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년 전 의상대사가 창건 절벽·바다 둘러싸인 홍련암 의상대 해돋이 촬영명소 인기 석탄일 방문객 소원지 선물
1,340년 전에 창건된 낙산사에서의 사진 앵글에는 그 오랜 시간의 역사가 담긴다. 천혜의 절경에 자리 잡은 낙산사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휴대폰을 들고 역사 속에서의 기록을 남긴다.
2005년 4월 산불로 소실된 후 복원불사를 거쳐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의상대는 낮이나 새벽을 가리지 않는 '국민 촬영지'다. 관음송이 아직도 사찰과 동해 사이에 서 있는 이곳은 일출의 명소다. 1,340년 전에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수양을 하던 장소다.
의상대는 우리나라의 일출 감상 최고의 명소다. 거기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홍련암이 나온다. 의상대와 홍련암 사이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기암절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부엉이 가족이 둥지를 틀고 있어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는 위치다. 홍련암과 의상대에서 보는 바다 빛은 '맑음' 그 자체다.
의상대에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겨 7~8분을 오르면 해수관음 보살상이 우뚝 서 있다. 이곳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사진 역시 '인생 샷'으로 유명하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사진 촬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은 요즘 낙산사를 찾는 여행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는 부처님의 자비도 얻는다. 낙산사는 경내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소원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부터 소원지를 쓴 경내 방문객들은 벌써 40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쓴 소원지 내용은 대부분 '가족의 건강 기원'이다. 낙산사 주지인 금곡(조계종 총무부장) 스님은 “코로나19로 마음이 많이 상해 있는 대중들이 천년 고찰 낙산사에, 소원지에 가족의 건강을 기원할 수 있는 것이 부처님의 자비가 퍼지는 것 같다”고 했다.
낙산사는 2005년 4월 화마로 상당 부분이 소실됐지만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화재 복구 과정에서 고려 시대 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부처님 진신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진신사리탑은 전문가들의 공증을 거친 뒤 지금도 낙산사에 보존돼 있다.
2005년 화마에서도 원형을 보존한 보물 제499호 낙산사 7층 석탑에서의 사진찍기는 1,340년 역사를 남기는 일이다. 곳곳이 상처 난 7층 석탑은 낙산사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2005년 산불 직후에는 토종벌들이 이 석탑에 둥지를 틀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낙산사 7층 석탑의 옆길에는 '꿈이 이뤄지는 길'이 있다. 이 길 역시 사진 촬영 명소다. 1,340년 전부터 스님들이 다니던 길이다. 낙산사 보타전 앞 연못에는 지금 거북이가 밖으로 나와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본 어린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있다.
강원일보 양양=이규호기자 hokuy1@ |
첫댓글 전국 사찰순례 1번지
산행을 첫번째로
기력이 떨어지면 사찰순례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