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점상이라고 하려다가...특정지역 이름을 제목으로 달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라서.
제가 영등포 토박이거든요... 정말 복잡하고 정신없는 동네죠.
전철이든 기차든 버스든 어느 것이나 원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으니
편리하지요. 또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쇼핑하기도 편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다닙니다.
출퇴근하려는 사람들, 어디론가 가려는 사람들, 오는 사람들,
쇼핑하려는 사람들...
역주변에는 수많은 노숙자들이 넘쳐납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노숙자들은 역사 이곳 저곳에 자리를 잡고 눕습니다. 혹여 늦은 시간에
그 곳을 지나치려면 마치 남의 잠자리에 껴든 기분이 들 정도지요.
그에 앞서 저녁시간이 되면 교회에서 단체로 나와 엄청 시끄러운 엠프로
다 같이 합창을 하며 그들에게 먹을 것도 주고 말씀도 전합니다.
그곳을 지나치려면 수많은 인파와 소음을 헤치고 가야합니다.
저는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아이들 문화센타를 이용하기 위해 거의 매일
이곳을 지나다니지요.
이 곳은 백화점도 많습니다. 극장도 많고, 식당도 많고, 커피샵도 많고,
이런저런 소규모 상점들도 많고... 그리고 노점상들도 많습니다.
노점상은 그 종류도 다양하지요. 떡볶이나 어묵, 튀김등을 파는 포장마차
뿐 아니라 과일, 채소, 생선, 꽃... 양말, 심지어 속옷까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펼쳐져 있습니다.
문제는...제가 참 못돼 먹은 것인지, 이렇게 치열하게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이기적인 마음들이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내가 가는 길을 막는다는 것이고, 그네들의 입장에서는
길을 마구 점령하고서 자기 물건만 팔면 된다는 것이지요.
이건 영등포 역 버스 정류장(신세계 백화점 맞은편)에서 극심하게 나타납니다.
이곳은 항상 (이런 현상이 아주 오래됐습니다만) 사람들이 심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노점상들이 버스정류장과 인도 사이를 막아서고 있기때문이죠.
저는 이 지역에서 거의 제 나이만큼 살았지만... 정말이지 항상 이 광경이
익숙하면서도 당췌 적응이 안되서 말입니다. 단지 이런 모습이 싫어서는
아닙니다. 그런 단순한 이유라면 지방으로 이사가면 해결될 수도 있겠지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런 광경에는 치열한 경쟁과 이기심이 있기때문입니다.
이게 저의 이민병의 여러가지 이유중에 한 가지가 되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662154B54A40C0A)
이건 영등포 주변의 한 상점입니다.
재작년에 인도를 만들어 놨는데, 유독 이 상점은 자기네 가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까지 상품들을 내놓고, 도로조차 자기네 트럭으로 막아놓고
장사를 합니다. 이 곳에 물건을 사려는 사람 몇명만 서 있으면 지나갈 수
없는 길이 되버립니다.
첫댓글 ^^* 그곳은 물론이고
영등포역과 신세계 맞은편의 노점상들....
누가 인도를 사용할 주인인지 구별이 안됩니다.
수십년째 해결이 안되고 있죠.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서울의 행정이죠...
제 불만의 가장 근본이 되는 요소일 수 있겠습니다. 종종 원칙도 없어 보이죠.
저러고도 장사가 되니까 그러겠죠.. 저도 정말로 저런 건 싫은데 말입니다..
남들보다 더 앞으로 밀고 나가야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들을 하기때문인 것 같아요. 실제로 매출에 영향도 있겠지요. 하지만, 모두들 자기의 선을 지키면 공평한 기회가 될텐데요. 제가 장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심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