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장. 가이아 워리어즈가 잡아온 물고기들을 본 진호.)
[ 진 호 ] ....세상에, 가물치잖아. 그것도 엄청나게 커....
[ 백 호 ] 크면 나쁜건가?
[ 진 호 ] 그런건 아니지만.....(가물치 한마리를 들어올린다. 아직 팔팔한것을 식칼 손잡이로 머리를 찍어 기절시킨다.). 수고했어.
[ 청 룡 ] 그런 물고기가 사는 호수라니.
[ 진 호 ] 크냐?
[ 주 작 ] 엄청 커요.
[ 진 호 ] ......뭐, 그렇다면....(문득 고개를 든다. 저쪽에서 걸어오고 있는 가인. 손에는 무슨 큰 그릇같은 것들을 들고 있다.) 가인이 오는 군.
[ 가 인 ] 여어, 다녀왔다.(진호앞에 들고있던 그릇을 내려놓는다.)
[ 진 호 ] 그건 뭐지?(그릇안을 본다.)
[ 가 인 ] 왕새우. 오키나와에는 질좋은 새우가 많이 잡히거든.
[ 진 호 ] .....잡아온건가?
[ 가 인 ] 아니, 나라 시에서 가지고 왔어. 새치다래를 잡았는데 별로일것 같아서 광어하고 새우로 바꿔왔지. 싸게 사왔다니까.
[ 진 호 ] ..............장보는 용자특급이라. 구경거리는 됐겠군.
[ 가 인 ] 하하하.....(주위를 둘러본다.) 마이토는?
[데 커 드] 온천.(세심하게 식칼을 잡고 고기를 써는 데커드(....이미지, 다 망가지는 구나......;;;).)
[ 듀 크 ] 모두 그곳으로 갔다(파를 써는.....네놈도 이미지 다 망가지는 구나...;;;).
[ 가 인 ] 온천? 진호 너는?
[ 진 호 ] .......으, 응. 요리를 해야해서.
[ 카 온 ] 진호가 물을 무서워 하거......(말을 하다가 진호의 무서운 눈초리를 본다.)
[ 진 호 ] (싸늘하게.).......카이, 카온의 훈련은 끝난건가?(카온은 기겁하며 입을 다문다.)
[ 가 인 ] ...아, 그렇군.(그러며 다른 그릇을 내려놓는다.) 이건 광어다. 회를 뜰수 있나?
[ 진 호 ] 아아.....(가물치의 비늘을 긁어내고 내장을 꺼내는 진호.)
[ 카 이 ] 어이, 프라이 팬하고 바베큐 판하고 다 뜨거워 진다고.
[ 진 호 ] 데커드, 고기 다 썰은 거냐?
[데 커 드] 응.
[ 진 호 ] 그럼 잠시 기다려....(말하다가, 길 저편에서 오는 마이토들을 보는 진호.) 마침 잘되었군, 저녀석들을 시키면...(그러다가, 그들의 창백한 얼굴을 본다.).
[ 카 이 ] 어이, 무슨일이야?(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의아해 하는 용자들을 지나, 산장으로 걸어들어가는 여섯.).
[ 듀 크 ] 레, 레이디?!
[데 커 드] 아니....무슨 일이지?
[ 진 호 ] ...........뭐야.....(가물치 네마리를 전부 해체(..;;)시키고, 썰어놓은 야채와 함께 냄비에 집어넣는다.)....저녀석들....
**
(매운탕이 끓고 고기도 구워지고 진호가 광어를 손질하고 있을때 나온 여섯. 아직 창백한 표정이지만...)
[ 진 호 ] 아까는 좋아서 가더니 왜이렇게 기 죽은거냐?
[ 유 나 ] .......으, 응....
[ 진 호 ] ......어이, 말좀 해보라고, 아무나.
[마 이 토] ......간단히 말해서....목욕을 하고 있는 중 칸막이가 쓰러졌다.
[ 진 호 ] .......................그래서?
[유 우 타] .....그래서, 더할나위없는 패닉상태에서 간신히 탈출하고 나온거다(얼굴에는 '더 물으면 죽어'라는 듯한 표정이...).
[ 진 호 ] (자신도 더 묻기는 싫다는 듯.) 바람같은 거라든가 그런건 있었나?
[마 이 토] 물론 없었다고. 마치 누군가가 쓰러뜨린듯 갑자기 쓰러졌어...
[ 샐 리 ] ...당황했다고요.(레지나, 고개 끄덕거린다.)
[ 유 나 ] (갑자기 샐리와 레지나 뒤에 나타난다.) 헤~에~이~건~역~시~귀~신~의~소~행~!
[ 샐 리 ] .......그럴리가요.
[ 유 나 ] 에~에~에~에~초~자~연~현~상~귀~신~같~은~거~무~시~하~면~안~돼~!(...그러니까, 전설의 XX라던지 그런곳에서 처녀귀신아가씨의 앙증맞은 톤.)
[레 지 나] 어, 억측이라고요!~!(하지만 얼굴은 굳어있다.)
[ 진 호 ]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음식 만들어 놨으니까 먹으라고!
[ 유 나 ] 꺄아!~! >▽< 진호가 만든 음식이다~~~!♡
[마 이 토] (매운탕과 수북히 쌓인 고기, 파채등을 본다.)와아~진수성찬인데~~!
[유 우 타] ...좋아, 잘먹겠습니다.
(먹기 시작하는 여섯. 진호는 광어 회를 만들고 새우튀김과 새우 사시미를 만든다.)
[마 이 토] 오오~~! 맛좋은데!!!
[ 지 현 ] 진호형!! 맛있어요!
[유 우 타] 요리에 재능이 있군....
[ 유 나 ] 사랑받는 남편이 되겠~~(갑자기 그녀앞에, 광어회 접시를 쾅 놓는 진호. 쾅!!!)에엣!~!
[ 진 호 ] 시끄러!!!!!!
[ 유 나 ] 아이, 왜그래~~~물을 싫어해서 데려갈 사람도 없을텐데, 이리와. 나하고 살자.
[ 진 호 ] ...........말을 말자, 말을마!!
(저쪽으로 가버리는 진호. 그리고 그의 뒤에서 웃는 여섯과 따라웃는 주위의 용자들. 밝은 분위기다.)
**
(천황도. 그 광경을 보는 세이지, 얀차, 히카루.)
[세 이 지] ...마, 맛있겠다.....ㅜ.ㅜ
[ 얀 차 ] .......정말....히카루가 해주는 밥은 이제 지긋지긋해.....ㅜ.ㅜ
[히 카 루] ...얀차!!! --++
[세 이 지] 그것은 사실이야!! 오죽하면 라이바루씨도 진저리를 치잖아!!!
