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옛 도로 야간 피서족 급증…안전사고 우려
- 텐트·돗자리 갓길 설치, 급커브 구간 많아 위험 커
강릉과 평창을 잇는 (구)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 열대야를 피하려는 캠핑·피서객들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부터 9일째 이어지는 열대야를 피해 밤만 되면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의 도로변 갓길이나 공터를 찾아 돗자리와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피서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관령 옛 고속도로 일원은 도심에 비해 기온이 낮은데다 밤이면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열대야를 피하기에는 제격이어서 해마다 야외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피서객들의 텐트나 돗자리 등이 차량 주행도로와 잇닿아 있는 갓길 등에 설치되는 경우도 적지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대관령 도로는 밤만 되면 암흑천지에다 짙은 안개시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기에 야간 보행자나 피서객 발견이 쉽지 않다. 또 아흔아홉굽이로 통할 정도로 ‘S’자의 심한 굴곡과 급커브 구간이 많아 운전 부주의로 인해 차량이 피서객들이 모여있는 갓길로 넘어와 사고를 낼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충남 태안군 꽃지해변에서는 음주 운전 차량이 커브길을 돌다 운전 부주의로 도로 바로 옆 텐트를 덮쳐 잠을 자던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와 경찰 관계자는 “옛 대관령 도로 구간을 찾는 인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사고를 당한다면 과실상계(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사고발생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는 경우 보험금 지급시 이를 공제하는 제도)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에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