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그리고 노량진을 잇는 공간에 잠시 차와 버스가 멈추는 장소가 있다. 그곳은 육지도 아닐뿐더러 한강 한가운데 자리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는데, 이곳을 알게 된 것은 꽤나 우연했던 그 찰나의 순간에 일어났다. 당시, 어느 사진작가 분이 올려주신 게시물을 통해 알게 됐는데, 여의도나 선유도공원처럼 한강에 이런 곳이 또 있구나라는 점과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는 사실에 쉽게 잊히질 않는 곳이었다. 이후, 기변을 통해 부지런히 사진을 찍던 중 사람들과 단체로 노들섬을 찾을 수 있던 기회가 생겼다.
한 번 다녀온 뒤에도 수 차례 이곳을 찾았지만, 지속할수록 이곳의 지형지물에 대한 기억들이 또렷해질 뿐 인상과 기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을이 세상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때 촬영은 시작됐고, 질서 정연했던 구조물과 계단의 매력을 발견한 것도 이후의 일이었다. 낮보다 더욱 화려했던 여의도의 마천루와 한강 유람선이 가져다준 그 강렬한 인상이 이곳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줬다. 노들섬과의 첫 만남 그리고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려 한다.





1. 출사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열을 마친 뒤, 찾은 이곳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빛의 유려함을 머금은 콘크리트 바닥과 사선으로 나열된 알파벳은 바로 카메라의 전원 버튼을 켜는데 망설임을 삭제시켜 줬다. 대충 주변을 돌아본 뒤, 사람들과 주린 배를 채우고 여유로움을 한껏 안은 채 주변을 돌아봤다. 항상 나 홀로 출사만 다니다가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오니, 흥미와 재미는 배가 되어 내게 돌아왔다. 잔잔하면서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마저도 마냥 여유롭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2010년대 후반 이곳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되었을 대, 많은 사람들이 임고을 집중시켰다. 위치 때문에도 그 이유가 있겠지만, 당시에는 이와 같은 공간이 존재한다는 게 상당히 생소했을 시기였기 때문이다. 홍대나 신촌에 광장과 같은 역할을 하던 곳이 존재했지만, 장시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곳은 상당히 드물었다. 개인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곳은 공간재생의 개념과 바로건너편에 산책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그 사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후, 드라마 '스타트업'과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이곳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 번씩 들어봤을 법한 배우들과 더불어 청년세대가 창업을 위한 투자를 받고자 악전고투하던 그 이야기를 담은 작품. 물론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상당했지만, 적어도 그곳을 통해 느껴지던 노들섬에서의 순간은 부푼 꿈을 안고 묵묵히 전진하던 사람들의 공간이었다는 부분이다. 당시, 카메라를 들고 전국 곳곳을 거닐던 내 상황과 맞닿아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집중해서 시청했던 기억이 서려있기도 하다.







아래로 내려와 담은 야경은 우연히 지나가던 유람선을 만나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구도는 잡았지만, 의도치 않은 순간과 맞닿아 사진과 일상 속 여행의 2% 부족했던 그 모습을 더해주던 느낌이 강했다. 셔터박스가 닫히고 나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을 때, 유람선은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본래 갈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한강변 따라 길게 늘어져 있던 그곳에서 담았던 순간들. 넘치는 매력을 각자의 싯너으로 담으니, 다채로운 순간에 공감이 더해져 매우 풍성했던 순간을 누릴 수 있었다.
혼자서는 편할 수 있겠지만, 다 같이 모이면 나 홀로 절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만끽할 수 있다. 그 깨달음의 순간은 사진을 찍는 순간이 늘어날수록 스스로는 단단해지나 그 외 다른 것들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우연히 영상을 보다가 누군가 흘리듯 내뱉었던 말이 있었다. "일상은 사람을 지탱해 준다면, 새로움은 사람을 나아갈 수 있게 해 준다"라는 말. 모든 순간에는 균형감이 요구된다라는 생각과 일맥상통했던 말이라 꽤 시간이 지난 오늘에도 머리에 깊이 남아 있다.






2. 문화생활
콘크리트가 녹을 정도로 무더운 여름날. 아무도 없이 나 홀로 노들섬을 담고자 다시금 이곳을 찾았다. 여름이 한창 지속되고 있었을 때, 조금이라도 태양에 근접한다면 소멸할 것 같은 날씨가 펼쳐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더위를 피해 모두 실내공간으로 피신해 있었다. 그 사실은 이곳 노들섬도 마찬가지였는데,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노들서가라는 곳이었다. 아쉬운 건 내부에 자리가 마땅치 않아 제대로 돌아볼 수 없어 공간에서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63 빌딩과 더불어 남산타워를 볼 수 있는 곳도 좋았지만, 서울 도심의 그 어딘가에 자리한 노들섬의 존재는 매우 특별해 보였다. 물론 조금 떨어진 곳에 선유도공원도 있었지만, 그곳과는 다른 조금은 밝으면서도 사람들이 찾고 싶어 하는 느낌이 강한 공간이라 날이 서늘해질 때면 항상 주변을 산책하던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에 산지도 꽤 오래되어가지만, 일상 속 이런 복합문화공간이 있다는 게 너무 부러울 다름이었다. 문득 이 주변에 터 잡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매우 부러웠다.






이곳에서 낮 시간을 보낸 뒤, 어김없이 밤의 시간이 찾아온다.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돌 듯 변함없이 시간은 묵묵히 그러면서도 냉정하게 제갈길을 가고 있었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서울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는 말을 좋아라 한다. 그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사람들의 열정 어린 모습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이 자아낸 야경들의 구성이 같은 도시라 하더라도 매우 다채롭기 때문이다. 지난번, 한강 유람선뿐만 아니라 다시금 찾았던 그날에도 어김없이 잔잔한 순간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간혹 날아오는 벌레와 모기들만 감당할 수 있다면 여름밤은 야경을 담아내기에 가장 최적의 환경을 선사한다. 그날따라 한강도 잔잔해 빌딩의 반영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록 카메라의 배터리가 없어 그 모습을 기록할 수는 없었지만, 평생 달고 다니는 최고의 카메라와 기억 장소에 저장해 뒀으니, 가끔 노들섬을 지날 대 마다 그 순간을 추억하곤 한다. 코로나가 많이 완화된 지금, 그 순간을 기억하고 만끽하러 조만간 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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