[히 카 루] 흑, 너무해!!! 나도 요리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 얀 차 ]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오늘은 니가 밥해, 세이지!!
[세 이 지] 어째서 나야!!!!
[ 얀 차 ] 네가 가장 나으니까!
[세 이 지] 라이바루씨가 오늘 당번이라고!!!
[ 얀 차 ] .....그럼 말해보지 그래.
[세 이 지] ..........미안하다. 내가 하지 내가.....
[오퍼레이터1]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예외없이, 갑자기 떠오르는 화면. 검은 바탕에 SOUND ONLY - CODE 101이라고 나온다.)
[ 얀 차 ] 또 나오셨군.
[???????] 모두 오랜만이군.
[세 이 지] .......저, 그말은....폼잡으려고 하는거죠?
[???????] 역시 세이지. A.R.K의 부사령관 답군그래.
[세 이 지] ......;;;;;
[???????] 우리 101의 B팀은 10시경을 기해 'ELIMINATION'을 시작할것이네. 102의 H군은 이미 행동에 들어갔네.
[세 이 지] 알겠습니다만.....저희의 역활은?
[???????] 하나도 남김없이 찍게.
[세 이 지] ..........................................예, 예....(이제 질린 표정.)
[???????] 태풍은 아직인가?
[히 카 루] .......글쎄요, 그건...
[오퍼레이터2] 부사령관님!!!! 갑자기 태풍권이 관제망에 잡혔습니다!!!
[세 이 지] 뭐, 뭐야!!!!?
[오퍼레이터1] 남태평양에서 작게 세력을 형성하던것이 갑자기 증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섯시간후에 천황도와 저 섬에 상륙할...
[???????] ..후후후후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것 보게!!!!! 일륜은!!! 나에게 있는 것이야!~!!!!!!!!! 이제부터다!!!!! 핑크빛의 낙원을 건설해주마!!
(화면 사라진다. 경악하는 셋.)
[세 이 지] ................이, 이건..
[ 얀 차 ] .....방금전에 저거, 무슨뜻이지?
[히 카 루] .......깊게 생각하지마. 다쳐.
[ 얀 차 ] .....재미없어.
(퍽!!!!!!!)
[히 카 루] ........다친다고 했잖아.
[ 얀 차 ] ....커, 커억.....;;;
**
(진호가 만들어놓은 엄청난 양의 요리를 다먹어버린 여섯. 돗자리를 깔아놓은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린다. 전부 행복한 표정....그들을 보며, 뒷정리를 하는 진호.)
[ 진 호 ] 맛있게 먹었냐?
[마 이 토] (진지하게)너, 요리사가 될 생각은 없냐? 내가 센푸지 콘체른의 전력을 다해 지원해주지.
[ 진 호 ] ...........카온이 최강의 검사가 될때 되도록하지.
[마 이 토] 그럼 불가능 하군 그래.
[ 카 온 ] 어이!!
[ 카 이 ] 불만있으면 연습하라고.
[ 카 온 ] .......제, 제길.....
[ 가 인 ] 이제 뭐 할꺼냐?
[마 이 토] 글쎄, 불꽃놀이라도 할까....응?
(저쪽에서 코우가 다가온다.)
[ 코 우 ] 헐헐헐.....다 먹었는가?
[유 우 타] 아, 어디계셨습니까? 안에 없으시길래.....
[ 유 나 ] 대접해 드리고 싶었는데요.
[ 진 호 ] (혼잣말)..........대체, 요리는 누가 만들고 생색은 누가 내는 거야......
[ 코 우 ] (진지한 모습으로.) 이제 밤이 깊었군 그래....(먼 산을 돌아본다) 낮이 생명령있고 빛이 있는 곳이라면 밤은 어두운 공간, 안식의 공간, 그리고 발전이 없는 공간이지...
[ 지 현 ] ?
[ 코 우 ] (일행을 돌아본다)자네들, 절대로 산을 넘어가지 말게. 절대로.
[마 이 토] ....아까도 그런말을 하셨습니다만, 대체 무슨 소리십니까?
[ 코 우 ] .......그래, 자네들의 안전을 위해서 말해주는게 낫겠지.....(낮은 목소리로.) 이 섬에는 원한이 섞인 혼백들이 잠들어있지...
[유 우 타] 혼백이요?
[ 코 우 ] ....백년전, 이 섬에는 이 산장을 중심으로 한 곳과 저 해변가에 마을이 두군데 있었지......저 해변은 보다시피 아름다운 곳이고, 이 산장은 호수가 가까워 휴양지로는 제격인데....두 마을은 서로가 서로의 이권을 질투해 관계를 끊고 살았지.....두 마을에의 촌장들에겐 각각 딸과 아들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네.
[ 진 호 ] (혼잣말).....뻔하군....
[ 코 우 ] 그 둘은..자네들이 갔던 그 온천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조그만 움막에 매주일 밤마다 만나 서로 사랑을 나눴지.....하지만 그 사실을 알아차린 해변 마을의 촌장은, 딸의 뒤를 쫓아가 그 움막에서 기다린 남자와, 그 자신의 딸을 죽여버렸지....그리고 그후,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갔지....
[레 지 나] ......저, 정, 정말로요?(살짝 떨고있다.)
[ 코 우 ] ......밤마다, 저 산에서는 남녀의 울음소리와 그 남녀에게 죽어간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오곤 하지....여기오는 관광객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담력테스트니 뭐니 해서 그 움막으로 가는데.....
[레 지 나] .....가, 가는데...
[ 코 우 ] .....전부 죽거나 미쳤지(갑자기 불어오는 강풍).
[레 지 나] 꺄악!!
[유 우 타] ....바람이라고, 바람.
[ 코 우 ] 난...경고했네, 분명히......절대로 산에 올라갈 생각일랑 하지말게.....
(떠나는 코우. 뒤를 바라보는 일곱......그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마이토가 말한다.)
[마 이 토] 담력테스트닷!!!!
[유 우 타] .........예상은 했지만....
[마 이 토] 훗......저따위 허술한 스토리에 넘어갈것 같아? 분명히 뭔가가 있다!! 좋앗!!!!! 담력테스트란거다!!!!
[레 지 나] 하, 하지만....(창백한 얼굴.)
[ 진 호 ] 좋아, 날도 어둑어둑해졌고.....
