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4-5-25 (토)
o 날씨 : 맑음
o 산행경로 : 공영주차장 - 오어재 - 깔맥재 - 바윗재 - 운제산 정상 - 헬기장 - 대왕암 - 산여계곡 - 오어사 - 원점회
o 산행거리 : 9.6km
o 소요시간 : 3시간
o 지역 : 경북 포항시
o 운제산 지명도 : 블랙야크 명산100+ (신규)
o 산행정보 : 운제산, 오어사, 오어지둘레길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산행지도
오늘은 포항 운제산을 찾았습니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함께 수도를 하면서 구름을 사다리 삼아 절벽을 넘나들어 운제산이라고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며,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을 겨룬 오어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블랙야크 명산100+로 추가 지정되면서 찾아오는 산객들도 많다고 하네요...
오어지 아래 오천읍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몸을 움직여 봅니다. 주차장에는 '상생문화숲길', '오어지둘레길' 등의 안내판이 많이 보입니다. 포항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겸 힐링장소 인것 같네요...
주차장에서 오어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어저수지를 지나갑니다. 포항12경중 하나인 오서사가 있는 오어지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오어지둘레길'이라고 하는 모양이구요...
[오어지둘레길]은 포항12경 중 하나인 아름다운 사찰 오어사가 있는 오어저수지 둘레를 한바퀴 도는 코스이다.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라천년고찰 오어사의 지형적 특성을 잘 살려 만든 둘레길로 편안하게 수변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코스는 오어사를 출발하여 원효교 - 남생이 전망대 - 관어정 - 망운정 - 인도교 - 저수지뚝길 - 오어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다시 오어사로 돌아오는 약 7km 길이로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포항 벗꽃명소로도 유명한 이 곳에서 봄에는 벗꽃과 살구꽃을 배경으로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숲과 시원한 저수지 배경까지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 쉼터가 있는 곳까지는 코코넛매트와 데크가 깔려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어사까지 곧장 걸어간 다음 자장암을 거쳐 운제산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선답자의 트랙을 참고하여 일주문 직전 원효교에서 우틀하여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숲길을 잠시 올라가니 시멘트포장의 임도가 나타납니다. 대각리와 항사리 그리고 산여계곡과 자장암을 연결하는 도로인 것 같습니다.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오어재를 지나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네요...
포항하면 포스코 다음으로 해병대가 떠오르지요^^. 운제산 자락 곳곳에도 해병대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명패가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신병훈련장소로 이용되는 모양이네요...
등로는 무난합니다. 도중에 깔막재를 지나고...
포항산업단지가 내려다 보이는 포토존도 지나고...
바위재도 지나갑니다. 곳곳에 '좋은글' 들이 나무에 메달려 있네요^^
운제산 정상 바로 아래의 갈림길에서 운제산 정상은 우측으로 약간 올라가야 하네요. 정상 아래에는 이미 자리를 펴고 쉬고 있는 산객들도 몇명 보입니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수다를 떨면서 쉬면 스트레스가 확~ 달아날 것 같습니다 ^^
운제산 정상에는 육각정 형태의 전망대가 있는데, 현재 보수공사 중으로 접근금지 금줄이 쳐져 있습니다. 정상석이 정자 1층에 바닥에 세워져 있어 인증을 하려면 안들어 갈 수도 없고... 운제산은 혜공선사와 원효대사가 수도를 하면서 구름을 사다리 삼아 이곳 절벽을 넘나들었다하여 운제산이라고 한다는 設과 신라 2대왕인 남애왕의 비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設 두가지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운제산]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와 대송면 산여리에 걸쳐 있다. 해발 482m이다. 『세종실록지리지』(영일)와 『신증동국여지승람』(영일)에 고을의 진산(鎭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진산은 고을을 지켜주는 산이라는 뜻인데, 당시 고을의 중심지가 있던 현재의 대송면 남성리에서 운제산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산줄기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함께 수도를 하면서 구름을 사다리 삼아 절벽을 넘나들어 운제산이라고 했다는 설과 신라의 제2대 왕인 남해왕(南解王)의 비 운제부인(雲帝夫人)의 성모단이 있어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가뭄이 심할 때 산 정상에 있는 대왕암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하다는 전설이 전한다. 동쪽 기슭에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 오어사(吾魚寺)가 있으며, 산 아래쪽에 대규모 휴양지인 영일만온천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운제산 정상을 내려와서 대왕암으로 향합니다. 도중에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바로 옆에 운제산 안내도가 큼직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간판을 봐서는 여기가 운제산 정상이라고 착각 할 수 있을 듯^^...
