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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소식이 온통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지난 주말 상경한 김에 설악산으로 향했다 이미 예상한 일이었으나 설악산은 그야말로 사람천지였다 공원한참 밑에서 차를 통제하고 버스만 운행하고 있었는데 그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길게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권금성까지라도 가보려든 마음을 접고 백담사쪽으로 가보았으나 그기도 마찬가지였다. 올라가는 길 중간에 멈춰선 차는 아예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토록 숨가쁘고 여유없는 만남이라니... 난 차라리 한걸음 비껴 미시령 옛길로 올라섰다. 설악을 지척에 두고 구불구불 오르는 미시령길... 난 오직 감탄사만을 연이어 발할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시령옛길로 가는 길.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두고 달리게 되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달리는 차안에서 한 컷트!
** 설악을 지척에 두고 달리는 길! 중간에 풍광을 전망하기 좋은 곳이 있었다 차를 세우고 설악을 감상하다. 설악보다는 사람의 기운이 넘쳐나던 공원의 광경이 저멀리 아득하게 느껴졌다
**미시령휴게소에 이르러 바라보니 단풍이 더 곱다. 아! 살아 이토록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으로 느끼는 복됨이여!!
**미시령으로 오르는 길이 멀리 보인다
**나를 날려버릴 듯 바람은 거세게 불고 난 옷을 여미며 휴게소 안에 들어가서 따끈한 대추차를 한 잔 사들고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보며 천천히 마셨다 . 그 차맛은 지금도 느껴진다. 어느해 겨울 몹시 추운 날 강원도 대관령 여행때 눈꽃이 핀 정상에서 마셨던 한잔의 커피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듯!
**서울로 돌아오는 길. 붐비는 영동고속도로를 피해 춘천으로 나섰다. 김에 소양강댐에 들리다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곳.
**분수를 만들어 두었는데 물이 치솟으며 무지개를 연출했다
**산천어회를 맛보다. 민물회를 즐기지는 않지만 남쪽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귀한 고기라 주문했다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고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듯했다 곁따라 나온 매운탕도 맛깔스러워 식도락을 한껏 즐기다.
**요건 양양으로 가는 길에 국도변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국수를 먹으며 못보던 술이 있길래 맛을 보다 송이가 유명한 양양에서 만든 술인가 본데 먹으니 정말 송이향이 입안에 감도는듯 특별한 맛이었다.
^^^DSLR카메라를 두고 작은 카메라를 들고간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설악의 단풍이 10분의 일도 담기지 않은 듯하다. 어쨋든 설악의 단풍을 눈에 담고보니 올해 단풍구경은 다한 느낌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 어디 설악산뿐이랴. 그러함에도 사람들이 기를 쓰고 설악으로 몰리는 이유를 조금은 알듯도 하다 며칠이 지났음에도 미시령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모습이 전혀 잊혀지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드는 생각, 살아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있는 복됨이여! |
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잘 봅니다.좋은 데 다녀오셨네요 길 밀리지요 단풍구경가는 행렬이 얼마나 많은 지 늘 건강하소서,,좋은 사진 마니 올려주이소우~~``
올가을 단풍구경 한번못갔는데......가을 풍경을 사진으로나마 보게되다니..헤~ 감사 ^^~ 맛깔난 자연의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