[ 유 나 ] 꺄아아~♡ 담력테스트래~~♡
[ 지 현 ] 재미있겠군요.
[마 이 토] 하핫~~가는거닷!!!!!
(시끄럽게 떠드는 그들. 그런 그들을, 건물의 그늘에서 바라보는 코우.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매달려 있었다. 눈치못채게 건물로 들어간 그는, 품안에서 핸드폰을 꺼내든다. 어디론가로 걸리는 전화.)
[???????] 101이다.
[ 코 우 ] (지금까지의 늙은이 목소리가 아닌, 어린 목소리로.)에..하마...아니.....102H입니다. 지금 마이토 일행은 담력테스트 준비중입니다.....
[???????] 후후후.....역시, 센푸지 회장의 단순한 감각으로는 나의 확실한 스토리에 넘어오게 되어 있는거야...
[ 코 우 ] ....에, 경시...아니, 101. 시나리오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요. 마이토가 의심하고 있다니까요.
[???????] 큭큭큭.....그래봤자 오차 내의 것이다........용자들을 데려간다고 해도 그것도 오차내외다.....크후후후후....
[ 코 우 ]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으시군요......;;;;;;
[???????] 좋아, 아무말 하지 말고 거기에 있도록....남은것은 폭풍과 B팀과 20%의 승률에 맞기는 것이다!!! 크하하하핫!!!!!!(통신이 끊긴다.)
[ 코 우 ]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컴퓨터가 판단한 승률은 20%...그것을 승리로 이끈다는 건가.....(갑자기 목소리 톤이 늙은이 톤으로 바뀐다.) 난 그냥 보고만 있는 거라고~~!
(즐겁게 웃는 코우. 하지만 창밖으로, 그를 바라보는 그림자가 있었다.)
***
(일단 명색이 담력테스트니 조를 짜는 사람들. 카이에 의해 추첨표가 만들어지고, 가인이 그것을 뽑아 조를 짜는 식이다.)
[ 가 인 ] 에.......일단........마이토와 샐리. 음......유우타와 레지나....그리고.....유나와 진호?
[ 지 현 ] 나는?
[ 가 인 ] 음....좋아, 공정하게 용자 아무하고나 가.
[ 지 현 ] ......그게 공정한거에요?
[ 가 인 ] 음. 아가씨 혼자 어떻게 보내.
[ 지 현 ] ..........이봐요!!!!!!!
[마 이 토] (지현을 무시하며.)어이, 가인. 이거 공정성이 없는 거 아니야? 왜 커플끼리냐?
[유 우 타] 누가 커플인데? 커플은 너하고 샐리밖에 없잖아.
[레 지 나] 그래요...(얼굴이 굳어있다.)
[ 샐 리 ] (마이토만 들리게 귓속말로.) 저 둘, 역시 힘들겠어.
[마 이 토] (역시 샐리만 들리게 귓속말로.) 음....(일행을 돌아본다.). 좋아. 다 준비됬지?
[유 우 타] 아아.
[마 이 토] 비디오카메라를 하나씩 가지고, 그 움막인가 뭔가를 찍어오라고(비디오카메라를 나눠준다.). 그것이 증명이 되니까.
[유 우 타] ........이런것, 있던거냐?
[마 이 토] 물론.....
**
(간편한 티셔츠와 청바지로 갈아입은 남자들. 하지만 여자들은 여전히 유카타에 게타(나막신)를 신고 있다. 하나씩 손전등과 비디오카메라를 나눠가진다.)
[마 이 토] 그럼, 유우타하고 레지나씨.
[유 우 타] 그래, 알았어....(하지만 레지나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다.) 레지나?
[레 지 나] (굳은 얼굴, 떨리는 입술.)...아, 아아...(이제는 거의 울것같은 표정.)
[유 우 타] ......무서우면 그만둬도...
[레 지 나] (갑자기 고개를 쳐든다.) 무섭지 않아!!!!!!!!!
[유 우 타] 우왓!!! 소리지르지 않아도 돼!!!
[레 지 나] 미, 미안......
[유 우 타] 먼저간다고.
[마 이 토] 아아.
(산길을 타고 사라지는 유우타와 레지나.)
[마 이 토] ........좋아, 갔군.....
[ 가 인 ] ............괜찮겠지?
[ 샐 리 ] ......그럼요 ^^
(의미있는 시선을 나누는 마이토, 샐리, 그리고 가인.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
(산길을 걷고 있는 유우타와 레지나. 유우타는 가볍게 걷고 있지만 약간 뒤의 레지나는 비틀거린다. 굉장히 두려워 하는 모습.)
[유 우 타] ......레지나, 괜찮아?
[레 지 나] 으, 응(전혀 괜찮지 못한 모습.).
[유 우 타] .......정 무서우면 내 앞에서 걸어.
[레 지 나] 어, 어?(정신이 거의 나가 있음.)
[유 우 타] 뒤를 지켜줄테니까, 앞에서 천천히 걸으라고.
[레 지 나] 어, 어........(유우타의 앞에서 걷는다.)
[유 우 타] ......무서워 하지 않아도 된다니까.....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냐?
[레 지 나] 무섭지 않다니까!!!!!
[유 우 타] ...아, 알았어.
(다시 침묵에 빠진 둘. 다시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걷는다.....그리고, 저 멀리서 그런 둘을 바라보는 형체........10m정도로(이상할만큼)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바스락 거리고, 갑자기 풍경이 일그러 진다. 그것과 함께, 숲 사이서 어떤 형체가 나타난다.)
[??????1] 여기는 B2.......갈림길이다. 꼬마대장과 레지나는 지금 루트 A로 가고 있다.
[??????2] 여기는 B1. 그것이 산장 A로 가는 길인가?
[??????1] 그래.. 상황은 어때?
[??????2] 지금 진호와 유나가 출발했다.
[??????1] ......어이, 너 지금 어디있는 거야?
[??????2] 훗훗훗......지금 은폐중이다. 이제부터 사냥시작이라고.
[??????1] 사, 사냥?.....너, 너.....
[??????2] ...........가위바위보따위로 져서 휴가못온 이 처절한 신세, 단단히 갚아주마!!
[??????1] ........단단히 한이 맺혔나 보구나, 너.
[??????2] ........너같이 일년 사시사철을 외근으로 보내는 녀석은 데스크의 신세를 알아봐야 돼!!
[??????1] 어이, 내가 무슨!
[??????2] .........아, 가이아 워리어즈가 이동중이다. B1아웃!
(사라지는 B1의 목소리.)
