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 벚꽃 터널 걸을까, 튤립 거리에 빠질까?

[아줌마]

꽃들의 잔치, 향기로운 축제

심술궂던 동장군의 꽃샘추위도 이제 한풀 꺾였나봅니다.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 봄꽃들이 대지를 보라, 노랑, 흰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했으니까요.

꽃향기 맡으며 튤립 화단을 감상하고 솜털 흩뿌리는 듯한 벚꽃 터널 거니는 것만큼 제대로 봄을 즐기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도심 곳곳에서 봄꽃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행복플러스가‘향기로운 축제로의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초대장 1_다양한 꽃구경을 한자리에서 ‐이색체험은 덤! 테마파크 봄꽃축제

형형색색 꽃들이 펼치는 봄 풍경 감상하며 꽃과 연관한 체험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봄꽃축제가 테마파크, 수목원, 호텔 등에서 열린다.

▲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서울랜드의 튤립 거리에서 싱그러운 봄향기를 만끽하고 있다.

과천 서울동물원 내 식물원(02-500-7561)에서는 4월 25일까지 '봄 향기 꽃 페스티벌'을 열고 봄나들이 나온 시민을 맞는다. 250종 8700여 점의 꽃으로 꾸민 식물원 내에는 '꽃의 여신 플로라와 함께하는 꽃축제' '꽃으로 만든 세계 명화' 등의 테마관을 마련했다. 꽃과 나무 가운데 앨리스와 트럼프 병정 등 동화 속 캐릭터 모형을 설치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원' 테마관은 어린이 관람객이 좋아할 만하다. 전시체험 부스에서는 '잔디 인형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참가비 2000~5000원.

서울랜드(02-509-6000)는 6월 6일까지 '스프링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서울랜드 내 '세계의 광장'에 들어서면 길이 약 50m의 '튤립 거리'가 펼쳐진다. 튤립, 데이지, 수선화 등이 가득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봄꽃 심기 체험'도 6월 4일까지 서울랜드 온실에서 열린다. 팬지, 데이지 등 화분에 심은 꽃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20인 이상 참가 신청할 경우 행사가 진행되며 예약 필수. 참가비 2000원.

▲ 서울식물원 내 조성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원’ 테마관.

가평군의 아침고요수목원(1544-6703)에서도 '봄나들이 봄꽃축제'가 4월 9일~5월 30일 열린다. 잣나무 숲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걸으면 '아침광장' '하경정원' 등에서 수선화, 벚꽃, 진달래 등을 만나게 된다. 수목원에서 촬영한 봄나들이 가족사진과 봄에 얽힌 이야기를 블로그(blog.naver.com/koreangarden)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초등생 자녀가 있는 60가족(4인 기준)을 선정해 '아침고요수목원 전통가옥 1박2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4월 10일~5월 31일 응모 가능.

W서울 워커힐 호텔(02-455-5000)도 4월 2일~5월 9일 '2010워커힐 봄꽃 축제'를 열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주요 행사장인 피자힐 산책로가 봄꽃으로 단장하고 축제 기간 정오~오후 10시 무료 개방된다. '어린이 봄꽃길 그리기 대회'는 4월 29일까지 개최된다. 만 6세~초등 6학년생은 개인 화구를 지참해 접수처에 등록 후 행사장에서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입상작은 5월 5~9일 행사장 내 전시되며, 입상자에게는 레스토랑 식사권 등의 상품이 증정된다. 90여 종의 와인을 한자리서 맛볼 수 있는 와인 페어도 4월 24~25일 정오~오후 10시 행사장 내 와인 테라스에서 열린다. 입장료 1만5000원(부가세 포함).

한강 위에서도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02-3271-6900)는 6월 25일까지 꽃테마 유람선 '블루밍 크루즈'를 운행한다. 개나리, 민들레 등 30여 종의 꽃으로 꾸민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선유도공원 등을 거쳐 한강대교 근처에서 여의도로 돌아온다. 하루 3차례 운행하며 요금 성인 1만4000원, 3세~초등학생 7000원이다. 이용 정보는 홈페이지(hcruise.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대장 2_ 봄의 절정 느끼고 싶다면! 벚꽃 관련 축제-이벤트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막 올리고 있다. 남산에서는 4월 15~18일 '제3회 남산벚꽃축제'(02-3783-5997)가 상춘객을 맞는다. 15일 오후 7시 남산팔각광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산순환로 벚꽃길 걷기' '벚꽃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등이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해 소나무숲 탐방, 남산생태체험, 활쏘기교실 등의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63시티(02-789-5663)는 4월 18일까지 '63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가족 관람객이 알뜰하게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63시티의 BIG3이용권과 서울랜드의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2만9500원에 만날 수 있는 '봄바람 초특가 더블이용권'을 마련했다. 온라인 63이숍(www.e63.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커플을 위한 '러브 엘리베이터 패키지'는 벚꽃이 핀 여의도 야경과 '63스카이아트'에서 열리는 전시회 '더 모먼트展'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63씨월드 입장료 50%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오후 8~10시 이용 가능하며 2인 기준 3만3000원.

롯데월드(02-411-2000)는 매직아일랜드 일대에 5㎞의 '벚꽃길'을 조성했다. 석촌호수, 송파나루공원, 호수공원매직아일랜드 등을 잇는 벚꽃길에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맛으로 느끼는 벚꽃나무는 어떨까?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일식당 하코네(02-559-7623)에서는 4월 30일까지 '벚꽃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소금에 절인 벚꽃나뭇잎으로 생선을 말아 냉이, 달래와 함께 조리한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8코스와 9코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 8만원·13만원(부가세·봉사료 별도)이다.

초대장 3_ 동네에서 편안하게 꽃구경! 지자체의 봄꽃축

보기 좋은 꽃구경이라도 집에서 먼 곳에서 열린다면 번거로울 수 있다.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인근의 봄꽃축제를 찾는 것도 편안하게 봄을 만끽하는 방법이다. 양천·강서구 주민이라면 여의서로 일대에서 4월 18일까지 열리는 '제6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02-2670-3125)를 즐길 수 있다. 왕벚나무는 물론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등이 꽃의 향연을 펼친다.

일산 주민은 '제15회 한국고양꽃전시회'(031-908-7750~4)를 찾으면 좋다. 4월 23일~5월 9일,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꽃으로 꾸민 꽃 게이트, 각종 테마 전시관으로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부대행사로 고양시문화예술단체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며 꽃꽂이 체험 이벤트 등도 열린다.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주말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30분. 입장료는 성인 4000원, 학생(만4세 이상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포함) 2500원. 강남·분당 주민이라면 '제4회 용인봄꽃축제'(031-324-3203)를 둘러볼 만하다. 5월 4~8일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열리며 꽃양귀비, 금영화 등의 야생화가 펼치는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꽃물염색체험, 꽃음식 전시, 꽃퍼레이드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봄꽃축제 및 관련 이벤트는 주최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전화 등으로 사전 문의하는 것이 좋다.

글 = 전범준 기자 김보람 기자 | 사진 =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