헬기장 바로 아래에는 산에서 살다 산에서 생을 다한 어느 산객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까운 죽음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좋아했던 산속에 영면한 것은 산객들로서는 어느정도 공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대왕암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 입니다. 조선과 일본의 역사(力士)가 대결하여 승리한 조선 역사는 임금이 되고, 패한 일본 역사는 신하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해병대의 정복훈련 장소로도 이용되는 모양이네요. 해병훈련단이 진해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진해 천자봉 훈련대신 이곳 대왕암을 제2천자봉으로 이름을 붙여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대왕암은 과거 가뭄이 심할때 기우제를 지낸 곳이기도 하며, '운제산 대왕암 제향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하늘을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비보다 반갑게 느껴집니다...^^
대왕암에서 등로는 시루봉과 운제중봉 그리고 오어지봉을 한바퀴도는 환종주코스가 있고, 홍은사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니면 운제산으로 되돌아 내려가도 되고. 환종주를 하기는 부담이 있어 홍은사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한 등로입니다. 급경사에다 알바를 하는 바람에 홍은사 700m 아래 지점의 산여계곡으로 내려왔답니다...
산여계곡에서는 오어재까지는 시멘트도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멋진 별장이 부럽네요^^
오어재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좌측으로 운제선원이 보이고 좀더 전진하면 자장암으로 연결됩니다. 기암절벽위에 자리잡은 자장암은 매력적인 암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장암에서 오어사까지는 내리막길. 급경사 구간에는 나무데크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어사에는 마실겸 구경온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고. 오어사는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을 겨룬 전설이 전해오는데, 저렇게 도력이 높은 대사들도 지기 싫어하는 어린이 같은 모습이 숨어 있었네요^^
[오어사 吾魚寺] 경상북도 포항시 오천읍 운제산(雲梯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제26대 진평왕 당시 창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하여 항사사(恒沙寺)라 하였다. 그 뒤 신라 고승 원효(元曉)와 혜공(惠空)이 함께 이곳의 계곡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방변(放便)하였더니 고기 두마리가 나와서 한마리는 살아서 물을 거슬러올라가고 한마리는 죽어서 아래로 떠내려갔는데, 올라가는 고기를 보고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하였다는 설화에 의하여 오어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유적에 의하면 자장(慈藏)과 혜공·원효·의상(義湘)의 네 조사(祖師)가 이 절과 큰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절의 북쪽에 자장암과 혜공암, 남쪽에 원효암, 서쪽에 의상암 등의 수행처가 있었으므로 이들 네 조사의 행적과 연관짓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羅漢殿)·설선당(說禪堂)·칠성각·산령각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을 제외한 당우들은 모두 최근에 건립된 것이다. 이 절의 대표적인 유물로는 대웅전 안에 보관되어 있는 원효대사의 삿갓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해수관음불상이 있는 곳에서 조금전 다녀온 자장암이 올려다 보입니다. 기암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중국의 어느 사찰을 보는 것 같네요. 계곡 건너편의 원효암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오어사 앞에는 길이 약 118m의 '운제산 원효교'라는 현수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입신 또는 출세의 기운이 생긴다고 한다네요...^^
오어사를 둘러보고 차를 픽업하기 위해서는 오천읍 공영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의외로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어느 동네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계시고, 끼리끼리 삼삼오오 함께 오신 분들도 계시고...
새로 추가된 블랙야크 명산100+ 중 한 곳을 지웠습니다. 아직 남은 것도 많은데 이렇게 추가되는 곳이 생기니 언제쯤 300명산을 완등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