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담양의 추월산을 산행하기로 하는데 거리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 기상청의 미세먼지를 조회하니 중부지방은 나쁨, 남부지방은 보통이라 하여 염려가 되기도.. 날씨는 좋은 편이라 기대를 해보지만 조망을 위한 가시거리가 우려되기도 한다.
날씨가 청명하다면 새벽녘에 출발할 수 있지만 전국이 박무가 있는 날씨를 보여준다. 고속도로에는 많은 차랑들이 부지런히 오고 가고 태인IC에서 나와 내장산 방향으로 네비는 가르킨다. 공사중인 도로가 많이 보이고 29번 도로를 따라 전북 순창에서 전남 담양으로 달린다.
담양호국민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차량들이 보이고 빈 공간에 주차한다. 추월산 산행을 위한 산행객들이 장비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고 산행준비를 위해 먼저 화장실로.. 주차장의 앞의 둘레길인 담양호용마루길에서 담양호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담양호를 가로지른 다리위에서 흰눈이 보이는 우뚝 솟은 추월산을 올려다 본다.
급한 경사로 이루어진 암봉의 모습인 보리암정상을 바라보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기도.. 담양쪽에서 바라보면 누워있는 부처의 형상이 보여 와불산이라고도 한다.
주차장에서 배낭을 둘러메고 스틱과 카메라를 챙겨 산행에 나선다. (10:14)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한 경사를 오르니 소나무가 많은 군락지가 나타나고..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아래 쉬어가면 좋을성 싶은 그런 곳..
1908년 추월산에 포진한 의병들이 왜병의 새벽기습에 16명이 전사했다는 의병전적지를 지나..
1, 2등산로 갈림길에서 보리암 방향의 제 1등산로 방향으로 직진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자라는 산길을 따라..
군데 군데 돌무더기가 보이기도..
산죽길을 오르고 경사가 있는 까칠한 돌길을 지나니..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커다란 동굴이 보인다.
동굴를 구경하고 난간이 있는 돌길을 따르다 보니..
가파른 경사에 설치된 나무계단이 보인다.
단풍의 흔적과 잔설이 남아있는 풍경을 보며..
계단에 설치되어있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에서 애마가 있는 주차장과 다리를 내려다 보고..
바위절벽에 세워진 보리암을 올려다 본다.
바위길을 오르며 뒤 돌아본 전망대..
건너편으로 강천산과 담양호의 풍경이 펼쳐지고..
십자형의 모습을 보여주는 담양호이다. 담양호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73년에 착공하여 1976년에 완공을 하였다고..
멋진 갑옷의 소나무도 보이고..
가파른 경사의 계단을 오르다..
오른쪽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서..
하산길로 잡은 월계리의 펜션단지를 내려다 보고..
멋지게 펼쳐지는 담양호의 풍경을 한동안 즐긴다.
다시 경사를 오르다 바위전망대에서 한층 가까워진 보리암과..
강천산과 금성산성이 있는 산성산을 조망하고..
삼거리에서 발길을 돌려 보리암에 들려보기로 한다.
보리암은 고려 신종때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창건되었다가 조선시대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다. 효종때 재건하였고 1983년 주지 성묵스님에 의해 지금의 법당으로 복원되었으며 백양사에 딸린 암자로 지눌이 수도하였다는 관음굴이 있다.
현재 보리암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눌이 지리산 무주암에서 나무로 만든 매 3마리를 날려 매가 앉은 자리에 사찰을 세웠다는데 순천의 송광사, 장성의 백양사와 담양의 보리암이 그곳이라고..
보리암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호의 절경이 멋지게 펼쳐진다.
멀리 영산강의 수원이 되는 용추산이 흐릿하게 바라보이고..
물을 받는 수정(水井)이라는 무쇠솥이 있고 수호신처럼 보리암을 지켜주는 사랑의 나무라는 700년 수령의 보호수가 있다.
보리암은 임잔왜란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인 흥양 이씨가 몸을 던진 곳이기도 하다. 흥양 이씨 부인은 왜적에 쫒기자 절벽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시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계단을 따라..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담양호의 풍경을 뒤돌아 본다.
