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6년 2월 23일 214호
한국라이온스 창립기념과 서울클럽 제67주년
2월 19일은 한국에 라이온스 봉사의 씨앗이 뿌려진 뜻깊은 날이다. 한국 HOST 클럽인 서울라이온스클럽이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6.25 전쟁의 傷痕(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에 28명의 선배 라이온들의 決意(결의)가 이 땅에 심어져 6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세계 4위의 회원 대국이 되어 거목으로 자라났다.
선배들은 가난과 절망 속의 국민을 위해 “귀하는 살면서 누군가의 희망과 빛이 되어본 적이 있는가?”를 되새기며 일어섰다. 그것은 숭고한 라이온스 정신과 라이온의 품격을 알리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들이 팔 걷어 펼친 봉사는 단순 구호가 아닌 삶 그 자체를 다시 세우는 일부터 시작했다. 서울라이온스클럽은 전쟁으로 지아비를 잃은 미망인들에게 당시 초가집 한 채 값인 재봉틀을 무려 총 1,100여 대나 지원하여 생계를 잇게 했다. 지원받은 어머니들은 삯바느질로 남은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열심히 공부한 유자녀들은 산업역군이 되어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되었고 쉬지 않고 돌아갔던 재봉틀 소리는 가내수공업으로 이어져 동대문, 청계천 일원은 물론 오늘날 한국 봉재산업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또한 청소년 시각장애인의 학습활동 향상과 자활을 위해 맹인타자 경기대회로 출발하여 점자 및 컴퓨터 경진대회에 이르기까지 서울 맹인학교에 쉼 없이 봉사해 왔다.
1959년 일개클럽 28명의 회원이 2026년 2천19개 클럽 6만 8천여 명으로 성장했지만 조직의 확대는 책임의 확대라고 볼 때 우리는 省察(성찰)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우리들의 봉사는 행사를 위한 봉사는 아닌가? 라이온스 직책을 계급장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봉사보다는 친목에만 머물고 있지 않은가? 를 묻고 싶다. 67년 전 선배들은 우리 후배들에게 라이온스 정신을 深化(심화)된 擴散(확산)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라이온스의 자부심을 갖되 사회가 필요한 더 큰 봉사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변질된 관료주의가 아닌 책임의 자리로서의 職責(직책)이 요구된다. 나아가 우리가 움직이면 사회가 변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국라이온스가 되기를 기대한다. “귀하는 살면서 누군가의 빛과 희망이 되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선배들의 말씀을 곱씹어 볼 때다.
UN과 라이온스
매년 2~3월이면 세계의 시선이 유엔 본부로 향한다. ‘UN과 라이온스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3월 19일 개최 예정이며 본지 학습센터에 자세히 실었다.
이날은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평화와 인도주의의 가치와 세계 최대 봉사단체인 우리 라이온스가 어떻게 협력해 왔는지를 확인하는 날이다. 라이온스는 이미 국제조직을 경험한 바 있어 1945년 유엔 태동에 조언해 왔는데 특히 UN헌장의 NGO(비정부기구)관련을 주도했다.
그래서 라이온스는 민간단체로는 독보적으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 소속되어 WHO(세계보건기구), 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FOA(유엔식량기구) 등에 제휴 관계를 맺고 협력해 왔다.
더욱이 최근 유엔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빈곤, 보건, 교육, 환경, 성평등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이것은 우리 라이온스가 오래전부터 실천해온 봉사영역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즉 유엔이 표방하고 있는 SDGs는 새로운 과제가 아니라 우리 라이온스의 봉사 가치가 UN도 인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엔의 SDGs가 宣言的(선언적) 성격이라면 우리 라이온스는 實踐的(실천적) 사항이었기에 더없이 자랑스럽다.
또한 공통과제인 세계평화를 자라나는 세계 청소년들에게 鼓吹(고취)시키는 국제협회 평화포스터 대상 수상자 시상식도 거행하고 있고 매년 개최되는 세계대회 폐막식에서도 UN기 를 전달 세리머니까지 하는 등 우리 라이온스는 UN과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한국의 모든 라이온들이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108차 홍콩 세계대회가 수상하다
오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제108차 홍콩 세계대회가 개최된다. 그런데 세계대회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퍼레이드 행사가 폐회식 다음날인 7일에야 거행된다고 하니 원님 지나고 나팔 부는 격이며 행사 뒷북을 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퍼레이드는 모든 집회 행사의 ‘아이스브레이크’중의 하나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라이온들이 서로의 문화와 친교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이고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는 참가자 모두의 다짐의 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회 중 발표되는 퍼레이드 시상은 어떻게 되며, 각 지구마다 인솔책임은 누가 해야 하는가 등의 소소하지만 여러 의전 문제도 있다. 그동안 수많은 세계대회에 참가해 봤지만 대회 폐막식 이후에 개최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비공식적으로 알아본바 애초에 108차 세계대회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치러지기로 했는데 2026년 미국 애틀랜타 월드컵이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되는 바람에 급히 홍콩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7월 1일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기념일과 겹쳐 홍콩 정부 행사에 따른 보안 문제로 인해 퍼레이드 행사가 밀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된 7월 4일 퍼레이드가 정부 행사와는 겹치지 않음에도 7월 7일로 변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짐작컨대 이것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홍콩당국의 소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퍼레이드를 폐회식 이후로 일정을 잡아 조기 귀국하는 회원들을 기대하면서 김빠진 행사를 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퍼레이드가 그렇게나 두렵다면 세계대회는 뭣 하러 유치했는지를 묻고 싶다.
앞으로는 OSEAL FORUM이든 세계대회든 중국 개최는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부디 이번 세계대회 퍼레이드가 집행부와 일부 회원들만의 퍼레이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