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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GS홈쇼핑(028150) (116,000원▲ 1,300 1.13%)(브랜드명 GS샵)의 왕성한 투자가 홈쇼핑 업계에서 큰 관심이다. 홈쇼핑 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기업이나 사업과 관련된 투자에 보수적이다. 장벽이 높은 TV홈쇼핑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사업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1년 내 4개의 벤처기업에 과감히 돈을 쏟아부은 GS홈쇼핑의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작년 연말부터 올해까지 4개의 벤처기업에 투자를 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에만 3곳에 투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GS홈쇼핑이 이들 기업에 쏟아부은 금액은 약 60억원. 물론 GS홈쇼핑의 매출 규모에 비해 적은 금액이지만 최근 자회사 디앤샵을 합병하는 등 내부조직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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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글루 홈페이지 캡쳐화면
GS홈쇼핑이 투자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IT산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많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에 집중되어 있다. 작년 12월 6억원(지분 30%)을 투자한 ㈜모글루의 경우 인터랙티브 전자책(e-Book)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다. ‘개인이 직접 만드는 전자책’이란 모티브로 ‘모션에이드’란 플랫폼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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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즈니 홈페이지 캡쳐 화면
최근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각광받고 있는 ‘버즈니 영화가이드’ 앱을 만든 ㈜버즈니 역시 IT사업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블로그나 게시판 등의 의견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버즈니’를 개발해 각종 서비스에 적용시키고 있다. 모바일 IPTV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노매드커넥션은 모바일 미디어 플레이어 ‘짐리(Zimly)’와 동영상 미디어 플랫폼 ‘까멜레오(Chameleo)’로 각광받고 있는 회사다. GS홈쇼핑은 버즈니와 노매드커넥션에 각각 10억원(지분 25%)과 15억원(지분 25%)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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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매드커넥션 홈페이지 캡쳐화면
가장 최근에 투자한 기업을 보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겠다는 GS홈쇼핑의 흔적이 보인다. GS홈쇼핑은 지난 7월 온라인 쇼핑몰인 ‘이십구센티미터(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A+B inc)에 30억원(지분 40%)을 투자했다. 온라인 사업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에이플러스비는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를 둬 ‘감성소비’라는 컨셉트로 브랜드가 가진 컨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 남여 의류, 액세서리, 도서 등의 제품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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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플러스비의 '29cm' 홈페이지 캡쳐화면
GS홈쇼핑은 이들 기업에 투자를 하면서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혔다. 단순 투자를 통한 수익목적보다 향후 이들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TV홈쇼핑 이외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GS홈쇼핑의 매출 구조에서 TV홈쇼핑의 성장세는 인터넷, 모바일 등 다른사업의 성장세보다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GS홈쇼핑 내부에선 신사업 찾기에 골몰인 상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유통업의 기본인 차별화된 상품과 판매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TV, 인터넷, 모바일 등 각 채널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이커머스(E-Commerce) 부문에 주력하고 관련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