[??????1] .......아아, 그럼 우리 꼬마대장의 로맨스나 지켜보러 갈까.....
(다시 내장미러코팅으로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그 형체. 그리고 잠시후, 유우타와 레지나가 올라갔던 길이 갑자기 사라지고, 산장에서의 길에 이어지는 또다른 길이 나타난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어진 또다른 길. 바로, 홀로그램과 광원효과로 인해 가려져 있던 길인것이다. 그것을 보며 살짝 웃는 B2.)
[??????2] 힘내, 꼬마대장.
**
(해변으로 나온 가이아 워리어즈. 기차칸에 놔둔 옷가지와 이불등을 가져오기 위해서 가인이 보냈다.)
[ 청 룡 ] 우리 전부 내려오지 않아도 돼잖아.....
[ 주 작 ] 흐응......가인씨. 뭔가 꾸미는것 아닐까.
[ 백 호 ] 뭘?
[ 주 작 ] 글쎄, 여자의 육감이라고나 할까.
[ 청 룡 ] .....얼씨구.
[ 주 작 ] 왜그래! 나 이래뵈도 섬세한 로봇이라구!
[ 백 호 ] ......현무가 웃겠다.
(이런말을 지껄이며 걸어가는 그들. 그때, 갑자기 현무가 멈춰선다.)
[ 현 무 ] !!
[ 청 룡 ] 현무?
(갑자기 등에서 워해머를 꺼내드는 현무. 그런 현무의 뒤에서 놀라는 셋. 현무는 워해머를 앞으로 겨눈채 바다를 주시한다. 그리고 그런 현무의 시선 끝에의 바다에서, 갑자기 폭발하는 바다!)
[ 백 호 ] 우와앗?!!!
(바다사이에서 튀어나온 검은 물체. 손에 무엇을 든채 엄청난 속도로 가이아 워리어즈를 향해 날아온다.)
[검은물체] 크아아아아앗!!!!!!
[ 청 룡 ] 제길, 뭐하는 놈이냣!!!!!
(하지만 그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은 물체의 손에 든 길쭉한 것이 청룡의 앞으로 순식간에 다가와, 그것으로 배를 강하게 찌른다.)
[ 청 룡 ] 크악!!!
(그리고 청룡이 몸을 숙인 그 다음에, 바로 막대기의 다른 끝으로 청룡의 뒤통수를 강하게 치는 검은 물체. 상상도 못했던 강력한 힘에 청룡은 그대로 쓰러진다. 경악하는 남은 세명의 가이아 워리어즈. 그들은 그제서야 검은 물체가 보고있던 막대기를 자세히 볼수 있었다. 그것은, 낫.....)
[ 백 호 ] 청룡!!!!!!
[ 주 작 ] 꺄악!!
[ 현 무 ] ........!!!
[검은물체] .......죽는다...나를 본 녀석은 모두 죽는다...!
(하지만 가이아 워리어즈. 그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얼굴이 이상해지는 데.....)
[ 백 호 ] .....이 목소리는?
[ 주 작 ] 서, 설마...!!
[ 백 호 ] (알아 챘다.)어이!! 너.....무슨짓이냐!!
[검은물체] (목소리 갈라진다.).....나, 난 지옥에서 온 사신이닷!!!!!
[ 주 작 ] ...아아, 알겠다. 코스프레 하는거죠? 그거 건담 데스사이즈 코스프레죠!!
[검은물체] .......시끄러워!!!
(그때, 검은 물체, 그대로 앞으로 낫을 내지른다. 황급히 낫을 피한 둘. 하지만 상상도 못할 빠르기로 날아오른 그것은 그대로 주작의 뒤로 내려앉아 그녀의 뒤통수를 역시 친다. 아무런 비명도 못지르고 그대로 기절하는 주작.)
[ 백 호 ] 주, 주작!!
(그때, 검은 물체의 낫이 백호를 향해 떨어져 내려오고, 그것을 옆으로 피한 백호. 하지만 낫은 그대로 횡베기로 전환되고, 그것을 황급히 뛰어 피하는 백호. 하지만 그가 착지했을때, 검은 물체는 그의 뒤에 있었다. 놀라 뒤로 도는 백호. 하지만 검은 물체의 낫은 그대로 백호의 목덜미를 친다.)
[ 백 호 ] 커, 커억.....!!
[ 현 무 ] !!!
(현무는 그대로 워해머를 쳐들었으나, 검은 물체의 공격이 훨씬 빨랐다. 목덜미와 허리를 강타당한채 그대로 쓰러져 버리는 현무. 신경부위를 세게 강타당해, 사람의 경우엔 '기절'한 그들을 내려다 보며, 검은 물체는 천천히 그들에게 손을 뻗는다....)
**
(마침내 지현과 카온, 카이가 같이 떠나고.)
[ 지 현 ] 글쎄, 같이 가지 않아도 된다니까요!!
[ 카 온 ] 아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 카 이 ] 우리도 그 움막에 뭐가있는 지 보고싶어서.
[ 지 현 ] 그게, 그런게 아니라니까요!!!!!
[ 카 이] 아가씨, 여기 아가씨를 충성으로 지키는 충실한 기사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 지 현 ] 아아악!!!! 그만 해 둬요!!!!!
(시끄럽게 떠들며 멀어지는 지현, 카온, 그리고 카이..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마이토와 샐리와 가인, 웃는 모습으로 그들을 떠나보낸다.
[마 이 토] 가이아 워리어즈가 약간 늦는군.....데커드, 듀크, 건맥스. 가주겠어?)
[데 커 드] 아아, 알았다.
(떠나는 데커드와 듀크와 건맥스.....그리고 그런 그들 뒤로 나타나는 코우.)
[ 코 우 ] 자, 자네들!!!! 내가 그렇게 경고 했건만!!!
[마 이 토](다 안다는 투로.) ..............그만해. 하마다.
[ 코 우 ] !!!! 아, 아니!!
[ 샐 리 ] 하마다군. 그렇게 분장하니까 괜찮긴 한데........어리숙해요(방긋방긋 웃는다.).
[ 가 인 ] 결정적으로, 내가 너하고 그 사람하고 대화하는 것, 들었거든.
[ 코 우 ] 우, 우워어어어~~~~ㅜ.ㅜ
[마 이 토] 훗....나, 폭풍을 부르는 나이스 가이, 센푸지 마이토가 이런 허접한 스토리에 넘어갈줄 알았냐?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다 도와 줄테니.
