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투타 3관왕이나 타 종목에서 한 선수, 혹은 한 팀이 3개 종목이나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이라고 한다.
1930년 경주마인 「 갤런트 폭스(Gallant Fox) 」가 미국의 3대 경마대회인 레이스인 「 켄터키더비 」, 「 프리크니스스테익스 」, 「 벨몬트스테익스 」에서 연달아 우승한 뒤, 자마인 「 오하마 」가 1935년 다시 3개 경주에서 대를 이어 우승하면서 유래하였다.
당시 한 스포츠 기자가 「 트리플 크라운 」 즉 3개의 왕관을 차지한다는 의미로 이 용어를 소개하였는데, 이 말이 화제가 되면서 「 트리플 크라운 」은 한 해에 미국의 3대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해마다 5월 첫 주 시행되는 미국의 켄터키 더비 경주결과가 나오면 세계 경마계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와 벨몬트 스테이크스로 이목을 집중한다.
삼관마 경주는 미국을 포함해 영국 등 주요 선진 경마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2000 기니, 더비, 세이트 레저 스테이크스가 삼관마 경주며 이웃 일본에서는 사추키 쇼(皐月賞), 재팬 더비, 키쿠카 쇼(菊花賞)가 삼관마 경주로 시행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얼마전 은퇴, 씨수말로 변신한 딥임팩트가 유일한 삼관마다.
지난해 한국판 트리플크라운으로 우선 서울경마공원에 한정해 삼관마 경주제도를 시행한 한국경마계는 「 제이에스홀드 」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데뷔 전 4착을 제외하곤 9연승의 고공행진도 거듭해 통산 상금 또한 5억 7천 여 만원을 거둬들여 효자마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서울-부경경마공원간 교류경주로 시행되는 삼관경주는 오는 4월 부경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KRA CUP MILE(4월 6일, 1600m) 시작으로 서울경마공원의 코리안더비(5월 18일, 1800m)와 농림부장관배(10월 12일, 2000m) 3개 경주로 시행되며 이 경주들을 모두 우승하는 말에게는 삼관마(Triple Crown)라는 명칭이 부여되게 된다.
이에 따라 KRA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의 경주편성, 상금체계 등의 상이한 점을 감안, 삼관경주의 통일된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 서울-부산경남경남경마공원 교류경주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삼관경주 첫 관문인 KRA CUP MILE 경주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이 출전하는 2008 삼관경주에서는 양경마장간의 보유 경주마 보유두수를 감안하여 서울경마공원 8두와 부경경마공원 6두가 출전한다.
경주 출전 우선순위는 대상 특별경주의 기준과 같이 6개월간 대상 특별경주 우승횟수, 6개월간 조건상금이 많은 말이 우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교류경주로 이루어지는 삼관경주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주마 소속경마장 기수로 한정하여 기승기수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선정 기수가 갑작스런 질병, 부상, 기타 사유로 기승이 불가능할 경우 재결위원 승인 하에 타경마장 기수가 해당마필에 기승할 수 있다.
교류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삼관경주의 큰 관심사는 마필수송이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경마 시행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필수송이 이루어지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교류경주를 시행하기 때문에 경주마 전용 수송차량을 마련하고 전담 수의사 1명과 관리사 1명의 특별 관리조가 따로 배치해 마필수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삼관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은 최대 21일 전에 원정경마장에 입사할 수 있으며 늦어도 경주전일 오후 3시까지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도착해야 한다.
■ 무료 셔틀버스 김해 신규노선 신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은 3.7(금)부터 경마공원을 찾는 시도민들의 방문 편의의 위해 김해 (문화의 전당) 방면 노선을 신설 운영한다.
이에 따라 추가로 신설되는 김해(문화의 전당)노선과 강서구청역 (5번 출구)노선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40분부터 마지막 경주 종류 시 까지 하루 10회 왕복 운영하게 된다.
한편, 하단역(1번 출구)노선및 주례역(4번출구)노선은 종전과 같이 오전 10시부터 14회 왕복 운영한다. 자세한 이용안내는 홈페이지 (www.kra.co.kr)를 참조하면 된다.
■ 이대연 기수 첫승
지난 해 5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한 이대연 기수가 3.2(일) 1000m로 펼쳐진 1경주에서 「 두빛나래 」와 호흡을 맞춰 빠른 스타트로 안선호기수의 「 그레이트밸류 」를 따돌리고 첫 승을 기록했다.
데뷔 57전 만에 첫 승을 기록한 이대연 기수는 지난해 함께 데뷔한 심태섭, 송경윤, 최시대, 황종우, 설동복 기수에 이어 마지막으로 우승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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