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데스를 비록한 많은 식물이 때로는 집안의 습도에 잘 적응하기도 하지만,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습도를 보완해줄 만한 것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제가 처음 끈끈이주걱에 입문했을 때는, 끈끈이주걱이 집안의 습도에 적응하지 못해 끝내 죽고 말았습니다. 네펜데스도 습도가 부족하면 포충낭을 만들어낼 수 없게 됩니다.
그처럼 알맞은 습도는 식충식물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지만, 정작 처음 입문한 분들은 테라리움을 만들어주라는 말에 처음부터 엄두를 내지 못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또, 습도계나 어항이나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식충식물의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아주 쉬우며, 제가 이 글에 소개할 방법 말고도, 각자가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습도 조절이란 말에, 습도가 어떤 수치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식충식물을 기름에 있어서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별로 없으며, 단지 습도를 올려주는 것 뿐입니다.(한국 기후에서 습도가 너무 높아서 식충식물이 죽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습도계나 기계장비등은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단지 비닐을 씌워놓는 것 뿐입니다. 비교적 작은 식물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 고무줄과 크린백 등의 시중에서 유통되는 투명하고 얇은 위생비닐과 화분받침을 준비합니다. 화분받침 대신에 화분의 좁은 아랫부분만 들어갈 만한 꿀병등을 준비하셔도 됩니다.(꿀병의 주둥이는 원이어야 합니다. 좀 크고 약간 둥글둥글한 사각기둥 비슷한 꿀병 아시죠? 조그맣고 납작한 꿀병 말고요.)
2. 화분받침(꿀병)에 물을 넣고, 화분을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꿀병의 경우 꿀병에 물을 가득 채웁니다.
3. 비닐에 공기를 불어넣고 화분에 씌웁니다. 단, 비닐은 식물과 닫지 않게 하고, 화분을 통째로 비닐로 씌우도록 합시다.
4. 꿀병 주둥이까지 비닐이 내려왔으면, 꿀병 주둥이를 고무줄고 묶습니다. 화분받침의 경우, 화분 중간의 알맞은 데에서 고무줄로 묶거나, 비닐을 화분 아래에 까지 내려서 화분으로 눌러놓아도 됩니다.
나중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 화분을 보면, 비닐안에 습기가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세팔로투스와 작은 네펜데스에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같은 방법으로, 화분이 들어갈 만한 지퍼형 비닐봉투가 있다면, 그 안에 화분을 넣고 물을 주고 지퍼를 잠궈도 됩니다.
때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밀폐된 공간에서 어떻게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가?'
하지만, 물이 충분히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테라리움) 5개월 이상 살은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질식해서 죽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그런 걱정은 많이 하지 마세요.
단지 가끔, 몇일에 한번씩, 열어주기만 해도 됩니다.
이 경우 곰팡이가 필 수 있는데, 비닐에 구멍을 뚫으시거나 벗겨놓으시고, 곰팡이에 감염된 부분을 제거합시다.
이 방법으로 습도를 유지해주면, 많은 종류의 식충식물은 아주 잘 자라게 됩니다.-끈끈이주걱류, 세팔로투스, 작은 네펜데스, 벌레잡이제비꽃
하지만 일부 종에게는 알맞지 않습니다.-파리지옥, 통기성이 필요한 몇몇 네펜데스(저와 다른 한 님의 경험으로는 알보마지나타), 사라세니아
다음에 소개할 방법은 페트병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슬님이 이렇게 하셔서 세팔로투스를 기르십니다.
1. 무색 투명한 페트병을 준비한다.
2. 페트병의 윗부분(또는 아랫부분)을 잘라서 화분 위에 얻어놓는다.
끝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윗부분을 잘랐을때, 뚜껑을 열고 닫으면서, 습도를 조절하기 좋습니다.
곰팡이가 나면, 단지 뚜껑을 열어놓기만 하면 됩니다.
단, 페트병에 식물이 닫지 않아야 합니다.
나머지 특징은 위의 방법과 비슷합니다.
세번째 소개할 방법은 진짜 테라리움입니다. 좀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자신잇는 분 아니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수고하면, 곰팡이가 피지 않는 한 몇일동안 물줄 필요도 없습니다.이것은 사전이나 기타 다른 책을 보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조하세요.
1. 꿀병이나 소주병, 사탕병 등, 크기가 어느정도 있는 무색 투명한 유리나 플라스틱 병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2. 병 아래에 자갈을 넣고, 피트모스나 수태를 넣읍시다. 소독된 깨끗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쓰던 것을 사용하면 안좋습니다.(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3. 바닥을 다집니다.
4. 식물을 그 위에 심습니다.(소형 끈끈이주걱, 세팔로투스, 좀, 큰 병에는 느리게 자라는 네펜데스 저산종도 가능합니다. 단, 파리지옥, 사라세니아, 빠르게 자라는 종은 안됩니다. 소주병처럼 너무 작은 주둥이라면, 도구를 이용하서 심읍시다.)
5. 물을 알맞게 넣습니다(흙이 패이지 않게 벽면을 이용해서 조심조심)
6. 뚜껑을 닫습니다. 이 때, 뚜껑은 먹이줄 때에 대비해서 열 수 있도록 합시다.
운이좋은 경우, 좀더 크고, 구멍뚫린 유리병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 아래에 자갈을 까고, 화분을 그 안에 통째로 넣고, 관수해줄 수 있으며, 그 안에 분수를 장착해서 자동으로 위에서 물줄 수 있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에 쓰던 정수기 통으로 이런 테라리움을 만들었는데, 아래에 달린 수도꼭지로 물높이를 조절하고, 위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온도계도 넣어 주었습니다. 이러면 네펜데스에게 알맞습니다.
그밖에, 비교적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습도를 좀 더 높여주기 위해, 이슬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으로, 검은 우산을 씌워주기도 하며,
아예, 화분에 흙을 적게 넣고 작은 식물을 심은 다음에, 그 위를 아크릴판으로 덮어버려도 됩니다. 하지만 이러면, 물방울이 식물 위에 떨어지기 때문에, 끈근이주걱처럼 끈끈이액이 씻겨내려갈 수도 있는 종에게는 안좋습니다. 전에 파리지옥 어린것을 10월쯤, 이슬님이 이렇게 키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준재의 권유
1. 파리지옥, 사라세니아는 가급적 밀폐된 환경을 피합시다.
2. 비닐등에 식물이 닫으면 안좋습니다.
3. 네펜데스는 낮은 관수를 시켜주어야 합니다.(실은, 네펜데스에게 관수가 좋지 않습니다. 테라리움의 특성상 관수를 시켜주어야 할 뿐입니다.분수달린 테라리움이 이것을 보완한 것입니다.)
4. 각자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봅시다.