[ 코 우 ] (갑자기 목소리를 바꾸며) 쳇....별수 없구만(손목에 찬 손목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촤라락~~~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코우의 몸의 유카타와 분장들이 한번에 떨어져 나가고, 코우가 서있던 자리에는 열대풍 와이셔츠에 반바지의 하마다가 있었다.)
[마 이 토] 후......역시.
[하 마 다] 미안미안. 설득당해 버렸어.
[마 이 토] 너....마감이 내일모레 아니냐? 어쩌자고 이러는 거야?
[하 마 다] ......훗. 다 끝낼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일까...
[마 이 토] 근데, 대체 목적이 뭐냐? 그의...
[하 마 다] .......로맨스 메이킹. 뻔하지 뭐. 하지만 공포물도 있고....일단 레지나씨하고 토모나가 군을 맺어 준다는 것이 일차목적.
[ 샐 리 ] ...맺어 준다고요?
[???????] (갑자기) 그렇다네!!!!!!
(촤라락~~~~!!!!!!!! 갑자기 광풍과 함께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 그리고 마이토들이 본 자리에, 선글라스와 검은 망토를 두른 한 중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 로맨스....그것은 인간의 숙명!!! 그것을 겪어보지 못한 인간은......저주받은 운명!!! 나는!!! 저 저주받은 두 청춘 남녀의 끈을 하나로 묶는!!!!
[마 이 토] ....사에지마 경시청장님.
[사에지마] 지옥의....(한참 소리치다가 풀썩 쓰러지고, 다시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난다.).....역시 폭풍의 용자군. 나의 정체를 이렇게 빨리 알아채다니!!!!
[마 이 토] ........목소리 변조 하지 않으셨잖아요. 그 목소리로 무슨..;;;;
(사에지마,재미없다는 듯 망토와 선글라스를 벗어던진다. 그리고 망토에서 나타나는, 열대풍의 와이셔츠와 짧은 반바지. 부채를 꺼내들며 촥 펴는 사에지마. 부채에는 브레이브 폴리스 문장과 [이것이 로맨스다!!]라고 씌여져 있다.)
[사에지마] 훗훗훗. 역시군.
[마 이 토] .......무슨 일을 꾸미시는 겁니까.
[사에지마] 꾸미다니, 자네 말이 심하군. 이것은 도와주는 것이네.
[마 이 토] ..........;;;
[사에지마] 흠...보자......이제 폭풍이 올 시간이군.
[마 이 토] 폭풍....이요...?
[사에지마] 자.
(손을 앞으로 내미는 사에지마. 그의 손위로, 갑자기 빗방울 하나가 툭 떨어진다. 그리고 곧 점점히 떨어지는 빗방울.)
[사에지마] 폭풍이다.
[마 이 토] 아니, 이럴수가.....
[사에지마] 자, 들어가지. 이미 준비해뒀으니.....가인. 저 창고에 있는 대형 천막을 펴 주겠나.
[ 가 인 ] ...예, 알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사에지마, 그리고 그런 그를 따라가는 마이토, 샐리, 하마다.)
[ 샐 리 ] 어, 뭐에요?
(거실에 놓여있는 엄청난 크기의 와이드비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몇개의 스크린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비치는 유우타와 레지나, 진호와 유나, 지현과 카온, 카이, 그리고 데커드와 듀크와 건맥스....)
[사에지마] ARK의 협력을 받아 위성화상으로 클린하게 받고 있지.
[마 이 토] 아, 아아....(질린듯.)
[ 가 인 ] (밖에서 창으로 내다보며.) 전부 따로따로 가고 있는 겁니까?
[사에지마] 훗....하마다군이 몇가지 지원해줬지.
[하 마 다] 홀로그램 발생장치지.....세갈래 갈림길에 연동시켜서 한 길만을 보인 후, 전부 따로 보낸거야.
[사에지마] 역시 센푸지 콘체른. 신뢰할만 하다.
[하 마 다] 아아, 감사합니다.
[사에지마] 훗후후....자아, B1과 B2에게 연락을 해야겠군.
[마 이 토] .......그들은 왜요?
[사에지마] 핫하하하~~!!!(손가락을 쳐든다) 여름의 특별이벤트, 공포물, 그리고 로맨스닷!!!!!
(영문을 모르는 듯 사에지마를 보는 마이토와 샐리. 그리고 화면속의 유우타와 레지나는 비를 피해달리고 있었다.)
[사에지마] 그것이.........그것이 사람의 숙명이라면!
(콰과광~~~!!!! 번개와 천둥소리가 사에지마의 얼굴을 비춘다.)
**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 그 비를 피해 나무 밑에 피해있는 유우타와 레지나. 둘다 흠뻑 젖어있다. 레지나는 이제 거의 탈진상태.)
[유 우 타] 갑자기 왠 비.....
[레 지 나] 어, 떻게, 해?(추운지 몸을 떨고있다.)
[유 우 타] 지금 가려면 힘이 드는데....(뭔가 생각 난듯) 그 움막....
[레 지 나] 에?!!(놀랐다.)
[유 우 타] 그 움막......거기서 비를 피하면 될꺼야!! 가자!!
[레 지 나] (주저한다.) 하, 하지만.....
(번쩍!!! 천둥소리와 동시에, 번개가 그들이 서있는 곳 옆을 때린다!)
[레 지 나] 꺄아아아아악!!!!!!!!!!!
[유 우 타] !!!!
(엉겁결에 레지나를 껴안고 몸을 날린 유우타. 낙뢰가 그들옆의 나무를 때린다. 그대로 쪼개지는 나무. 곧 불이 붙고 만다. 넘어지는 둘.)
[레 지 나] 아악!!
[유 우 타] ....후우, 이런.
(완전히 패닉상태의 레지나. 눈가엔 눈물까지 맺혀있다. 하지만 유우타는 의외로 침착.)
[유 우 타] (머리를 쓸어올리며.) 번개가 꽤나 가까운데서 치는군...내려가기는 힘들것 같아.
[레 지 나] (유우타를 올려다보며.) 아, 안무서워...?
[유 우 타] 아니, 별로....나 어릴때부터 폭발하는 것은 많이 봤잖아. 폭음같은 것은 별로..
[레 지 나] 으응...;;;
[유 우 타] 자, 빨리 가자. 이러다가 밤을 새겠어.
(레지나를 일으키고, 비틀거리는 그녀를 부축하며 다시 걸음을 옮긴다.)
**
(산 정상쪽으로 하염없이 올라가는 진호와 유나. 흠쩍 젖었지만 둘다 전혀 지친 기색은 아니다. 역시 강철의 커플.)
