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
여행은 준비할 때가 최고의 기쁨이라고 했던가?
손꼽아 기다리던 그 날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으로 갔다.
본사 실무책임자와 전국 8개 지점에서 직원과 영업담당 등 32명이 모여
5박 7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출국 수속을 밟으면서도 일 걱정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지만,
이해해 주기만 바라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저녁 6시 반에 출발해서 10시간 이상 날아가서 아침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시드니 첫날은 잠도 설친 채 일정을 시작했다.
2일째 첫 번째로 블루마운틴 관광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은 멀리서 보았을 때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푸른빛은 유칼립투스에서 증발한 유액 사이로
태양광선이 통과하면서 파장이 가장 짧은 푸른빛을 반사하면서 생긴 것이다.
특별한 식물군이 많고 그곳의 공기를 수출까지 한다는 웅장하고 청정한 곳이었다.
식사는 입안에 살살 녹는 스테이크와 레드와인을 곁들였다.
한국에서 소주만 즐겨하던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자 공부였다.
와인은 술이 아니라 몸속을 청소하는 퐁퐁 같은 역할을 하는
음식이라고도 했다.
3일째는 시드니 시내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관람이었다.
1973년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는 건축 재질도 훌륭하고
외관 디자인부터가 남달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대공연장은 2700석이다.
오페라하우스 옆에는 웅장한 크루즈와 쌍쌍파티 하는 작은 요트가
달콤한 여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드니 런치크루즈를 하기 위해 배를 탔다.
선상 파티랄까? 배가 출발이 되며 식사가 시작되고 넘실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어설픈 칼질로 스테이크를 자르고 와인 잔을 들고
배의 4층으로 올라갔다.
아,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중얼거리며 가슴이 확 트이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했다.
숙소는 2인 1실인데 룸메이트는 나이 어린 직원이었다.
예쁘고 착하고 룸메이트로 나이 차가 아무런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편하고 좋았다.
4일째는 본다이 비치 동부해안으로 갔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와 깨끗한 바닷물 그리고 과감한 노출이 자연스러운 해변이었다.
멋진 남자들의 근육질과 금발 머리 예쁜 아가씨들의 거의 벗은 모습이 깜짝 놀라게 했다.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해변에 자리 잡은 호프집 야외 광장에서
쾅쾅거리며 음악이 흘러나오고 다들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서
그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맥주 한잔으로도 그들 속에 섞일 수가 있었다.
옆 테이블에 금발 머리 아가씨들이 솔 톤의 낭랑한 목소리로 우리를 반겨주었고
시끄러운 음악에 몸이 자연스레 흔들렸다.
낮이면 맑고 파란 하늘이 우리를 매일 반겨주었고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하던
스테이크를 수시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해안 도시 시드니에서 2박을 하고 서퍼들의 천국인 골드코스트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했다.
5일째는 파라다이스 컨추리 관광이었다.
귀여운 코알라와 사진도 찍고 캥거루가 야생에서 사는 모습도 구경했다.
캥거루의 아기주머니를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아마도 사람이나 동물이나 엄마는 다 아기를 주머니에 넣고 보호하는
캥거루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6일째는 Q1 타워 스카이 포인트 77층에 올라갔다.
골드코스트 최고의 높이에서 4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골드코스트 전망을 즐길 수 있었다.
오후에 세계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열대과일농장 방문은 과일 농장 견학과
갖가지 과일 시식 후 리버 쿠르즈를 타고 정글 탐험도 했다.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아쉬운 마지막 밤 저녁 식사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한식당이라 김치찌개와 소주 맥주가 있어 너무 좋았다.
다들 친해지려는데 내일이면 헤어진다는 아쉬움을 술잔의
부딪힘으로 달랬다.
그렇게 호주 골드코스트의 마지막 밤은 저물어갔고 7일 차
새벽 4시 40분에 브리즈번 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가이드님이 알려준 상식중 지구의 나이 45억 년 전
호주의 나이 45억 년 전 대한민국 나이 3억 년 전이라고 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 종류에 대해서도 알찬 공부가 되었다.
레드와인-카메리네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피노누아
화이트와인-소비뇽블랑, 샤도네이, 리슬링
로즈와인-모스카토
브리즈번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면세점 돌면서
와인 파는 곳을 가보니 공부한 와인 이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바로 학습의 효과가 아닐까?
브리즈번에서 인천공항 까지는 9시간 20분이 걸렸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 밟으면서 갑자기 몸도 마음도 바빠진 모습들이 역력했다.
매일 바쁘게 살지만 가끔은 호주에서의 여유로움이 생각 날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번 여행 중에 호주 사람들이 엄격한 법 아래 충분한 보상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걸 보았다.
포상으로 다녀온 5박 7일의 호주여행은 친구도 가족도 아닌 일로서 묶인
멤버였지만 최고의 여행으로 아름답게 기억 될 것 같다.
2018년 12월 6일부터 12월 12일까지의 여행~
첫댓글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항상 열심히 사시니 여행이라는 보너스도 받으셨군요.후기 잘보아습니다ㅎ
짱걸님!!
잘 다녀왔군요..
항상 당당하고 부지런하고 얼심히 사는 모습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열심이 산 보상으로 꽁짜 여행 얼마나 좋았을까 포도 종류 이름은 어찌 다 외었데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언능 호주 가고 싶어요
와인은 술이 아니라 몸속을 청소하는 퐁퐁이라... 앞으로 설거지도 와인으로 해야...겹살은 수시로 먹잖아요
스테이크를 수시로 먹을 수는 없어도 곱창, 막창, 대창과
저도 96년엔가 포상휴가로 동남아 4개국 갔었는데 당시는 우리나라가 막 효도관광을 하던 시기라
버스 한 대 우리팀(패키지)이 우리 부부만 빼고 전부 어르신들이었어요.
가이드 동상이 우리한테 어르신들 부탁한다고 해서 여행 내내 시다바리하다가 왔던 기억이...^^*
우덜도 호주 함 가야 할낀데...
열심히 일한 그대
좋은곳 떠나셨다 오셨군요.
짱걸님 짱입니다~~~
화 ~화~화이팅입니다
부럽다 부럽다 .
열심히 즐기는 생활이 부러워요 최고입니다 죽~ 죽~ 원샵으로 사세요 반샵은 안됩니다 열심히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