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And The Fall
(Edna St. Vincent Millay)
In the spring of the year, in the spring of the year,
I walked the road beside my dear.
The trees were black where the bark was wet.
I see them yet, in the spring of the year.
He broke me a bough of the blossoming peach
That was out of the way and hard to reach.
In the fall of the year, in the fall of the year,
I walked the road beside my dear.
The rooks went up with a raucous trill.
I hear them still, in the fall of the year.
He laughed at all I dared to praise,
And broke my heart, in little ways.
Year be springing or year be falling,
The bark will drip and the birds be calling.
There's much that's fine to see and hear
In the spring of a year, in the fall of a year.
'Tis not love's going hurt my days.
But that it went in little ways.
봄 그리고 가을
(Jane 역)
그해 봄, 그해 봄에
나는 내 사랑과 나란히 그 길을 걸었습니다.
나무들은 껍질이 젖어 검었지요.
나는 아직도 봄이 되면 그 나무들을 봅니다.
그는 길에서 벗어나 손이 닿기 어려운
복사꽃 핀 가지를 내게 꺾어 주었지요.
그해 가을, 그해 가을에
나는 내 사랑과 나란히 그 길을 걸었습니다.
까마귀들이 쉰 소리를 내며 날아 올랐지요.
나는 여전히 가을이면 그 까마귀 소리들을 듣습니다.
그는 내가 애써 칭송했던 모든 것들을 웃어 넘겼고,
사소한 것들로 내 가슴에 실연(失戀)의 아픔을 주었습니다.
한해의 봄이든 가을이든
나무 껍질은 젖을 것이고 새들은 울겠지요.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들이
봄엔 가을엔 많습니다.
사랑이 나의 나날에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찮은 것들에서 그렇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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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분방한 삶을 살았다기에, 처음엔 밀레이에게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그녀의 시들은 거의 모두 너무 아프고 진솔해서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네요.
자신의 감정을 믿고 사랑에 정직하지만, 번번이 남자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그녀가 안타깝습니다.
이 시에서처럼, 사랑은 정말 하찮은 것 때문에 깨지기도 하지요.
봄과 가을의 아름답던 사랑의 추억이 사소한 일로 깨지는 모습을 가감 없이 그대로 잘 보여주는 시입니다.
첫댓글 봄 그리고 가을, 나뭇잎이 돋아나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우리의 사랑도 푸릇푸릇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가 조금씩 조금씩 가슴이 내려앉아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e laughed at all I dared to praise,/ And broke my heart, in little ways." (11-12행) 두 사람이 무엇인가 맞지 않는 것이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환상에서 조금씩 조금씩 깨어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따라 저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주 바닷가 커피숍에 가곤 합니다 멀리서 온 손님들은 언제나 감탄을 하곤 하데요 친구보고 제말이 바닷가에 와서 살아라. 자주 오자고 하지 말고 ...시인이 행복할 때보다 불행할 때 더 시가 멋있는 건 아닐까요 그건 왜 일까요?
Year be springing or year be falling 이 참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