[ 진 호 ] (얼굴이 살짝 굳어있다.)....왠 비야.....(유나를 돌아보며.) 괜찮아?
[ 유 나 ] 응? 뭐가?(전혀 지친기색 없이 웃어보인다.)
[ 진 호 ] 아니야.....(계속 올라가는 길을 보며.) 뭐가 이래? 계속 올라가고 있어.
[ 유 나 ] 흐음.....정말 이상하지.
[ 진 호 ] 산 정상으로 있나? 어떻게 생각해?
[ 유 나 ] 정상으로 가는 거겠지 뭐.
[ 진 호 ] .........조금, 조금 진지해지면 안돼냐?
[ 유 나 ] 헤~~ ^^♡
[ 진 호 ] 뭐가 '헤~~'냐! 귀여운척 좀 하지말라고!!.....네가 무슨 R이냐?
[ 유 나 ] R이 뭐야?
[ 진 호 ] ......아무것도 아니야(계속 올라간다.).
(마침내 저 멀리에 움막 같은 것이 보이고. 둘은 급히 달려가 그 움막으로 다가간다. 엄청 낡고 형체만 간신히 유지하는 편이었지만, 지붕은 있었다.)
[ 진 호 ] 흠......오늘밤은 귀신하고 자게 생겼네.
[ 유 나 ] 헤~~ ^^♡
[ 진 호 ] 아악, 제발 그만해!
(주위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모으는 진호. 스파클의 힘을 이용해 그것에 불을 붙인다.)
[ 진 호 ] 이게 쓸모있긴 있군 그래...
[ 유 나 ] 헤에...좋네.
**
(한편, '움막'에 도착한 유우타와 레지나.)
[유 우 타] ...움막이라고?
(약간 작았지만 깨끗하게 잘지어진 현대식 건물이었다. 마치 조그만 산장같은. 일단 문으로 가는 둘. 문을 두드려봤지만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유 우 타] 아무도 안계세요?
(역시, 대답하는 이는 없다. 의아해 하며 문의 손잡이를 돌리는 유우타. 아무저항없이 열린다.)
[유 우 타] 아니......뭐야?(거의 지쳐서 맥없이 있는 레지나를 보고)...별수 없지,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둘. 들어가자 마자, 갑자기 불이 켜진다. 상당히 넓은 거실에 소파와 탁자까지 있다. 저쪽에는 깨끗한 부엌과 방하나까지 있는 현대식 오피스텔같은 모습이다.)
[유 우 타] 대체 뭐야.....(레지나를 본다. 거의 정신나간 표정.) 레지나, 레지나?
[레 지 나] 응? 왜?
[유 우 타] 정신좀 차려봐. 몸이 찬데....
[레 지 나] 응, 응.....
(레지나, 비척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가고, 유우타는 그런 레지나의 모습을 보다가, 그때까지 들고있던 비디오 카메라를 탁자위에 놓고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일단 부엌을 보는 유우타. 그릇도 이것저것 많고 냉장고에는 족히 잡아도 사흘은 먹을 음식들이 쌓여있다.)
[유 우 타] 대체.....누가 오기로 했나......
(이번엔 방에 들어가는 유우타. 방에 불을 키고.....
[유 우 타] ....?
(곧 황당함에 굳는다. 방에 있는 것은...핑크빛의 원형침대. 냉장고, 옷장.)
[유 우 타] .....둥그런 침대.....으음, 불편할것 같은데.
(한 구석에 냉장고가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열어본다. 쌓여있는, 라벨없는 병들...)
[유 우 타] 피로회복제인가......(알파뉴로?)
(옷장에 다가간다. 가운과 수건등이 있다.)
[유 우 타] 대체.....
(일단 수건과 가운하나 들고 대충 물기를 닦은후 가운으로 갈아입는 유우타. 젖은 옷을 들고 거실로 나왔을때, 유우타는 소파에 누워있는 레지나를 봤다. 대충 샤워를 하고 나왔는지, 가운을 입고 있다.)
[유 우 타] 레지나..?
(레지나, 잠들어있다.)
[유 우 타] 하아......
(잠시 내려보다가, 방에 들어가 이불을 가져오는 유우타. 레지나 위에 덮어준다.)
**
(천황도 ARK중앙관제실. 세이지, 얀차, 히카루를 비롯, ARK의 전 직원(직원..?)이 모여있다. 옆으로 라이바루 죠와 볼프강 박사의 모습까지. 그들은 메인스크린으로 보이는 유우타와 레지나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 산장에 설치된 수십개의 카메라를 위성으로 연결하고 사에지마가 있는 산장으로 보낸것, 그것은 ARK에서 하고 있는 것이었다.)
[히 카 루] 꺄아~~♡ 유우타군 멋져!
[세 이 지] ......저런게 멋진거냐?
[히 카 루] 저것이 매너좋은 신사의 태도라고. 8년이 지나도록 전~혀~ 철이 않든 남자하고는 달라!
[세 이 지] 얀차. 그것봐라. 잘때 이빨은 닦고 자야지.
[ 얀 차 ] 바보자식!!!! 네놈 얘기하는 거다!!!!!
[세 이 지] 뭐? 히카루!!!!
[라이바루죠] (갑자기 소리친다.)조용히 해라!!!!
(라이바루 죠의 말에 모든 사람들, 그에게 시선을 돌린다.)
[라이바루죠] (날카롭게.)저기...저 둘이 키스한다!
[ 모 두 ] 뭐엇!!!
(급하게 화면을 줌업하는 오퍼레이터. 거기에는, 키스하는 진호와 유나의 모습이. 갑자기 스크린 앞으로 달려드는 모든사람.)
[ 모 두 ] 오오오오오오오!!!!!!!!
**
(진호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는 유나. 진호, 차분한 눈으로 유나를 보다가 입을 연다.)
[ 진 호 ] .........걱정하지마. 유나. 너무 추워서 정신 나간거 같은데, 내려갈수 있다고.
[ 유 나 ] ......야, 남은 심각하게 했는데 왜그래!
[ 진 호 ] 넌 심각하면 키스하나보지..;;
[ 유 나 ] 분위기가 서먹해서, 풀어보려고.
(저 멀리 천황도의 ARK 전직원. 유나의 그 소리에 무너진다.)
[ 진 호 ] ...............
[ 유 나 ] 헤~~ ^^♡
[ 진 호 ] ..........--+++++
(가만히 있다가, 유나의 머리에 주먹을 꽃는다. 퍽!!)
[ 유 나 ] 꺄악!!!
[ 진 호 ] 집어치워!!!!
