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제 안의 흑염룡이 꿈틀대던 2003년
21살 나라의 부름을 받아 휴학하고 있던차
학과사무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과사를 지키던 사람은
갓 졸업한 초보 경주누나
분위기 적응도 안되고 일도 잘 몰랐던 터인지
사흘이 멀다하고 학과장님께 혼나던 누나는
거의 매일 저랑 술을 마셨더랬죠
과 후배 + 알바생 + 동네 동생 + 초절정꽃미남
= 술먹기 딱 좋은 동생
이었죠.
매일밤 댓거리를 헤메이던 저희가 자주 가던
술집이 있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마트형 세계맥주집 이었습니다
거기서 항상 즐겨먹던 안주가
바로 이 글의 제목인
'QBB 스틱치즈' 입니다
그 후로 10여년이 지났습니다
찾아다니진 않았지만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이 녀석을
일본여행 마지막 밤. 야식을 사기위해 들른 마트에서
찾아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덥석 집어듭니다
이럴때 보면 먹을것에 관한 집착이.....
육가공품과 유제품은 국내 반입이 금지되어있으므로
다음날 공항으로 오는 차 안에서 식구들과 갈라먹습니다
헌데 엄마만...몰래 숨겨 들어오셨나봅니다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에 안드시고 다시 주십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 빈이 몫이 되었습니다
어찌나 잘먹는지, 빈이가 안먹으면 제가 먹을랬는 데
'빈아. 아빠 이거 엄청 좋아하는 데 아빠 좀 주면 안돼??'라고 물어보니
제 손에 있던 치즈를 통째로 앗아가서 입에 넣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 니 다 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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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야기 터
QBB스틱치즈
클레아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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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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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도 애랑 먹는 것 놓고 싸우냐?
언제 철 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