오른쪽으로는 무명봉과 수리봉, 심적산의 깃대봉 능선이 전개되고..
가까이 보이는 685봉과 함께 당겨본다.
멀리 대법원연수원이 바라보이고 아래로는 29번 도로가..
대법원연수원을 당겨본다.
다시 힘겹게 경사를 오르다 담양호를 카메라에 담는다.
보리암 정상(상봉) 도착 (11:55) 정상에는 단체로 온 산행객들이 끼리끼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고 단체사진을 박아주기도.
정상옆의 바위전망대에 오르니 출입금지의 암봉 뒤로 담양댐이..
미세먼지 유입으로 공기가 탁하여 뿌옇게 보인다.
무등산과 병풍산을 조망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가시거리가 없다.
담양댐의 멋진 풍경을 보며 여기에서 빵과 우유, 커피로 요기를..
다시 정상으로 발을 옮기는데 포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전날 조회해보니 인근의 강천산이 -2/4를 보여준다고 하였는데 봄날씨 같은 포근한 날씨다. 바위전망대에서 가야할 능선길과 정상이 바라보이고..
정상 옆으로 무명봉과 수리봉, 깃대봉이 우뚝하다.
정상에서 내리뻗은 지능선인 바위능선이 보여 당겨보기도..
난간과 밧줄이 있는 바위구간을 타고..
멋들어지고 잘 생긴 소나무 옆을 지나..
다시 조망이 터지는 바위전망대에서 정상과 수리봉 방향을..
수리봉의 촛대바위가 우뚝하여 당겨본다.
물통골삼거리를 지나 암봉의 경사를 오르며 뒤 돌아 보리암정상을 당겨본다.
바위구간에는 잔설이 남아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이 뭐꼬?
삼거리를 지나 추월산 정상에 올라선다.(12:49) 추월산은 전남담양 용면과 전북 순창 복흥면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기암절벽의 암봉이 출중한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이고 전라남도 기념물 제 4호에 지정된 산으로 인근의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때에는 치열한 격전장이었고, 동학난 때에는 동학군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항거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단풍이 아름답고 바위로 이루어진 험준한 봉우리에 달이 닿을 정도로 높아 보인다는 산 이름과 같이 가을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산이라 가을에 찾을려 했는데 이제사 걸음하게 되었다.
정상에서 밀재방향의 호남정맥길.. 내장산, 백암산에서 이어진 호남정맥은 추월산을 지나 강천산, 산성산으로 이어진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안전형광등이 있는 바위전망대에서..
보리암정상에서 걸어 온 능선을 조망해 본다.
아래에는 담양호가 조망되고..
내려가야할 월계리의 펜션단지가 내려다 보이기도..
펜션단지를 당겨서..
삼거리의 이정표를 뒤로하고 월계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음지쪽이라 눈이 그대로 있어 아이젠을 장착하고 한동안 내려서니 월계삼거리가 보인다.
포근한 날씨라 눈이 녹고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하산길도 급경사의 길이라 무척 조심스럽기도..
선돌도 보이고..
계곡에 도착하니 비교적 완만한 산길을 보여준다.
지계곡과 괴목
추월산우리별펜션단지를 지나..
뒤 돌아본 추월산 능선
담양호를 가로지른 다리를 보고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14:19)
6년전에 다녀온 추월산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추월산에 드니 새로운 기분이 들기도.. 기나 긴 이동거리와 교통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산이라 큰 맘먹고 다녀와야할 산이기도 하다. 추월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가파른 바위절벽의 계단으로 올라야 하는 산이기에 만만치 않은 산이다. 처마 밑의 제비집마냥 바위절벽에 위치한 보리암은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였고 때 아닌 포근한 봄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아쉬웠던 산행이다.
산행코스 : 담양호국민관광지-제1등산로-보리암-보리암정상-정상-월계삼거리-우리별펜션단지-주차장 4시간 5분 / 6.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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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훌쩍 떠나자꾸나 원문보기 글쓴이: 조약돌
첫댓글 4월 산행지로는 딱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