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다녀온 지리산,
지리산의 품속에 안겨 일출을 보리란 야무진 생각으로
걸어서 지리산을 종주 하겠다는 생각은 다음으로 미루고 차로라도 돌아 보겠다며,
데이 근무를 마치곤 집에와서 아이들 국과 반찬등 단도릴 해두고 혼자만의 여행에 올랐다.
밤11시가 넘어 산청의 시천면에 도착되어 숙소에 들었다
이른 봄이라 그런지 숙소엔 한가하니 나혼자만이 손님으로 들었나보다
내차 하나많이 던그러니 주차장을 지키고 있다.
작은 숙소 베란다로 나가보니 옆으로 지리산 줄기의 맑은물이 흐르는 아주 고요한 밤이였다.
혼자 씻고 잠자리에 들면서 헛 웃음을 흘린다.
내일 모래가 50인데 아직도 이렇게 목말라 하는가?
언제쯤 이 목마름과 허기짐이 없어 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마도 죽을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굳히며 잠자리에 들었다.
잘못 살아온 것인가? 내 팔자는 이렇게 평범한 사람은 결코 아닌듯한데.......
그냥 비구승이나, 수녀나, 아님 그무엇이 되어야하지 않았을지?
한때 신학대학을 다녔던때가 있었는데......
그길을 계속 같다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속으로 스르르~~~~~~
고향이 함양인데 어릴적 아버진 지리산 일주를 끝내시고 돌아 오셔서
등산에서 있었던 애기들을 들려주곤 했었는데...
가을날 수정같이 맑은 밤하늘의 별을 함께보며 별자릴 애기해 주시고,
나의 꿈을 물어봐 주시며, 꿈을 높고 크게 가지라며 꿈은 이루어 진다고 격려해 주시며,
좋아 하시던 시조를 자주얿어 주시곤 하셨던 자상한 아버지
그래서 일까? 아버지께서 나를 보시며 슬픈 표정을 지어신다.
왜일까?
나름 아버질 이해 시키려 노력해 보는데 아버진 계속해
슬프고 안스러워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만 보신다.
나의 조금은 고독하고 외로운 가슴앓이의 방량병을 어쩔수가 없어하는 여행을 안타갑게 바라보는 듯하다.
난 꿈속에서 마저 아버지를 이해 시키는 것을 포기해 버리고 그냥 내 할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이 딸의 이런 내면을 이해 하시겠지 하면서도 모든것을 너무나 다 잘알고 있다는,
이해의 차원이 아닌 그 무엇으로 나를 안타깝게 바라만 보신다는 생각에 울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아~ 벌써 새벽이다.
씻지도 못하고 무작정 옷을 껴 입고 차로가 중산리를 향해 차를 달린다.
어느 시골 아낙이 무엇을 태우는지 불내음이 향긋하다.
이른 봄인데 낙엽은 아닐태고 무엇을 태우는지? 아무턴 메케한 연기 내음이 너무좋다.
중산리 어느곳에 자릴잡고 차를 세우고 지리산의 품속에 나를 내맞겨본다.
운무에 젖은 지리산은 아무런 말이 없다. 그냥 삶에 지친 여린 작은 새 한마릴 포근히 않아준다.
엄마의 품속같고 아버지의 산인 지리산은 고요하게 나를 바라만 보아준다.
일출이 그렇게 온 세상에 밝은 빛으로 비추어 질때서야 비로서 숙소로왔다.
다뜻한 물에 샤워를하며 현실의 무게들을 툴툴 털어버린다.
그리고 초,중학교 동창인 친구 가게에 들러 차한잔 하고 이런 저런 애기들을 잠시 나누고 왔다
참 열심히 살아가고 진실되게 살아가는 친구인듯하다
지역에서 턴실하게 입지를 다지고 뿌리를 깊게내린 나무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행이다 머다하고 잠시들러 괜시리 열심히 일 잘하는 친구에게 누가 되진 않았을지......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김밤과 음료 커피들을 사서 다시 나그네 길을 나섰다.
아직 응달에는 잔설이 남아있는데 나무들은 물을 가득 머금고 싹을 튀을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듯 하다.
20년전의 지리산은 길이 이렇게 잘 나지 않았는데...산속인지 마을인지 구분이 안가게 길들이 쭉쭉뻣어 있고.
조금만 경치가 좋은곳이면 다 펜션이란게 들어와있고 식당들이 들어와있다.
지리산은 피를 줄줄 흘리고 있는데 우린 편리란 단어에 묶여 이렇게 자연을 멍들게 하면서도 깨달지를 못하나 보다.
시간이 마냥 아까워 차를 천천히 몰며 아침과 점심을 김밥으로 차안에서 대충 때웠다.
그것도 운전을 하며 하는 식사 인지라 이고~딱하니 체하고 말았다.
내일 죽을것도 아닌데 무얼 그렇게 많이 보고 담을거라고 이러나 쉽기도 하지만 여행은 고생하는게 여행이지 않나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편하게 하는것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니 난 작은 여행자일 뿐이니 행복 하다란 생각을 하며
청학동을 지나 하동으로 접어들어 섬진강을 돌아서 남해대교로 향했다.
마침 지인이 그곳에 있는지라 지인과 함게 남해를 돌며 독일마을과 예술인촌등을 돌아보고
지인 덕분으로 남해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해안선을 타고 남해의 아름다움에 푹빠저 보고
지인과 작별을 하고 창선대교를 타고 사천으로해서 고성과 통영을 경유해 집으로 왔다.
삶에 있어 가끔은 이렇게 나를 돌아보는 혼자만의 여행이 필요하지 않을지?
조금은 고독하고 조금은 쓸쓸한 여행일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와 함게 여행을 간다면 그 시간은 절반의 시간만이 내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함께한 이의 것이라는 말처럼 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싶어
1년에 몇번은 혼자만의 여행이 없어서는 안되는 여행으로 굳어진지 오래다
이런 여행이 내게주는 것들은 너무나 크고 많은듯 하다.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보게하고 나를 비우며 .또 체우며
모든 것들을 순리대로 겸혀하게 받아들이는 물처럼 바람처럼 살아가는 마음을 갖게한다.
이렇게 나마 자연과 함께하며 재충전을 해야만이 또 다시 이 험난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되니
우린 참 나약한 존재의 인간이지 쉽다.
첫댓글 멋진 출가이군요
맞아요
나를 찾아 길을 나서는 게 진정 여행이지요
돌아 보고
묻고 답하고
허허 너털 웃음 웃으면서 비우고
다짐하면서
채우고
그러면서 관조하고...
그 출가에서 돌아오면 우리 내 마음이 한결 한뼘은 넓어져 있음을 보지요
그 여행의 기분으로 근 두서너달은 꽉 찬 든든한 마음으로 사는 거지요
글 잘 일었습니다
네 돌아와 몸살을 심하게 앓지만 그래도 든든한 일상들 이네요....
혼자만의여행도..자연과 벗삼아 떠나볼까하는 용기가 생기니~ 따뜻한 커피한잔 놓고 예기하고 싶어지네요
여행은 할 수록 나에게로 떠나는 거리는 짦아진다. 동의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