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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현대사전시관,‘특별한 일상’기획전 개최 근현대 의식주 생활사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 - |
□ 대전광역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근대등록문화재 제18호)에서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의 근현대사 아카이빙 구축을 위해 11월 23일부터 대전근현대생활사전‘특별한 일상’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ㅇ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삶을 재조명하고, 척박하지만 일상의 생활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시민들의 생활상을 되돌아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ㅇ 전시의 구성은 인간생활의 기본적인 요소인 의·식·주 문화를 중심으로 하였고, 시대의 범위는 생활풍속의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온 1960~70년대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ㅇ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거생활문화는‘변화하는 주거 공간, 재구성된 일상’, 의복생활문화는 ‘새로운 스타일, 신 생활복을 입다’, 음식 생활 문화는‘밥상, 입맛과 예절의 새로운 시도’라는 주제로 근현대생활사의 문화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게 된다.
ㅇ 주거 생활문화코너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증가한 가구 수와 핵가족화로 신흥 양옥주택, 연립주택 등 새 유형의 주택이 지어졌음을 다루었다. 부엌, 화장실, 상·하수도시설 등이 실내로 들어왔고, 난방 방식의 변화로 인해 온돌에 파이프를 연결하는 연탄보일러시스템이 급격히 보급되었음을 보여준다.
ㅇ 의복 생활문화코너에서는 서양식 패션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대중화, 대량화가 이루어졌음을 다루었다. 거리에는 서양식 양복점, 양장점이 앞다투어 생겨 ‘양복신사, 양장숙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이른바 기성복 시대가 왔음을 보여준다.
ㅇ 음식 생활문화코너에서는 보릿고개가 서서히 사라지고, 식량증산과 혼식 분식 장려의 사회운동을 다루었다. 아울러 1970년대 이후 대중화된 화학조미료와 인스턴트 음식은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고 유혹하는 큰 요인이었음을 알려준다.
ㅇ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대한뉴스’의 아날로그한 흑백영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1957년 대전에 공전식 전화기가 처음 개통된 영상이나 1972년‘연탄가스를 조심하자’, 1975년 장발 단속 장면, 1978년 삼양라면 흑백 광고 등 옛 추억이 깃든 동영상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ㅇ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기획전은 근현대 건축의 겉모습보다 실제 그 속에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재조명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며“사람이 입고, 먹고, 자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소용돌이친 근현대시기를 경험하면서‘대중 중심의 시대’를 이끌어 갔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의식까지 재구성되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 이번 기획전시회는 옛 충남도청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3전시실, 기획1전시실에서 내년 11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