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본격화 되는 강릉지역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앞두고 연료비 절감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일반주택의 경우 관로시설 등 공사비 부담금이 최대 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 연말 삼척∼속초간 LNG 주배관 설치 강릉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시가스관망을 갖춘 아파트 등 2만5000여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LNG 공급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시가스 관망이 없는 일반주택 밀집지 4만6000여 세대의 경우 기존 등유보일러 교체비용을 제외하고, 공급관 시설 분담금과 인입 부담금, 공급관 공사비 부담금 등에 가구당 최소 300만∼100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도 현재 단지내 가스탱크로 부터 ‘LPG+에어’를 공급받고 있고, 각 세대 인입관의 직경이 20㎜ 이하인 경우에는 인입관 및 가스보일러·가스렌지 노즐 교체비용 등을 포함해 30만∼80만원 정도의 시설비용이 발생한다.
결국 현재 도시가스 관망을 이용하는 아파트(2만5000여 세대)를 제외하고, 일반주택(4만6000여 세대)과 집단공급 아파트(1만4000여 세대)의 경우 모두 LNG공급을 받기위해 적지않은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에 앞으로 LNG 공급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올 연말부터 LNG 공급이 본격화 되면 연료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으나, 자부담 비용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LNG 공급에 따른 연료비 절감액과 초기 투자비용을 단순 계산하면 최소 10년은 지나야 서로 상쇄될 것 같아 망설여진다”는 반응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LNG 공급이 이뤄진 타 지역의 경우 일정 부분을 시비로 지원하기도 했으나, 최대 2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며 “LNG 공급이 본격화 되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안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