고 주머니를 열어보았더니 그 속에는 진주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때 내가 얼마나 절망했던지."
▣ 네가 원하는 방법대로 죽음을
어느 회교국의 지도자를 오랫동안 시중들어 온 유대인 광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 광대가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서 그만 지도자에게 큰 화가 미치게 되었다.
지도자는 유태인 광대를 사형에 처하도록 하였으나, 그동안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광대가 한편으로는 애처롭게 생각되어 이로 선처를 하기로 하였다.
지도자가 광대를 불러 놓고 말했다.
"네가 저지른 실수로 인하여 나의 명예가 훼손됨은 물론이고 그 화가 내게 미쳤으니 너를 그냥 둘 수도 없고 사형에 처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간의 정을 생각하여 사형의 방법만은 네가 원하는 대로 하겠으니 잠시 시간을 줄 터이니 생각해보아라."
잠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지도자가 말했다.
"자, 생각했는가?"
유대인 광대가 말했다.
"위대하신 지도자요, 하찮은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방법은 제가 늙어 쇠하여 죽는 것이옵니다."
순간 지도자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기도가 끝난 후에 눈을 떠 보니
아프리카 대륙 남반부의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인종차별정책으로 인해 다 수의 흑인들이 분노와 좌절 속에서 지내고 있다.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금, 다이아몬드, 우라늄 등의 광산자원을 바탕으로 가장 부강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지도자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1984년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뉴욕의 한 집회에서 백인들의 아프리카 지배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백인 선교사들이 처음에 아프리카에 왔을 때 그들은 성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에게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땅밖에 없었지요. 그들이 기도할 때 "기도합시다" 하는 말에 우리들은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끝난 후에 눈을 떠보니 우리들의 손에는 성경이 들려 있었고 선교사들은 우리의 땅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평화를 위한 새로운 꿈
스위스의 헨리 쥬넌트는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사람이다.
그는 스위스의 유명한 은행장이었는데 그는 그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폴레옹을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었을 뿐 아니라 프랑스와 함께 경제협력의 기회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침 그의 꿈을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스위스의 경제사절로 프랑스에 가서 황제를 만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에 전쟁이 벌어져서 나폴레옹은 전쟁터에 가고 없었다.
그러나 듀넌트는 실망하지 않고 전쟁터로 나폴레옹을 만나러 갔다. 그는 처음으로 전쟁터를 보게 되었고, 피투성이가 되어 뒹굴고 있는 수많은 시체를 보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 생명의 허무함을 깨닫게 되었다.
전쟁은 끝이 났지만 그는 나폴레옹을 만날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 그곳에 남아서 오랜 기간을 의사를 도와 부상병을 돕고 시체들을 치우는 작업을 계속하였다.
듀넌트는 나폴레옹을 만나겠다는 꿈을 잃은 대신에 새로운 꿈 하나를 간직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평화에 대한 꿈이다. 그는 스스로 다짐하였다.
'이 세상에서 전쟁은 꼭 없어져야만 한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참상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는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가슴 속을 차지하였고 그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바로 적십자사의 탄생을 가져왔다. 그는 첫 번째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결국 조국 스위스에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이루어나가게 되었다.
[출처] 좋은예화: 아름다운예화 재편(22)|작성자 선한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