[ 유 나 ] 뭐야!!!!
(역습하는 유나. 뺨을 친다. 짝!!!!......강철의 걸프렌드...;;;)
[ 진 호 ] 악, 뭐야!!!!
[ 유 나 ] 뭐냐니!!!! 분위기 잡아보려는 이 불쌍한 여자친구의 노력을 무시하는 거얏!!
[ 진 호 ] 분위기라니?
[ 유 나 ] 너 자꾸 이러면 카온한테 시켜서 강에 던져버릴꺼야!!!!
(갑자기 굳어버리는 진호.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간다.)
[ 진 호 ] .....그런말 하지마!!!(목소리 심하게 떨린다.)
[ 유 나 ] (굉장히 놀랐다.).........어....(그러다가, 사악하게 미소를 짓는다.) 약점하나 더 잡았어.....
[ 진 호 ] 약점이라니!!
[ 유 나 ] ...후훗, 너 나한테 잡힌거야~~
(저 멀리 산장의 마이토들, 유나의 그 소리에 무너진다.)
(사에시마 : 기, 긴장감 없는 녀석들!!! 뭐야 저애들은!!!!)
(마이토 : 허, 허허허허허....)
(샐리 : 유나씨, 대단해....)
(........이따위로 썰렁하게 간적도 처음이군....--+)
(아무튼, 창백한 얼굴로 유나에게서 돌아앉은 진호. 그런 진호를 잠시 보다가, 유나, 진호의 등에 몸을 살짝 기댄다.)
[ 유 나 ] 화났어?
[ 진 호 ] .........
[ 유 나 ] .......무서워? 강에 던져질...
[ 진 호 ] 강 얘기 하지마!!
[ 유 나 ] 헤에, 언제나 느낀거지만 역시 귀여워. 진호군.
(진호, 돌아앉는다. 잠시 유나를 바라보는 진호. 유나, 잠시 진호의 시선을 마주하다가 피식 웃으며 돌아 앉는다. 진호의 가슴에 등쪽을 기댄, 그래서 진호의 품에 뒤쪽으로 안긴꼴이 된 유나.)
[ 유 나 ] 안아줄래?
[ 진 호 ] .....원래부터 이상했지만, 너 오늘은 더 이상해.
[ 유 나 ] 헤~~ *^^*
(어쩔수 없다는 듯 팔로 유나의 목을 껴안은 진호.)
[ 유 나 ] 하아, 따뜻해....
[ 진 호 ] 어이.
[ 유 나 ] 진호야, 알지? 나 너 무지 좋아하는 거.
[ 진 호 ] .........
[ 유 나 ] 십년을 같이 지냈어....그리고, 좋아했거든......
[ 진 호 ] .........
(진호, 허무한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에 있는 것은 떨어지는 빗살뿐....달도 보이지 않는, 외로운 밤....)
[ 진 호 ] (작게 중얼거린다.) 나....너 좋아할수 있을까.....
(유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 진 호 ] (넌 알고 있겠지.....네가....내가....서로 좋아하지 말아야 되는것을.....)
(바람은 불어오고 비는 내려오고, 모닥불은 불타지만, 둘은 아무말이 없었다...)
**
(산길을 걷는 데커드, 건 맥스, 그리고 듀크. 데커드는 가이아 워리어즈와 통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통신은 회복되지 않는다. 그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사에지마의 요청에 ARK에서 내보내는 재밍웨이브가 그들의 통신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데 커 드] 가이아 워리어즈, 응답하라. 가이아 워리어즈!
[ 듀 크 ] 통신이 연결되지 않고 있어....
[건 맥 스] 녀석들의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데?
[데 커 드] 대체 어떻게 된걸까.....
(어느새 해변으로 나온 셋. 하지만 분명히 가이아 워리어즈가 왔을듯할 해변에는 아무도 없다.)
[데 커 드] 이상하군....
[건 맥 스] 후우....
[ 듀 크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해변을 걸으며 둘러보는 셋.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데 커 드] 흐음....
[ 듀 크 ] ....일단 산장으로 돌아가자. 센푸지씨와 상의하지 않으면....
[건 맥 스] 좋아, 일단 돌아가자.
(그때, 갑자기 그들뒤의 윤곽이 일그러진다. 무언가 인간형의, 투명한 거대한 물체가 그들 뒤를 몰래 따라가고 있는 것이었다.)
[????????] .....미안하다.
(지이이이이이잉~!!!!!!)
(갑자기 멈추는 데커드, 건맥스, 듀크.)
[데 커 드] 크억!!!
[건 맥 스] 모, 몸이!!
[ 듀 크 ] 이...이건!!!!!
(그대로 모래사장위로 엎어지는 셋.)
[데 커 드] 마...말도 안돼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 듀 크 ] 제...제어컨트롤이...잡히지가 않아!!
[건 맥 스] 그런.....우리들의 컨트롤이....침범당하고 있다!!!!
(몸의 움직임을 점점 멈추는 셋. 그것은, 그들의 초AI가 아닌, 몸 전체의 제어를 맏고 있는 서브 컴퓨터가 해킹당해 컨트롤을 잃고 있는것이었다. 마침내 동력마저 전달되지 않고...)
[데 커 드] 크...으으으....
[건 맥 스] 제, 제길.....
[ 듀 크 ] 으.....
(눈에서 빛을 잃고 그대로 침묵하는 세 용자. 그리고......그들뒤에서 그것을 보던 투명한 물체는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간다.)
[????????] ...역시 대강의 구조만 알아도 해킹이 성공되는군...테스트는 성공이다. 좀 극단적이긴 했지만...
(셋을 손으로 들어올리는 투명한 형체. 투명한 탓인지 셋은 그대로 허공에 들린 꼴이 되었다.)
[????????] 아아....미안하다....명령이었다고......
(그리고 그들을 들고 사라지는 투명한 그것..)
**
(산길을 걷는 카온과 카이, 그리고 지현. 산 정상까지 갔던 그들은 아무것도 없고 비도 상당히 많이 오고, 다른 용자들과도 통신이 되지 않자 내려가는 것보다는 진호들과 합류하는 것을 택하고는, 진호의 스파클의 힘을 추적해 가고 있는 것이었다. 지현을 왼쪽 어깨에 앉히고, 팔을 들어 지현의 발을 받친,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지현을 받치던 카이는 앞을 헤쳐나가는 카온의 뒤에서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다.)
[ 카 이 ] 진호의 반응, 이쪽에서 오는거 맞지?
[ 카 온 ] 진호는 내 스파클의 컨트롤러야. 내가 알지 못하면 누가 아냐?
[ 카 이 ] 흠....
(길을 헤쳐나가는 카온. 그런 카온을 바라보다가, 지현은 문득 뭔가가 생각났다는 듯 카이에게 말했다.)
[ 지 현 ] 으음, 카이.
[ 카 이 ] 음? 뭐지?
[ 지 현 ] 에.....카온과 진호, 서로 통하는 거야?
[ 카 이 ] 통한다기 보다는.....서로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다는 것이 맞겟지?
[ 지 현 ] 음...(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직도, 컨트롤러의 역활이 이해가 되지 않아.
[ 카 이 ] 흠......
[ 지 현 ] 컨트롤러를 조작하는 것은 그럭저럭 알겠어. 하지만....나의 역활이 그것뿐일까?
[ 카 이 ] ....스파클 파워즈는 말이지.....컨트롤러가 없으면 존재이유는 성립되지 않아....
[ 지 현 ] ?
[ 카 이 ] ....나의 용기는 너의 힘. 너의 힘은 나의 용기.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에, 우리는 떨어질수 없고, 서로가 서로의 절대적 존재이기에, 우리를 능가하는 것은 우주에 없다...
[ 지 현 ] ?
[ 카 이 ] 바꿔말한다면....서로에게 필수 불가결의 존재지만...하나가 없어질때는 그 용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그것은...고통스러운 과정이고...
[ 지 현 ] 난....무슨말인지...
[ 카 이 ] .......난 컨트롤러가 필요없지.
[ 지 현 ] ?
[ 카 이 ] 알게될 날이 올거야.....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깨달아야 해....
(침묵에 빠져든 둘. 침묵속에 카온을 따라가던 둘은, 갑자기 카온이 걸음을 빨리하자 역시 걸음을 빨리했다. 그리고, 카온이 달려가는 곳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
[ 카 이 ] 저 빛은...
[ 지 현 ] 진호형일까?
[ 카 온 ] 빨리 오라고!
(급히 달리는 셋. 마침내, 그들은 진호와 유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멍하니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던 둘.)
[ 지 현 ] 진호형!!
[ 진 호 ] ...왔냐.
[ 카 온 ] 괜찮나?
[ 유 나 ] 괜찮아. 끄떡없다고.
[ 카 이 ] 다른 사람들하고 연락이 되지 않아.
[ 진 호 ] 그래? 유우타나 마이토하고도?
[ 카 온 ] 전부다다. 뭔가 강력한 재밍 웨이브라도 퍼져나오는 걸까.
[ 진 호 ] 흐음....그래?
[ 유 나 ] 어떻게 하지? 비바람이 심하고 길도 가파라서 오늘안에 내려가기는 힘들것 같은데...
[ 진 호 ] .........확실히, 여기있다가는 큰일나겠군 그래....
[ 카 이 ] 내려갈건가?
[ 진 호 ] .........여기서 하룻밤을 샐수는 없어. 이러다가 병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 카 이 ] 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길이 험한데.....너희들, 내려갈수 있을까.
[ 진 호 ] .......가야지, 별수 없어.
(일어나는 진호. 그를 따라 유나로 일어난다.)
[ 진 호 ] 너희들 잘 걸을수 있나? 이 진창길에.
[ 카 이 ] 노력해보지.
[ 진 호 ] 좋아, 모두 가자.
**
(천천히 눈을 뜨는 레지나. 희미하게 들어오는 방의 전경.)
[레 지 나] ........
(간신히 고개를 돌린다. 시선 저편에, 부얶에 서있는 희미한 사람의 윤곽. 그것은 무척이나 그리운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레 지 나] .....엄마..?
(작게 중얼거리는 레지나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는 윤곽.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아닌, 유우타였다.)
[레 지 나] 유우타 군.......?
[유 우 타] 아, 깼어?
(무언가 만든것을 담은 접시를 들고 그녀에게로 오는 유우타. 레지나의 머릿맡에 앉는다.)
[유 우 타] 피곤했나 본데....
[레 지 나] 우리, 여기 들어오고...얼마나 지난거야?
[유 우 타] 글쎄, 꽤 지난것 같아. 아마 새벽일지도.
[레 지 나] ...유우타군 피곤할텐데....
[유 우 타] 너 열이 있더라고...간호하느라.
(레지나의 이마에 놓여있던 - 레지나는 전혀 느끼지 못한 - 물수건을 집어들고 새걸로 바꾸는 유우타.)
[유 우 타] 일어날수 있겠어? 뭐 좀 먹어야돼, 너.
[레 지 나] 에...?
[유 우 타] 죽을 좀 끓였거든....아, 요리한거 아니야. 인스턴트 팩이 있었어. 그러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그렇게 말하며 레지나의 상체를 일으키는 레지나. 힘겹게 일어난 그녀의 앞에 죽이 담긴 접시를 놓는 유우타. 숟가락을 집어준다.)
7
[유 우 타] 좀 먹어봐. 이거 먹고 약 먹는게 낫겠어...마침 감기약이 있었거든.
[레 지 나] .....고마워, 유우타군......
**
(산 밑의 산장. 유우타와 레지나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는 것을, 사에지마 및 마이토들은 물끄러미 보고 있다. 사에지마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사에지마] 아아...보기좋지 않은가...두 청춘남녀의 따뜻한 로맨스가...
[마 이 토] 따, 따뜻한가요...;;;
[사에지마] 저 둘은.....정말 어릴때부터 험한일이고 뭐고 많이 겪어서 이성에 대한 매력을 전혀 모른단 말이네....(가인 : 험한일하고 이성하고 관계가 있나요...;;;) 너무 순진하게 자라버렸어...(가인 : 험한일하고 순진한거하고 관계가?)...에에잇!!!! 가인 자네!!! 천막이나 치겟!!!!
[마 이 토] ...............상당히 망가지시는군, 경시청장님....
[ 샐 리 ] 누구의 잘못일까...
[마 이 토] 그거야 캐릭터 성을 잘 못살리는 갓 실버리온인가 뭔가하는 녀석때문.....(누군가의 살기에 한기를 느낀후, 자세를 바로한다.) 에에, 청장님. 그래서 저걸로 끝낼겁니까?
[사에시마] ......후후후...아직이네!
**
--------------------------------------------------
마, 마구잡이로 올린단....;;;;
이제 마지막 장면들만 남았는데, 어째 좀 길어질것 같아 부득하게 잘라 올립니다(구차한 별명이얏...;;;).
.......우씨, 이거 재미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